정말 아름답지 않습니까?


동의하시지 않을거 같아서 설명을 추가합니다.

오늘은 직원들에게 추석 선물 배달하느라 귀가가 좀 늦었습니다.
집에 오늘 길에 47개월된 아들이 엄마를 통해 전화를 해왔습니다.
자기가 떡을 만들었으니 들어와서 꼬고 먹고 자라고....
어린이집에서 애들에게 재료 만들어주고 애들이 반죽을 조물딱 거려서 뭉쳐놓은 것을
솥에 쪄서 아들 편에 보내왔습니다.

일부는 속 내용물이 터져 나와 겉에 뭍기도 했지만....
제눈에는 햄스터도 보이고 치킨도 보이고, 브로콜리도 있고 하얀 장미도 있군요.

국공립 어린이집에 들어갔는데 참 괜찮은 곳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점점 줄어들어가고 운영은 어려워져 가고 있네요.
아들이 다니는 곳은 놀이 중심의 즐거운 교육을 지향하고 있는데
엄마들은 애들을 벌써부터 학습지 많이 풀고, 영어 수학 조기 교육 빡세게 시키는 어린이집으로
자꾸 전학을 보냅니다.
서울 강남 압구정지역이라 이상한 현상은 아니죠.
다행히 저희 아들과 단짝인 친구들 엄마들은 그럴 생각이 없더군요.

일단 아들 보는 앞에서 맛있게 먹어주려고 하나만 먹고 남겼습니다.
그 맛을 설명하자면......

죽을 때까지 잊고싶지 않은 맛이죠. 실제로 그럴 것 같고.... 

예전에 아들 얘기 올린적이 있었는데....
시리즈 만화영화 한편 더 보고 싶어서 엔딩 주제가 나올때
괜히 일어나서 걷다가 넘어지는 연기를 하고,
엄마한테 안겨서 울면서 다음편 시작할때까지 시간 끌고, 결국 한편 더 보게된 그 아이입니다.
저희는 발연기 사건이라 부르죠.

요즘 모습은 이렇습니다.




후토스 친구였는데.....






요즘엔 폴리가 더 좋은가 봅니다.




모험도 즐길 줄 알고.....






이렇게 될줄 알았으면 다저스꺼 사줄거 그랬습니다.

텍사스 : 메이저리그 최하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