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커널형 이어폰을 싫어합니다.
왜냐면 귀에 안맞아서...귀에 안맞다보니 소리가 제소리가 아닌 굉장히 허전한 소리고 또 귀에 헐겁거나 너무 크거나 그래서 오픈형을 선호합니다.
반면 오픈형을 딸네미나 마님은 싫어합니다. 왜냐면 너무 커서 귀에 아프답니다.
그러나 딸이나 마님도 커널형이 귀에 잘맞는건 아니고 그냥 귀에 들어가니까 아프지 않으니까 사용하는 정돕니다.
원래는 제가 찾고자 하는 이어폰이 있어서 검색을 했는데
검색조건은 오픈형이고 안드로이드 폰용이고 통화버튼외에 볼륨콘트롤이 있을 것, 그리고 플러그는 ㄱ자일 것, 가격은 10만원 초반 까지는 허용.
그러나 검색결과는 꽝 입니다.
커널형으로 하면 몇가지 나오는데 그렇다면 지금 갖고있는 커널형중 안진엽 회원님이 하사하신 Clarity One이어폰 보다 나으리란 보장이 없어 보입니다. 이거는 그나마 커널형중에 귀에 잘 맞고 소리도 굉장히 좋습니다. 그러나 뺄때 고막이 뜯기는 듯한 느낌이 싫고 또 볼륨버튼이 없고 플러그도 일자고해서 좀 더 나은게 있나 싶어서 찾는건데 그래도 가장 중요한건 음질 입니다. 볼륨있고, ㄱ자 플러그라도 막상 샀더니 음질이 꽝이면 돈만 버리는거죠.
그러던 검색질중 또 뭔가 하나를 발견합니다.
커널형 이어폰을 위한 컴플라이 폼 팁
이겁니다.
커널형이 귀에 잘 안맞는 사람을 위한 메모리폼 소재의 폼 팁 입니다.
이어폰 마다 팁 외경 사이즈가 달라서 4가지 사이즈로 나옵니다. 내가 갖고있는 이어폰 사이즈와 호환되는지 확인하고 주문 했습니다.
그러고 어제 일요일 성당 끝나고 교보에 들렀습니다.
교보에 있는 IT매장에 가서 하이에나 처럼 이 이어폰 저 이어폰 테스트를 해봅니다. 그중 백만원 넘는 S사 이어폰도 해보고 보스 이어폰도 해봤는데 커널형이라 귀에 잘 안맞아서 그런지 제 마음에 드는게 하나도 없더군요.
그러던중 교보에도 제가 주문한 컴플라이 폼 팁이 있더라구요.
여기 있는줄 알았으면 어제 주문 안하는건데...그래도 이거 먼저 사고 집에가서 주문 취소하던가 걍 여분으로 더 갖고있자 싶어서 하나 샀습니다.
사자마자 교보 카운터에서 바로 뜯어서 제 이어폰에 장착하고 껴봅니다.
오옷!!! 완전 좋아!!!
저게 소재가 메모리 폼이라서 귀에 끼기 전에 손으로 쪼물딱 거려서 작게 만든후 귀에 꽂으면 10초 이내에 원래의 모양으로 돌아가면서 귀 속을 꽉 채워주는 원리인겁니다.
그러니 소리가 완전 제대로 들리는 겁니다. 원래 저 이어폰이 소리가 좋았지만 고음이 좀 쎘는데 소리의 밸런스도 좋아져서 더욱 균형잡힌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착용감도 소재가 스폰지와 비슷하다보니 오픈형과 비슷하구요.
이거 뭐 새 이어폰 찾지말고 이 이어폰으로 그냥 가자 싶습니다.
세개가 한세트라 마님이 사용하는 이어폰과 딸네미가 사용하는 이어폰에도 교체해 봤더니 맞습니다. 그래서 어제 산 세트는 다 썼네요. 인터넷 주문한건 그냥 여분으로 갖고 있기로 했습니다.
딸네미와 마님도 교체한후 들어보더니 엄지 손가락을 치켜듭니다. 아니 이거 바꿨다고 이렇게 소리가 달라지나? 신기하네 하면서요.
근데 단점도 있어요.
이게 귀를 완전히 막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길거리에 꽂고 다닐때는 차조심을 해야 합니다. 주변소리 잘 안들려요.
암튼 커널형 음질과 착용감이 맘에 안드시는 분 이거 한번 사서 껴보세요.
스폰지 같은거인 주제에 가격은 싸지 않아요. 한조에 6,000원 꼴이니까. 사기전에 반드시 내 이어폰과 맞는건가 확인하고 사시구요, 제품포장 뒤에 사용가능한 이어폰 기종이 쫙 써있어요;
사이즈에 따라 T-100, T-200, T-400, T-500 이렇게 있는데 T-400이 가장 호환되는 기종이 많더라구요. 제가 산것도 400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