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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35
자유자료실 > 상세보기 | 2014-08-15 01:10:32
추천수 31
조회수   1,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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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이민재 [가입일자 : ]

제목

시가 있는 풍경 35
내용





 


맘은 꽃

골짜기 피는 난

썩어진 흙을 먹고 자라

맑은 향을 토해

 

맘은 시내

흐느적이는 바람에 부서지는 냇물

환란이 흔들면 흔들수록

웃음으로 노래해




맘은 구름

푸른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

한 때 한 곳 못 쉬건만

늘 평안한 자유를 얻어

                              

맘은 높은 봉

구름으로 눈물 닦는 빼어난 바위

늘 이기건만 늘 부족한 듯

언제나 애타는 얼굴을 해

 


맘은 호수

고요한 산 속에 잠자는 가슴

새벽안개 보드라운 속에

헤아릴 수 없는 환상을 길러 



 맘은 별

은하 건너 반짝이는 빛

한없이 먼 얼굴을 하면서

또 한없이 은근한 속삭임을 주어

                               

맘은 바람

오고감 볼 수 없는 하늘

숨 닿는 대로 만물을 붙잡아

억 만 가락 청을 소리를 내

                               

맘은 씨

꽃이 떨어져 여무는 씨의 여무진

모든 자람의 끝이면서

또 온갖 병상의 어머니

                            

맘은 차라리 처녀

수줍으면서 당돌하면서

죽도록 지키면서 아낌없이 바치자면서

누구를 기다려 행복 속에 눈물을 지어 

                                        

※출전: 수평선 너머,  씨알 함석헌, 일우사, 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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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lenteur@hotmail.com 2014-08-15 01:26:14
답글

너 자신을 혁명하라-함석헌 명상집, 김진 엮음, 오늘의책, 2003

이 책을 읽다가 혼자 보기 아까워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세상 돌아가는 것이 어수선할진데 詩라는 것이 뭔 말라 비뜰어 진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는 야심한 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그나마 세상은 돌아가야겠지요. 이러한 믿음으로 올려 봅니다.

lalenteur@hotmail.com 2014-08-15 01:38:32
답글

시를 읽는 좋은 방법

첫째. 좋은 시는 많이 읽습니다. 노래처럼 부릅니다. 이때는 살짝 미쳐도? 좋습니다. (좋은 시에 한함)
둘째. 좋은 시는 자꾸 필사를 해보는 겁니다.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하나가 될 때가 있습니다.
셋째. 첫째와 둘째를 병행하면서 나아가 시를 갈기 갈기 짓이겨 보는 겁니다. 분석과 이치를 따지라는 말씀.(줄임)

김주항 2014-08-15 04:56:46
답글

내맘은 드넓은 쪽빛 바다임다

백사장 모래밭에 근심을 묻고

한없이 넓은 수평선 바라보며

출렁이는 파도로 노래를 함다

가끔은 섬그늘에 쉬기도 하며.....~.~!! (갈매기 벗 삼아)

lalenteur@hotmail.com 2014-08-15 09:44:53

    네째. 위의 주항 어르신처럼 꾸준하게 습작을 해보는 것입니다. 아주 바람직 합니다.^^

김승수 2014-08-15 09:02:20
답글

내맘은 드넓은 제주 바다임다

성산포 모래밭에 근심을 묻고

한없이 넓은 수평선 바라보며

출렁이는 파도로 노래를 함다

가끔은 섬그늘에 쉬기도 하며.....~.~!! ( 문어잡아넣은 라면 팔팔 꿇이면서 )



lalenteur@hotmail.com 2014-08-15 09:50:47

    다섯째. 승수 돌 하루방 어르신께서도 잘 하셨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문어가 들어간 라면이군요. 라면의 범주에 넣는 것이 맞는 것인지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섬사람들의 고깃배를 타는 사람들은 자신이 잡은 해산물을 그리 들더군요. 예전에 섬지역을 여행해 보았는데 육지에서 맛있다라고 하는 것은 맛있기는 하되 형식미에 치우치나 섬의 갓잡은 해산물로 한 음식은 볼품은 없으나 내용상으로는 색다른 맛이더군요. 또 오랫동안 못가본 제주도 성산포도 그립군요.

김주항 2014-08-15 10:15:29

    그라인더로 문어 대가리 처럼 맨들맨들 하게 밀어주꽈..??

이숭우 2014-08-15 09:07:34
답글

민재님의 엄청난 독서량에 늘 감탄합니다.
언제 책벌레로 한자리 끼워 주세요. ^^

lalenteur@hotmail.com 2014-08-15 09:55:05

    이런 쑥스러움이란. 제가 책을 안읽는 축에 속합니다. 예전 어렸을 때(중,고교때) 양질의 독서를 했어야 했는데요. 그 때 읽는다고는 했는데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그 점은 조금 후회가 됩니다. 이제는 읽고 싶어도 머리가 굳어 가고 눈은 침침해져 오고 그렇습니다. 예전 어르신들이 하신 말씀이 옳았습니다. 젊어서 책을 봐야 하는 것을요.

김주항 2014-08-15 10:17:49
답글

숭우님과 민재님....좋흔 사랑 나누세욤....^.^!!

이종호 2014-08-15 23:28:07
답글

붓의 힘은 무궁무진 하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헥껴 댕길 뗀 셤 점수가 션찮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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