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아는 사람에게서 부탁 받으면 어떻게 하시나요?
저 같은 경우는.. 대체로 잘들어 주는 편이고..
대신에 부탁은 잘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요..
얼마전 제가 전기공사 해주고 막창 사준 후배 있쟎아요..
후배 동생이 독일에 거주하는데.. 한국으로 휴가 온다는 소식을 막창집에서 듣게 되었습니다.
그날 식당에서 집사람이 제 옆구리를 찌르며... 속삭입니다.
그거 있쟎아..
머~ 어?
누구 집에도 있고, 누구집에도 있는거.. 그것?
으~ 응?.. 아... 그~거....
됐다!.. 나는 말 못한다.. 필요하면 직접 말해라.... 그랬더니...
그날 후배가 독일에 사는 동생에게 바로 문자를 날리더군요.
그리고 아래 사진이 독일에서 제 휴대폰으로 전송되었습니다.
필요한게 어느것이냐고요..
그리고는 지난 목요일 저녁 후배가 가져왔습니다.
동생이 이거 들고 온다고 고생 했다고 하면서요..
아.. 이것참.. 미안했습니다.
단지 독일에 산다는 이유로... 이런 부탁 많이 받을텐데요..
집사람이야 좋겠지만...
저야 뭐...
CD 넣는곳도 안보이고..
USB 단자도 안보이고..
그렇다고 소리가 나는것도 아니고요..
막창 한번 더 먹게 생겼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