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의 막걸리 ( 전통 탁주 또는 진땡 ) 만들기.
올해 초에 친구로부터 누룩과 용기를 받아서, 막걸리 만들기 시작한지 벌써 6개월이 넘어가네요.
초반에는 엄청 식초 만들다가, 이제는 맛도 조절하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제는 오디오보다는 막걸리 만들기에 더 열심인 상태입니다.
전통 탁주가 맛있다 보니, 그전에 와인을 열심히 마셨는는데, 지금은 제가 만든 탁주만 마시고 있습니다.
탁주는 단맛, 쓴맛, 신맛이 모두 있고, 건강에도 좋지요. 물을 타지 않은 모주는 유산균 음료에 비하여
유산균의 수가 100~1000배 정도 된다는 분석 결과도 있고요.
매일 많이는 아니지만, 저녁때, 저는 소주잔으로 1~2잔 정도 마시고, 집사람은 반 잔 정도 마시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우유나, 술을 마시면 꼭 배탈이 났는데, 요즘은 괜찮습니다. 집사람은 좀 더 효과가 좋은데....
변비가 없어지고, 응아의 양이 엄청 늘었다고 합니다. ( 에고, 드러버라 ^^ ) 제가 보기에도 똥배가 들어가고
없던 허리 라인도 생기더군요.
저처럼 처음 탁주에 도전하시는 분들을 위해 몇가지 팁을 정리할까 합니다.
1. 술통 ( 제조 용기 )
: 전문가인 친구의 의견을 빌리자면, 스뎅이 제일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비싸고 무겁죠.
초보는 담금주 페트 용기가 제일 좋습니다. 가볍고, 싸고, 술이 진행되는 과정을 볼 수도 있고요.
처음에는 쌀 1kg 정도로 시작하는 것이 좋고요. 쌀에 물이랑 누룩 등을 넣으면 약 3리터 정도 되고요.
끓어 오르기도 하니, 용기는 좀 더 큰 5리터 정도가 적당합니다. 5리터 페트 용기는 1500원.
저는 페트용기 5리터 2개, 10리터 1개, 15리터 1개, 이렇게 구입했습니다.
빛이 들어가면 발효에 방해가 되니, 종이박스로 가리거나, 은박지로 둘러싸고 노란 고무줄로 묶어 주면 됩니다.
2. 누룩
: 누룩을 빚을 환경이 되지 못하여, 주로 인터넷에서 구입하여 사용했습니다.
크게 국순당에서 나오는 개량 누룩과 전통 누룩이 있는데, 개량 누룩은 향은 좋은데, 맛은 좀 없고요.
전통 누룩은 향은 별론데 맛은 좋습니다. 보완 방법은 간단히 둘을 섞어 주면 됩니다. ^^
추천 누룩은 누룩가게의 약선 누룩입니다. 찹쌀과 약선누룩으로 술을 빚으면, 준마이 다이긴죠급 사케
안 부러운 술이 됩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2번째 추천누룩은 무증자 누룩 + 오뚜기 이스트 입니다.
( 개량 누룩은 꼭 이스트랑 같이 써야합니다. ) 무증자 누룩은 쌀을 찔 필요가 없으니 정말 편리합니다.
쌀가루를 구입해서, 그냥 섞어 주면 되죠. 단점은 전통누룩 대비 자주 저어주어야합니다.
3번째는 앉은뱅이 밀 누룩입니다. 전통적인 탁주 맛입니다.
3. 막걸리용 곡식
: 맵쌀, 찹쌀, 현미, 검정쌀, 보리, 밀, 귀리, 호박 등등을 사용해서 만들어 보았는데, 쌀로 만드게 젤 났습니다.
맵쌀은 쌉쌉한 맛이 좋고요. 찹쌀은 시원한 맛이 납니다. 호박이나, 복분자 등 다른 것들을 섞어 줄때는
10% 이하가 좋더군요. 잡곡은 좀 쓴 맛이 많이 납니다. 건강에는 좋겠지만 요.
4. 술통 및 기구의 소독
: 귀찮아서, 대충하거나 거르기가 쉬운데 제일 중요하더군요. 소홀하면 식초가 꼭 되더군요.
여러가지 소독 방법이 있으나, 가장 간단한 방법은 40도 이상의 담금 소주를 분무기로 뿌려주는 것입니다.
2~10분 정도 후에 키친타올로 닦아 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