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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현님...흥미로운데요...제가 근데..이쪽은 문외한이라서...태권브이가...어떠 한연휴에서...
흑역사가 댔는지..보충설명 부탁드려요^^짐작건데...노골적인..표절인가요..아님...다른....??

아마 의식있는 애니매이터들이..일본 애니매이터들이 태권V보면서 비실비실 쪼갤때 어떤 기분인지들 상상도 못하실겁니다..

저게 챙피하다는걸 듣고 깜짝 놀라는 사람들 많죠.

먼저 태권도부터

1.태권도 동작은 일본인들이 볼때 자신들의 무술인 가라테와 별 차이없게 느끼더군요.한눈에 그게 일본무술을 모방하여 만든 무술임을 압니다.
자신들에게 독립하여 민족자존심을 지켰다는 한국인들이 국기를 자신들의 무술을 거의 카피하여 만들고 홍보한다..라고 재미있어 합니다.

태권동작의 역사에 대한 여러가지 연구에서 오히려 그 동작들이 대륙권에서부터 존재했고 일본열도는 나중에 전래받은것이다..라는 이야기도 있기때문에 전 일본인들의 저런 인식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지만, 그래도 태권동작의 상당부분을 갖고있는 일본의 무술역사가 현실인 이상..태권도를 저런식으로 만들어낸 부분부터 그다지 속이 편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현재 태권도는 한국의 무술로서 전세계에 알려져있으니 국기로서 자리잡았다고 인정하는게 맞습니다만,

관련된 태권도협회의 각종문제는 저 태권도의 지위를 다시 우습게 만들고 있는중이죠.

아뭏든 태권도 자체부터가 일본측에 어필하기가 많이 까다로운 국기입니다.

그런데 그걸 소재로 한 로봇애니매이션 영화가 있고.

2.그 이름은 태권v...

평범한 미학으로서 생각해보셨음 합니다.흠...태권v...요런 작명부터가 유치하다고 반응하는게 맞다고 보는데..왜 그점에 대해 느끼지 못하는가를 일단 묻고싶을때가 많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마징가Z도 그런거 아니냐...라고 하는데 첫타자의 지위는 그런게 면제되는겁니다.

화장지 뽀삐는 문제가 없지만 뽀비는 개그가 되는것과 아무 차이없는 원리죠.

작명부터가 수상한 문제가 여기서 드러나는데..전세계(서양인 애니매이터는 저 태권V작명부터 보고 한참 웃더군요..장난으로 만든줄 알더라는..ㅡ ㅡ) 그리고..

아..마징가z의 경우 그 작명은 그래도 그럴싸한 근거를 만들어놓고 있죠.초합금z로 되어있어 제품명에 반영이 된것이다.

이런식이죠..그러고보니 건담도 그런 작명이죠.거칠은 기계운동을 가능케하는 소제.건다리움 감마라는 재질을 개발해내어 만들어낼수 있는 전투로봇이라는거죠. 일본쪽 작명센스가.당시 이런 제조과정 당위성설정에 근거한게 많은듯..

건담의 기본스토리는 꽤 훌륭하고요..태권v는...







태권V는 그냥 빅토리 였을겁니다.태권이라고 한글로 쓰고 V라니..마징가z의 z도 사실 재질적면으로서의 일종의 제품명으로서의 당위성을 설정한것이라곤 해도. 어딘가 우스운데 태권V는 오죽합니까..

요게 딱 70년대센스로 끝날 개그인줄을 한국인들만 모르는상황같습니다.

그 다음엔 앞서 말씀드린대로..일본인들 보기에 딱 표절무술이라 생각하는 태권도(전 그렇게까지 생각하진 않는데..그ㅐ도 일본인들로선 태권도를 조금 우습게 볼만한 근거도 있는것 같아 찜찜하긴 합니다.)를 굉장히 숭고하고 근엄하게 묘사하는 극중 내용부터 그들로선 웃음을 자아냅니다.

태권V에 묘사되는 태권도의 숭고함은 정말 말도못하게 어마어마하죠. 앞서 말한 양키 애니매이터놈은 그거까지도 개그인줄 알더군요.(빌어먹을 양키놈..ㅡ ㅡ) 전 그 당시 한국사회 특유의(지금도 그렇지만 )엄숙주의가 반영된정도로 이해하긴 하는데..

태권도 자체그 그정도 엄숙주의를 적용할 가치가 있는가까지 닿는 문제입니다. 다시 한번 태권도 자체의 가치와 관련된 국기적 지위..그리고 나라국자가 들어가는만큼..관련된 국뽕적 엄숙주의의 문제가 발동이 됩니다.

이 부분은 나이별로 가치관이 달라집니다. 저처럼 국가따위 내가 태어나 애착을 가질수밖에 없으나 그 이상은 없다고 믿는 자에겐 국수적 엄숙주의는 충분히 개그소재다..라는점을 확인할수도 있을겁니다..

이 부분은 70년대 방학특선애니영화라는 작품품질의 한계라고 생각할수 있다쳐도..

3.결정적으로 로봇개념과 디자인부터는 본격 개그에 들어갑니다.

비슷한 마징가z도 그럼 개그가 아닌가? 라고 하는 경우도 있어 다시말씀드리자면 최초는 그런 문제에서 자유롭죠.

물론 미쓰데루의 마징가조차도 최초일순 없다고 하기도 하는데..

글쎄...전 아이폰이 최초스마트폰이 아니라고 하는말도 옳지않다고 생각합니다.그런건 최초라고 해주는게 맞아요.

마징가z도 역시 거대 전투로봇/탑승한 인간의 거대화/개념의 시작품으로 인정해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대부분 인정할겁니다.

이현세의 까치머리 주인공을 이현세가 그려 이현세작품에 등장하면 아무런 어색함이 없지만 다른작가가 그 그림만 흉내내어 자신의 작품에 넣으면 그 순간부턴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충분한 가치부여를 해주기 어려운 어색한 물건이 됩니다.


태권v가 딱 이수준에 있습니다.


제가 보는 태권V문제는 딱 그만큼만 대우해주면 되는거였는데..애국+추억포장 합해서 과잉대우해준데서부터 흑역사화/개그화가 사회적 규모로 벌어진데 있다는겁니다.

태권v디자인이 왜 개그인가 잘 모른다는 경우도 있으니 설명하자면..미용실에 가서..김태희처럼 만들어달라는 김태희를 전혀 닮지않은 여인과 같다..라고 하면 맞을겁니다.

그렇게 한후에 이상한 김태희머리한 사람같다..라고 하면 그게 아니라 이건 나다운 머리스타일이다..라고 우긴다면?


이게 태권v디자인의 현실입니다..그거갖고 마징가시리즈보타 입체적인 악역과 스토리라인을 갖췄다고 주장한들..김태희스타일을 원했지만김태희와는 다른 인생을 가진 그것과 또 차이날게 없는거죠.

따지자면 김청기뿐이겠습니까 .. 일본망가 그대로 베껴 먹고살던 만화가가

부지기수였고 그덕에 우리만화의 수준도 어느정도 오르긴했습니다만....

그리고 만화와 에니에만 국한된 이야기만은 아닐겁니다 ..

    그러니까 최소한 저게 챙피한것인줄은 알고 있으면 좋겠다는겁니다.김청기는 단순 표절로 쓰레기소리 듣는거 아닙니다.각종 사기들과 관련이 있죠.


무지 많은데..그중 하나 추억으로 승화해서심지어는 애국심벌로..국가대항전에서 그 노래를 부른다거나 상징을 들고나온다거나..(가끔 태권V가면쓰고 태극기 두르고 나오는 분들 정말 민망합니다.)

흑역사인줄도 모르는 문제는 좀 평범한 정도를 넘어가는거죠.


그냥 조용히 있어도 저런게 있다는 사실 자체로 부끄러운데..저걸 되살려내려고까지 해요..미치죠.정말..

과장된 70년대식 국수적 엄숙주의.애국주의.태권도..그런 것들을 일본으로부터의 촌스러운 표절디자인과 작명으로 지탱한 사생아.

그러나 한국인들은 그걸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럼 고스톱은? 뽕짝은?

그외 각중 일본문물의 잔재는?

이렇게 물귀신처럼 태권v하나 살리자고 하나둘씩 같은선상에 두는 경우도 있는데..



의식과잉의 태권V와 고스톱이 같을순 없는거죠.

그리고 요즘 명량도 개봉했으니 하나 더 덧붙이자면..태권v머리 디자인의 목뒤 장갑이 이순신장군등이 쓰던 조선투구를 형상화한 디자인이다..

이소리는 정말 조선투구와 이순신장군 우습게 만드는소리가 되는거죠.

마징가z의 목뒤 장갑의 삼각형모양을 둥글리고선 이순신장군의 조선투구다..그런데 그외에 턱조가리는 마징가의 라디에이터 그릴 모양만 살짝 지우고 단추하나 부착.

태권v의 귀 보분 뿔은 마징가z의 약간 긴 악마형 뿔을 조금 짧게 줄인거.

태권V의 두부조종석에 합체하는 제비호는 마징가Z의 호버파인더가 부양용 회전익/ 날개접힘방식인데 비해 회전익부분의 프레임은 그대로 놔둔체 반중력장치묘사(대단한건 아니고 회전익을 그냥 둥근돔으로 처리)하고 날개접힘이 아닌 슬라이드식으로 변경

두부합체방식은 마징가z가 탈부착인데 반해 태권V는 마징가z의 보호벽형식을 조금 변경 돔수납형태..

다 표절작 특유의 약간의 허섭한 변주죠..

거기에 이순신장군의 투구뒷부분 보호용 가죽하나 덧붙이면 뭐 빨아 뭐가 되던가요..오히려 이순신장군을 우습게 만들고 마는거죠.

가라데 - 태권도 / 마징가 Z - 태권V / 마크로스 - 스페이스 건담 V / 그렌다이저 - 마징가 X 등등...

이건... 뭐... 범죄 수준입니다....

    다만 사회적 수준이 그런식의 표절놀음이 유치한것인줄 모르던 시절이었으니 그것자체는 그런가보다 쳐도..현재까지 그 점을 인식하지 않는 부분은 문제가 있습니다..

전 영악한 표절은 표절이 아니다..라고까지 생각하는 인간인데요.저건 그런류는 결코 아닌거죠.딱 70년대 국뽕수준.


아픈역사라고 느낍니다.원신연감독이 추진한다는 영화 태권v도 왠만하면 관뒀으면 좋겠어요..잘나와도 못나와도 아마 문제가 될겁니다.

태권도의 역사는.... 도올 김용옥 선생의 태권도 철학의 구성원리에 잘 나와있죠.

태권V처럼 없던것이, 짠 하고 나타났다고나 할까...

저도 아픈역사라고 느낍니다.

^^ 아픔을 딛고 , 새역사를 쓰려고 하던 중간 의 몇몇 사기에 가까운 제작자들도 있었죠,,

[로버트의 왕자는 역시 마징가-엑스 다]
달려라 마징가X (총천연색) , ㅎㅎ

김청기감독의 자질이나 수준이 심형래감독과 비교하면 어느정도 인가요?

결국 창의적인 복제물이라기 보다....그저 영혼없는 싸구려 무단복제 애니메의션에..오만가지 잡스런크림을 덕지덕지
바른 셈이군요....친절하신 답변 감사드립니다...

웅현님...그럼 전문가 시각에서 우리의 자부심을 느끼게 해줄만한 초창기 애니메이션(개인적 견해라도)을 추천해주세요...마루치아라치? 똘이장군? 둘리? ...좋은 글 덕분에 애니 공부도 하게됩니다. ^^

참..전문가라곤 할수 없음은 확실히 밝혀둘게요..전문가..그런 타이틀은 무리고..그냥 역사적 사실들이 저렇다...정도는 인식하는 입장이다.라고만 어필하겠습니다..^^ 그래도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심형래vs김청기..이렇게 어려운문제가 다있군요. 그거야 각자 생각하기 나름 아니겠습니까..하지만 제게 그걸 ..음..

두 사람 다 창작같은걸 하지 않는게 맞다..그래도 굳이 저울질 안하면 죽인다고 누군가 요구한다면 심형래가 그래도 모기눈물만큼 낫다..라고 웃프며..ㅡ ㅡ(전 심형래영화를 거의 다 본 인간입니다..ㅎㅎ)



그리고 정말 그렇습니다.뭘 카피했든 영악한 결과물이 되면 그때부턴 표절이니 뭐니 하는 소릴 좀 접어도 되지만..저건 딱 그 시대만큼만 보면 된다생각합니다.

뭣보다 의식이 없어요.일종의 조각모음 실용정신? (여기서 또 mb가 떠오르네요..)

그리고 예전 한국방학특선 장편애니영화 99%는 무가치하다..라는게 제 입장이지만 그래도 몇 뽑아보자면 별나라 삼총사시리즈와 우주15소년 표류기..이것들을 꼽습니다.

좋은 작화상태와 꽤 멋도 부린 스토리라인등..당시로선 애썼던거죠.



태권도 자체가 영 찜찜한 제 입장에선 태권도소재의 모든 작품은 다 덮었으면 하고 있는터라 마루치 아라치는 당연히....

    예전 둘리시리즈는 한국애니업계내 쌓이고 쌓인 하청제작관행과 체질에 손해를 많이 봤죠..

최소한 KBS에서 예전에 나오던 둘리시리즈는 눈뜨고 못봐주겠더군요..회고주의적으로 그 둘리를 최근작보다 더 좋다고 하던 사람들 눈은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더라는..

최근 SBS방영 둘리는 꽤 좋았죠..애니매이터들의 피와 눈물로 그만큼이나마 나온거였지만요..

상관 없을수도 있지만 아키라가 생가 나네요..... 우리나라에서 버젓이 국신 만화영화로 개봉 되었던......

둘리....잘살펴보면 일본만화 도리야마아끼라의 영향을 엄청 많이 받았죠..

심지어는 쩔그렁 쩔그렁 요요라는 작품은 닥터슬럼프 표절이라고 느껴집니다

국산 만화영화 하니까 생각나는 것이
홍길동 이네요.

조금 재미있게 본 국산 만화영화로는 손오공과 슈퍼보드가 생각납니다.

고유성 화백의 로보트 킹은...어린 시절...참...재미나게 본 기억이 납니다..

그건 글코... 요술 공주 보배.. 최고봉 시리즈... 고봉이와 페페의...김영하 화백이 얼마전 별세하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표절이라 말하기도 부끄럽지만 그 시절의 반영이고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끄럽다 해서 없던것으로 칠 수 없고 또 그래서도 안되는 일이죠.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과거를 거울 삼아 좋은 작품을 만들면 되는 것이고 추억을 가진 사람들은 즐거운 추억으로 간직하면 그 뿐이겠죠. 아 그리고 미쓰테루 라고 잘 못 적으셨네요.

김수정의 캐릭 요모조모에서 도리야마 아키라의 흔적이 보이는건 사실이지만 현재까지의 둘리캐릭진화상태는 이미 독자적세계관을 소유했다고 평가할만하다고 봅니다.태권v같은경우와 비교할정도는 아닌거죠. 로봇킹은 그 디자인은 아마도 미쓰테루작품의 일부표절이되...내용은 대단했죠.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작품의 중점이 또렷하게 로봇킹의 디자인보다 그 드라마에 집중되어 그래도 가치있다고 느끼는 부분입니다.


추억으로 남되..실체는 실체대로 인식해야죠. 없는샘쳐달라고까지 한건 적어도 자랑스러운듯 큰소리로 애국심볼인양 외쳐주지만 말아달라..의 다른표현이라 보시면 됩니다.

요코야마 미쓰테루의 정확한 발음을 한글로 적을 능력이나 관심이 없는건 그 발음에 대한 정확도를 가진분들에게 죄송합니다.

    아..참..[신도 악마도 될수있다.] 나가이 고였죠..나가이 고의 마징가도 한국어판도 구해갖고 있으면서 이걸 깜박하다니..참.. 아뭏든 죄송합니다.

이런.... 발음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나가이 고'의 마징가란 뜻이었습니다.

댓글 달려고 오랜만에 로긴하네요. 저 구글 들어갔다가 배너에 마징가 떴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ㅡㅡ

태권브이는 반성해야할 역사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