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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허리, 동서를 횡단하다...
자유자료실 > 상세보기 | 2014-07-22 02:37:15
추천수 64
조회수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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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이헌규 [가입일자 : ]

제목

한반도의 허리, 동서를 횡단하다...
내용

무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회원님들 잘지내시죠?
더위에 건강 잘챙기시길 바랍니다...
하루라도 젊을때 해보려고 애쓰는 제가 지난 주말에 시도해봤습니다.
작년 가을...집(산본)에서 속초행을 실행했다가 체력고갈과 시간부족으로 인제에서 포기했던 
쓰라린 과거(?)때문에 항상 맘에 걸렸던 속초행을 재도전한거죠... 
밤도깨비처럼 토요일 밤에 집을 나섭니다. 



팔당대교앞에 있는 봉인터널입니다.
야간조명이 자전거도로의 여러 다른 터널에 비해 아주 화려합니다.
새벽인데도 시원한 느낌은 없고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네요.
갈증으로 물통이 바닥이 될즈음 양평의 lpg충전소직원의 배려로 식수를 제공받고 갈길을 재촉합니다.



깜깜했던 도로를 어느정도 달려가니 어느새 날이 밝아졌네요...



드디어 양평군을 벗어납니다.



길고 지루한 일직선의 신당고개정상에 다다르니 강원도 홍천군에 접어듭니다.


 
양덕1교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아름다운 풍경에 자연스레 가던길이 멈춰지네요.






슬픈 전설이 있는 며느리고개입구입니다.



작년에도 지나갔던 며느리고개터널이네요.
터널안쪽은 바깥도로보다 갓길의 여유가 없네요...
두렵지만 시간상 터널로 진입해야합니다. ㅠㅠ



주인덕분에 고군분투중인 애마입니다.
보면 볼수면 이쁜놈이예요...^^



구성포교에서 바라본 아침풍경입니다.



철정터널이 보이고
아직도 머나먼 길이네요...









드디어 인제군에 접어들어 그 유명한(?) 조각공원에 보이네요.



아주 튼실해보입니다...^^
시간이 촉박해서 여유롭게 구경할 여유가 없네요...ㅠㅠ



속초까지 57km지만...
이 표시는 자동차만 해당되는것이고 미시령옛길로 돌아가야되는 저에게는 거리가 많이 늘어나겠죠.
 


남전교에서 바라본 풍경인데 가뭄때문에 바닥이 드러나있네요.
물길의 흔적만...ㅠㅠ



인제대교쪽의 상황도 좋진않네요.
강폭에 비해 물이 너무 적어요.
비가 좀 많이 내려야할텐데...



속초행의 마지막터널인 인제터널입니다.
자전거는 산길로 우회하라고 큼지막하게 써놨네요.
체력이 많이 떨어졌고 시간관계상 무시하고 냅다 터널속으로 진입합니다.
대형차만 안지나가게 바랄뿐이죠. 바람영향이 제법 크거든요...






작년에 처음와보고 맛에 반해서 오는내내 이거 먹으려고 아침도 안먹고 달렸습니다...^^ 
반찬도 정갈하고 아주 맛있습니다.



아주 맛있게 식사를하고 인제시내를 벗어나니
웅장하고 거대한 산봉우리들이 제눈에 들어옵니다.
표현하기 어려울정도로 가슴이 터질듯한 전율이 느껴지네요.



주유소매점에서 차디찬 음료를 쉬지도않고 한번에 다마시니
주유소의 앳된 직원이 "발포비타민넣은거니 1분후에 드세요"...라며 건넵니다.
와~ 너무 고맙네요.
배려심도 있고 잘생겨서 아가씨들에게 인기만점일것 같네요... 






조금 더가면 미시령터널전에 미시령옛길이 있겠군요.
햇볕은 강렬하고 점점 더 뜨거워지네요.
그늘이 그리운데 쉴만한 그늘도 안보입니다...ㅠㅠ



지역주민에게 미시령고갯길정보를 물어보니... 경사가 심해 버스막차시간에 못갈것같으니
백담사입구시외버스터미널로 돌아 내려가라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그렇지 여기까지 왔는데... 하룻밤자는한이 있어도 넘어가리라 맘먹고
가던길을 재촉합니다. 



자... 드디어 미시령옛길로 들어섭니다.
200여km를 달려온 체력으로  급경사의 미시령고개는 공포 그자체네요.
옛길입구부터 시작했으면 무정차완주도 해봄직했겠는데...
왼쪽종아리근육이 많이 저렸고 엉덩이도 아프고 더위와 갈증에...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정상을 2km남긴 상황에선 그냥 끌고 올라갔네요. 
근데 끌고 올라가보니 다리가 천근만근 더 무거움이 느껴지네요...ㅠㅠ



설악의 움장함이 느껴지네요.
바람도 아주 시원하게 불어줍니다.



드디어 미시령고개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2km를 끌고 오른게 못내 아쉬웠지만...그래도 내힘으로 올라왔으니...뿌듯하네요...^^






헉헉거리고 힘들게 자전거를 끌고왔던 길이 저멀리 보이네요...



울산바위의 웅장한 위엄이네요...
저위에서 내려다보이는 광경은 더 아름답겠죠?
미시령고개정상에서 속초터미널까지는 거의 내리막이라
빠른속도로 다운힐하는게 아주 스릴만점이고 너무나 재미있네요...
지치고 힘들었던 모든걸 한방에 다 날려보내는것 같네요.



5시30분경 속초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안양행이 전좌석 매진되었답니다...
헐...이럴수가...갑자기 머리속이 하얘집니다.
창구아가씨하는말..."동서울행은 있는데 드릴까요?"
거기서 집(산본)에 어떻게 가라구...ㅠㅠ
다행히도 안산행이 있어서 안산터미널에서 하차...안산중앙역에서 전철로 금정역으로...
밤12시에 집에 도착했네요...



트랭글기록이 235km...네요.
자전거시작한지 17개월만에 많이 발전한것 같네요...^^
제가 제자신을 봐도 참 신기합니다...
글재주가 많이 부족하니 이해해주시고 긴~글을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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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숙 2014-07-22 05:53:43
답글

저도 자전거탄지가 칠년차 입니다만 고작 부평-영종도 왕복이 몇번이며,팔당까지 한번인데 체력과 엔진 부럽네요!
일년반만에 대단하심니다.업힐이 장난이 아닐텐데,사진도 잘보고~~ 암튼 다음 코스가 기대됨니다.^^

이헌규 2014-07-22 11:12:55

    감사합니다.
저도 어찌 이리되는지 갸우뚱합니다...^^
장거리휴유증이 오늘에야 나타나네요...ㅠㅠ

이욱동 2014-07-22 07:06:28
답글

어마 무시 하네요....
전 엉덩이가 아파서 두시간 이상 타기 힘들던데...대단하시네요.

이헌규 2014-07-22 11:15:03

    욱동님 감사합니다.
지금도 엉덩이가 많이 아파요...ㅠㅠ

오세윤 2014-07-22 07:13:29
답글

괴수 자랑글 이시군요.^_^
저도 한번 해보고 싶은데 저질 체력이라 눈팅만하고 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헌규 2014-07-22 11:16:13

    세윤님...괴수는 아니옵고 가녀린 중년남이예요...호호호.

허정관 2014-07-22 08:42:16
답글

짐승남^^ 맞나요
저는 미시령에서 진부령까지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고생하셨네요 완주 축하드려요

이헌규 2014-07-22 11:18:51

    감사합니다...정관님...
설악쪽은 산행도 아주 멋지겠죠?
저도 한번쯤 설악산 산행을 해보고 싶네요.

신동인 2014-07-22 09:00:16
답글

사람이 이런 발상 한다는 자체가 경이롭습니다. 3보 이상 승차가 일상화 되어있어서리 ㅠㅠ

이헌규 2014-07-22 11:21:54

    동인님. 감사합니다.
즉흥적으로 시도한거라 저도 좀 의아해합니다. ^^
하루전부터 미리 준비했다면 다음으로 미뤘을지도 모르겠네요.

강석준 2014-07-22 09:46:22
답글

대단하십니다. 그것도 혼자서 주파하시다니요.
저는 8월 15일 새벽0시에 상동에서 출발하여 춘천까지 계획을 세웠습니다
늘 함께 타는 2사람과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혹시 도움이 될만한 정보있으면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또 좋은 여행하시고 종은 기행문(?) 기대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이헌규 2014-07-22 11:32:45

    저는 어두운 밤이나 새벽에 자주 다녀서 항상 라이트2개(1개만 점등)와 후미등2개(두개 동시점등) 그리고 추가로 배낭에 비상지시봉1개를 매달고...
터널이나 자동차도로를 달릴때 대비해서 야광조끼도 배낭을 감싸고 착용합니다.
그리고 펑크대비용으로 예비용튜브2개와 휴대용펌프를 항상 지참합니다.
펑크시 때우는 시간보다 새것으로 교체하는게 시간단축에 도움이 되거든요...

이정수 2014-07-22 10:19:21
답글

3년전에 저도 미시령구길로 속초 라이딩했엇는데 같은 코스군요.
속초도착하니 거의 250km정도 나왔습니다.
힘든 업힐코스나 더위는 참을만 했는데 터널속이 정말 무섭더군요.
트럭이라도 지나가면 바로옆에 전투기가 지나가는 느낌이랄까요??
정말 소름끼치는.. ㅡㅡ;;
혼자가셧다니 대단하십니다.

이헌규 2014-07-22 11:34:31

    와~~~정수님...멋져요...^^
같은 구간을 다녀오셨으니
제 힘든 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해주시겠네요...ㅎ

심수근 2014-07-22 10:20:15
답글

멋집니다...

이헌규 2014-07-22 11:34:53

    수근님. 감사합니다...^^

권영득 2014-07-22 10:27:55
답글

대단한 장정! 무사히 마쳐서 그 성취감은 무엇에 비유하리오
같이 완주를 하는 것 처럼 사진과 글이 훌륭합니다
대단한 열정과 도전에 무한한 박수를 보냅니다.

이헌규 2014-07-22 11:38:38

    영득님...
감사합니다.
썼다지웠다 수정도 많이했구요, 글재주없어서 머리쥐어뜯으며 작성했어요.
형용할수없는 큰 성취감에 힘든여정이 눈녹듯 사라집니다...

전성일 2014-07-22 10:42:38
답글

멋지네요. ^^

이헌규 2014-07-22 11:39:02

    성일님... 감사합니다...

박병주 2014-07-22 11:23:36
답글

지나가는차량은 안무서웠어유?
갓길이 거의 없는데~
불엄눼유.
ㅠ.ㅠ

이헌규 2014-07-22 11:58:16

    병주님...
대형관광버스가 1m옆으로 휙~지나갈땐 제몸도 휘청하더라구요.
아찔한 순간이 여러번있어서 무서웠습니다...ㅠㅠ

박승빈 2014-07-22 11:36:21
답글

멋집니다,,,

그리고 존경스럽네요...ㄷㄷㄷㄷㄷ

전 한강만 돌아댕기는 라이너입니다...ㅜㅜ

이헌규 2014-07-22 11:59:17

    앗...승빈님...감사합니다.
한강에서 한번 뵈어요...^^

김찬석 2014-07-22 11:48:57
답글

모터사이클로 가도 힘든길을 바이씨클로 갔다 오시니 철인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대단합니다.
지난주에 동해갔다가 백복령으로 넘어 정선으로 해서 오는데 백복령을 올라오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파이팅으로 손을 들었더니 그분들도 같이 파이팅을 하시더군요. 놀랬습니다.
이런분은 안흥지나가시면 찐빵을 대접해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

이헌규 2014-07-22 12:02:02

    찬석님. 감사합니다.
저도 가는도중에 창문열어서 큰소리로 파이팅 외쳐주시고...
마주 오는 오토바이타신분도 손흔들어주시면서 응원해주셔서 힘을 얻었습니다...

박병주 2014-07-22 13:35:04

    안흥찜빵 줄섬뉘돠.
전 자전차 없씀뉘돠.
평창 왈츠펜션 가는길에 수거하러 감뉘돠.
ㅠ.ㅠ

김찬석 2014-07-25 18:32:26

    병주님 평창왈츠펜션 가시면 안흥들러 수거하셔서 가시면 됩니다.
이제 찐빵집 주인이 저를 잊어 먹은 모양입니다.

이종호 2014-07-22 12:38:38
답글

ㄴ 애니말....ㅡ,.ㅜ^ 난 술왁산-시민숲 왕복 35km 갔다 오는데도 하늘이 노래지고 입에서 거품물고
메추리알이 저리던데...

대단하심돠...

글구, 울 마님과 자주, 종종 놀러가던 길이라 낯설지가 않네요....암튼 고생많으셔씀돠....

이헌규 2014-07-22 12:49:24

    종호님...안녕하세요...^^
인제 청정조각공원들어서면서 종호님생각이 많이 아주~아주~ 많이났던건 왜 일까요???
저도 메추리알이 장시간 체중에 눌려서 쪼그라들었네요...ㅎㅎㅎ

김찬석 2014-07-22 13:29:09

    메추알이 문제라면 분리수거 으뜸가라개를 항개 사입으시면 도움이 됩니다. ^^

수락산 을쉰은 수락산 옵빠 맞지요?!!

장정훈 2014-07-22 13:32:22
답글

중고 100만원 언더로 잔차 한 대 구입할라고 간보고 있습니다.
좋은 놈 있으면 연락 주셔도 좋습니다..ㅎㅎㅎ

이헌규 2014-07-22 14:31:39

    요즘같이 무더울땐 중고자전거 구입하기에 적당할것 같구요,
선선해지면 많이들 타시기에 가격이 오르기전에 지금 구입이 적기일듯합니다.
100만원선이면 좋은 제품으로 선택하실수있을것입니다...^^

1.232.***.200 2014-07-22 14:02:25
답글

우와~~!! 골골한 저로서는 입이 쩍 벌어져서 다물어지지 않는군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헌규 2014-07-22 14:33:08

    감사합니다...
저도 시작하기전엔 골골했었는데,
한번 맛을 들리니 한없이 빠져드네요...

김성건 2014-07-22 16:04:59
답글

아~ 동서횡단...정말 멋집니다.
무더위에 고생하셨습니다, 그쪽노선은 업힐도 장난이 아닌텐데요...

이헌규 2014-07-22 18:11:52

    성건님...감사합니다.
강원도쪽으로 갈수록 고도가 서서히 높아지고 인제지나면서부터 좀더 힘이 들더군요...ㅠㅠ

yhs253@naver.com 2014-07-22 16:30:24
답글

자전차가 주인을 잘만났네요,저정도는 달려줘야 자전차도 신이나고,
남는건 운동뿐인데, 대단하십니다,,,

이헌규 2014-07-22 18:13:16

    호삼님...감사합니다.
여러 회원님들께서 많은 댓글주셔서 놀랍고 감사할뿐이네요...^^

정영순 2014-07-22 19:09:55
답글

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하고자하는일을 실행하는모습이 멋지십니다.*^^*

이헌규 2014-07-22 21:40:28

    영순님...감사합니다.
어릴때 이 열정으로 공부를 했으면 어땠을까?하고 가끔 생각도 하게되네요...^^
늦은시기에 푹빠질수있는 재밋거리가 있어 행복합니다...

권태형 2014-07-22 19:46:20
답글

저도 가고 싶은데..
마음만 있고 몸은 녹슬어갑니다. ㅠ.ㅜ

이헌규 2014-07-22 21:43:03

    태형님...지금도 늦지않았어요.
저도 늦은나이에도 시작했습니다...
태형님 파이팅!!!

최승구 2014-07-22 20:04:36
답글

그래도 너무 위험한거 같네요.

이헌규 2014-07-22 21:43:48

    승구님...
위험한거 알지만...하고싶은 맘이 더 큰것 같습니다...^^

이수영 2014-07-23 11:57:04
답글

헌규님 아이콘하고 잘 어울리는거 같아요...

그나저나 잔차도 종종 쉬게 해주세요, 쉬야 마렵다고 써있네요 ㅎ

이헌규 2014-07-23 16:07:22

    아 수영님...반가워요...^^
쟈(자장구)는 가면서 찔끔찔끔 쌉니당...ㅎㅎㅎ

강성필 2014-07-26 17:50:58
답글

우왕, 대단하세요!!^^ 저 같은 저질 체력은 꿈도 못 꿀입니다.ㅜㅜ

이헌규 2014-07-26 23:06:42

    성필님...감사합니다.
저도 처음 시작할땐 약했는데 자주 하면 조금씩 늘어요.
아 그리고 어젠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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