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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조수로 인한 텃밭의 어려움
자유자료실 > 상세보기 | 2014-07-20 04:45:17
추천수 36
조회수   2,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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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손은효 [가입일자 : 2014-02-17]

제목

유해조수로 인한 텃밭의 어려움
내용

게시판 텃밭이야기를 읽다가 시골살이 재미중 하나인 텃밭 이야기를 잠시하고 싶습니다.
시골 텃밭의 무시무시한 적 하나가 유해조수로 인한 피해입니다.
유해조수는 멧돼지,고라니, 노루, 과실을 따먹는 조류 등을 통털어 유해조수라고 합니다.
귀촌하여 보니 가까운 곳에 같은 회원인 서*진 님께서 관행농법을 탈피해서 자연농법이라고 하여
무농약 농사를 지으시고 계십니다.  이런 분들은 그야말로 농사가 주업인 프로농군이십니다.
그에 비하면 저는 아마튜어죠.  조그만면적의 텃밭으로 우리부부가 허덕거리는....
저희는 집 마당 텃 밭에 온갖 채소를 골고루 심어놓고 필요하면 그때 그 때 채취하여 식탁에 올립니다.



위 두 사진은 마당안에 있는 텃 밭입니다.
물론 뒤뜰에도 배나무, 모과,도라지 삼채 등이 자라고 있습니다만 올릴 사진을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울타리 안에 있는 텃밭은 우리집을 지키는 개가 있고
울타리로 구획되어 있어 유해조수의 피해는 없습니다만
정작 집 위에 있는 고구마 밭이 항상 유해조수의 타켓이 되곤합니다.



올 봄에 심은 고구마 입니다.
조금씩 고랑에 잡초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그 잡초가 얼마나 무성한지
곧 고구마들을 완전히 덮어버립니다.


위에 심은 고구마밭은 사진 좌측에 무성한  풀밭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사진우측에 고구마밭은 순을 보면 마치 벌초를 한것같이 순들이
조그만하게 올라와 았습니다.
유해조수인 노루가 고구마순을 다 짤라 먹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풀밭이 되버린 좌측 고구마밭은 잡초와 뒤엉켜 있는때문인지
고구마가 피해를 입지않았습니다.
그래서 급히 아래 사진에 있는 유해동물 기피제라는 고가의 농약을 밭에 살포합니다.
사진속에 농약은 1키로 한봉지가격이 몇 만원 하더군요
저렇게 비싼 농약은 간떨려 구입하지 못하지만 앞집에 이사온 도회풍의 세련된
사모님께서 한봉지 선물로 주셔서 한번 사용해 볼 기회를 가졌었습니다.


이렇게 위 주황색 봉지의 동물기피제를 유해조수 피해를 당한 우측 텃밭에 뿌렸더니


아 글세 우측 고구마밭에 비록 큰 순들이 짤려나갔지만 더 이상 노루가 순을 짤라먹지
못해 고구마 순이 서서히 세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 그런데 여기서 유해조수의 피해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기피제를 살포한 우측고구마를 피해서 이번엔 좌측 무성한 풀밭속에 고구마순을
짤라먹기 시작한 겁니다.


보이시나요. 풀밭속을 마구 헤치고 다닌 흔적들..... ㅠㅠ
그래서 남은 고구마라도 제대로 잘 키워보려고 결국 저 많은 풀들을 매기 시작했습니다.
아내와 둘이서 토요일 하루를....


이렇게 풀을 매고 좌우측 할것없이 온 고구마밭에 유해동물기피제를 살포했습니다
뭐 가격이 비싼만큼 친환경 제품이라고 하는데 믿어보기로 합니다.
유해 조수와 함께 또 시골살이을 어렵게 하는 것이 말벌들 입니다.
사진속에 말벌은 말벌보다 한수 급이 낮은 쌍살벌집 입니다. 이 놈들도 독성의 강도가
땡삐와 비슷한 수준이라 저 같은 사람은 팔에 한번 쏘이면 팔뚝이 평소의 두배정도가
되어 한 일주일 고생을 합니다.
비피할 수 있는 곳이면 처마아래, 테크 탁자아래 구분없이 집을 짓고
한겨울에는 오토바이 머플러 속에 집을 지어 오토바이시동불능을 만들기도 합니다.
저 탁자아래 벌집에서 빨래를 널던 아내를 공격해서 아내가 상처를 입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집 주위를 수색해서 모든 벌집을 토치와 에프킬라로 모두 제거하였습니다.
옥션에서 구입한 방호복을 입고 작업을 벌여 피해없이 무사히 성공하였습니다.



위 사진은 창고 처마에 있던 벌집 세개중 두개를 제거한 사진입니다.
벌집이 가까이 연해 있으면 첨 처치하기 곤란합니다.
하나를 제거하려고 작업하면 그 옆에 벌집에서 공격을 해대고 상호 보완하고 있어
제거 타이밍을 잘 잡고 신속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복날 태어난 우리집 강아지소식입니다.
겨울 추울때 새끼를 낳아 곤혹스럽게 하더니 이젠 이 더운 장마철에 새끼를 출산한
우리집 암개 녹수 입니다.
아무래도 이름탓인가 싶습니다.
다산 .. 벌써 3배째 새끼를 순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블로그를 통해 사진은 올렸지만
소중한 커피 나눔으로 시골살이 답답한 문화생활에 숨통을 열어주신 고마우신 김보연님
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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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211.***.3 2014-07-20 07:47:37
답글

전원생활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겠어요.

조한욱 2014-07-20 07:51:52

    이름이 나오지 않아 의미 없는 댓글 하나 더.

이해원 2014-07-20 08:37:53
답글

철조망 같은 울타리를 치는게 답 같네요. 동물들도 영역이 있어서 늘오는 녀석들만 옵니다. 위험 하지만 전기 철조망 치는곳도 있답니다. 전기 몇번 먹으면 그뒤론 얼씬도 안한다는데요. 멧돼지는 예외라네요. 멧돼지가 인삼맛을 보면 환장을 한답니다. 한두뿌리를 뽑아 먹는것도 아니고 먹으면서 인삼밭전체를 망가트린다는데요.

손은효 2014-07-20 08:59:17
답글

조교수님 추천 도서를 제 아들이 열심히 보고있습니다. 저는 다른 공부관계로 ㅎㅎㅎ. 아무나 하는 시골생활입니다. 단 욕심을 버려야 하는데 잘 안되는것 같습니다. 이해원님께서 말씀하신 전기울타리는 사람에게 위험하다는 말이있고 전원 문제등 그렇게 초도 비용이 소요되는 그런 농사가 아니기에 나름대로 돈 안드는 방책으로 버티다가 안되면 포기해야죠
밭에 피해를 주는 놈이 멧돼지라면 고구마 순만 따먹는게 아니라 아예 밭을 초토화 시켜버리겠지요
그럼 저도 공기총이나 엽총을 들고 지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직은 참을만 합니다.

박현섭 2014-07-20 09:48:08
답글

멧돼지 얘기만 나오면 자연산 멧돼지 통구이 얼마나 맛있을까? 가 먼저 생각납니다. 시골에 계신 부모님 농사지으시는거 보면, 뭐든 크고 실하든데.. 뭐 신경도 많이 쓰시는것 같지 않구요. 그래도 초보 농사꾼 손선생님도 즐겁게 사시는 듯 보입니다.

손은효 2014-07-20 12:37:41

    ㅋㅋ 멧돼지 고기가 그리 맛나지 않습니다. 많이 질겨요. 계절을 잘 못 만나면 정말 드실 수 없는 경우도 있지요

112.153.***.243 2014-07-20 09:55:56
답글

프로는 프로답게 짓겠지만 은효님 농사는 그냥 밭만 보면
삽들고 달려들 수밖에 없겠네요. 저도 한 삼년 손바닥만한
반마지기밭을 했었는데 늦여름에 배추모종심으려고
퇴비포대자루 십여개 밭에 던져놓고 삽으로 죙일 땅을파서
퇴비랑 섞는데 끝날때쯤엔 이를 악물고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할 정도로 힘들었어요. 양이 많으면 기계의 힘이라도 빌릴텐데
어중간한 밭일 논일이 더 하기 어려운.. 뭔 잡초는 그리 빨리 자라는지
매고 돌아서면 또 잡초.. 근데 그 잡초도 사람의 기준으로 잡초인거지
자연의 입장에선 인간이 먹는 거랑 똑같은식물이겠죠.
언젠가는 또 하겠지만 그때 느낀거는 이일을 하려면 밭만 보면
자동으로 아무생각없이 달려가야 하겠구나 싶어요.
오늘 못하면 내일하지 뭐 이러단 시골생활은 꿈도 못꾸는..
아무튼 전원생활하시는 분들은 상위 십프로내에 드는 부지런한 분들이라는 사실..
말도 안되는 얘기지만 한 삼년 도시생활하면 일년쯤 안식년으로
시골서 살 수 있다면 좋을거란 생각 해봅니다.

최대선 2014-07-20 10:02:50

    이름이 실종...

손은효 2014-07-20 12:39:29

    대선님 글이군요. 잡초를 뽑고 매면서 아내와 저는 잠시 철학자가 되기도 하지요
시골 일이란 것이 돌아서면 일이고 항상 눈앞에 일거리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스스로 체념하고 만족할때 즐거운 시골이 됩니다. ㅋㅋㅋ

김학주 2014-07-20 09:58:55
답글

부러워만 보이는 귀촌생활이 아니군요 ~~ 그래도 좋은 환경 좋은 공기가 부럽습니다

손은효 2014-07-20 12:41:06

    아드님 이야기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참 부러운 아드님입니다.
장 단점이 있지만 제 아들이 좀더 적극적이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한 것도 다 타고난 천성인가 봅니다.
시골생활이 힘들고 즐거운건 맘 먹기 나름이랍니다.

정선광 2014-07-20 10:06:02
답글

저도 이번에 농가주택을 임대해서 살게 되었습니다.
부족한건 수리하는 조건으로 싸게 임대했죠.
집옆 밭도 양도 받기로해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는도중에

멧돼지나 유해조수가 오지 못하게 하는 방법으로
크레졸 비누액을 빗물이 안들어가게 통에 조금씩 담아 밭 둘레에 매달아 놓는 방법도 있다고 봤습니다.
비누액이 워낙 독한 냄새를 풍기기때문에 조수들이 접근을 안한다더군요.
확인은 못해봐서 이런 방법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한번 시간 나시면 찾아보시면 방법도 나와있네요.

다른 방법으로는
제가 심을 작물중에는 농작물은 없고 전부 약초 아니면 꽃입니다.
해서 조수보다는 충해에 더 민감한데
마침 그 작물중에는 차조기(차조엽)이 있습니다.
이 차조기를 이랑 사이 사이에 심으면 벌레와 조수들이 싫어해서 잘 오지를 않고
벌, 나비는 꽃을 좋아해서 온다고 합니다.
이 역시 이런 방법으로 농사를 짓는분의 블로그를 보고 알아봤습니다.

지금 강아지 수배중인데 조만간 유기견센터에 가서 한마리 입양하려 합니다.
전적이 꽤나 많은 강아지들을 키워봤던터라 강아지라면 환장해서...ㅎㅎ

아무쪼록 잘되시길 바랍니다.

ps:근데 제가 있는 지역은 등산로도 얽혀있어서 유해조수 다음으로 무서운건 등산객입니다. ㅎㅎ

손은효 2014-07-20 12:43:21

    좋은 방법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가까운 곳에 계시면 이번에 낳은 새끼들 분양해 드리고 싶은데 지역이 어디신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정말 유해조수보다 더 무서운건 등산객임을 저도 경험했습니다.
울타리 안으로 들어와 도둑질 수준의 농작물 채취를 서슴치 않는 몰상식한 인간들도 참 많긴하죠.

정선광 2014-07-20 14:29:33

    말씀 감사합니다.
저는 강원도 춘천지역입니다.
저도 염치불구하고 한마리 분양받을까 하다가
지역이 지역인지라 그냥 말았습니다.
마음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문빈 2014-07-20 14:38:38
답글

저도 충남 홍성에 내려와 사는데, 유해조수 문제는 무섭죠.
애써 심은 작물들의 새순을 고라니 등이 따먹어서 피해가 심한데요.
근처의 농사꾼들은 집에서 좀 떨어진 곳이면
총소리가 정기적으로 울리는 전기장치를 하더군요.
효과가 좋다고 얘기들었습니다.

저는 거꾸로 제비가 피해를 주는데요.
제비똥 때문에 마당에 빨래를 널기 힘들정도입니다.
제비집이 있어서 놔두는데, 들어오지 못하게 막으려니
뒷집노인네는 시골에서 새똥때문에 엄살이라고 잔소리네요.

권영득 2014-07-20 15:21:55
답글

자연을 누리는 만큼 댓가가 크다는 걸 알았습니다
도시에서 얻지 못할 것에 대한 반대 급부인지요?
그러면서 적응하고, 쉬운 일은 없는가 봅니다
실제로 체험한 진솔한 경험담 잘 읽었습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전원생활 되시기를 바래 봅니다.

권윤길 2014-07-21 11:50:18
답글

주말에 처가에 갔더니 고라니 같은 동물 피해는 없는데, 말벌집이 극성이더군요.
처마, 창고, 우물가 할 거 없이 말벌집이 포도송이처럼 열려있어서 그거 전부 제거하느라고 고생했네요.
양파망 뒤집어쓰고 에프 킬러 뿌리고 칼로 벌집 뗘내고 발로 밟아서 뭉개고... ㄷㄷㄷㄷㄷ

근데 정작 처가에서는 다른 유해조수 보다 뱀 때문에 걱정입니다.
뒤에 붙은 산 때문인지 마당이고 장독이고 뱀이 계속 들어와서 갈 때마다 한 마리씩은 꼭 잡게 되네요.
잘 죽지도 않는 거 삽으로 내리치고 뒷처리 하고나면 기분도 찝찝하고... -_-;;;

김보연 2014-07-21 18:32:06
답글

아... 로망로망 하지만 역시 힘든것이 전원생활인거 같습니다.
부럽기도 하고...겁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꼭 이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커피가 입에 맞으셨는지 모르겠네요. ^^;;

남형신 2014-07-21 18:48:13
답글

농사도 안짓고 시골 읍내에서 생활하는 처지인데, 골방 이중창 창과 창 사이에 말벌이 수십마리가 붙어있어서 혼비백산한 적도 있고, 40넘도록 못봤던 지네도 안방, 목욕탕에서 몇 번 잡아보고...어느날 와보니 거실에 왠 여왕개미에 개미 수만마리??가 덩어리를 이뤄있고 참 다이내믹한 경험을 합니다.

223.62.***.48 2014-07-21 19:41:12
답글

텃밭 가꾸기. 제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세평 내외더군요. 상추와 고추, 깻잎, 파, 옥수수 몇대와 심지도 않았는데 옆집에서 날아든 호박(짐작으로)으로 호박쌈과 애호박을 맛보는 요즘 입니다.

전원생활이 부럽습니다만 아무 것도 모르는 저는 딴 세상얘기 같이 느껴집니다.

lalenteur@hotmail.com 2014-07-21 19:44:03

    이름이 행불자라 의미 없는 댓글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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