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zoonysung.blogspot.kr/2017/05/blog-post.html
평소 궁금하던 앰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출시된지 꽤 되어 선택하기가 쉽지 않던 차에 C388BEE를 보았죠.
디지털 앰프이며 기본기에 충실한 접근에 방향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커피를 고르거나 음식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디감이 입안을 꽉 채우거나 산미가 흡사 과즙처럼 화사해서 입에 한모금 머금었을 때 꽤 감동을 받게 되는 커피가 있습니다.
이러한 커피가 주는 근사한 매력이 꽤 괜찮습니다.
입에 머금었을 때 적당한 산미가 기분 좋을 정도로 맞이하고..
몇 가지 특징적인 향미가 코끝을 스치다가 사라지는..
목넘김 후엔 부드럽게 남아 은은하게 올라오는 에프터까지..
모든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초고가 하이엔드 외엔 답이 없겠지만
치우치게 강조되지 않고 고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앰프를 찾는다면 C388BEE가 꽤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특정 음원이나 상황에서 발군의 감동을 주지는 않지만
반대로 대부분의 상황에서 음원을 가리지 않고 평균이상의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앰프이기 때문이죠.
분명 음질은 크게 기대할 수 없지만 때에 따라 무척 편리하게 사용하게 되는데
말 그대로 보너스 정도로 생각하면 충분할듯 싶습니다.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나에겐 충분히 만족스럽네요.
하지만 필요 이상의 복잡한 다기능 리모콘은 여전히 불만스럽습니다.
전원과 입력단, 볼륨 정도만 있어도 충분할텐데..
집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취침때까지 항상 음악을 틀어놓기 때문에 열발산이 적은 이점도 있습니다.
소스는 노트북에서 푸바와 애플뮤직을 사용합니다.
아마도 한동안은 이 조합으로 장비욕심 없이 편안하게 음악을 즐길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