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3 주 째입니다.



성탄이 곧 다가오는 데



올해는 대림절 기운이 많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기독교가 아닌 이들도



이시기엔 캐롤이나 성가를 많이 듣게 되죠.



이 시기에 차분 하게 들을 수 있는



음반 두개 소개합니다.



둘다 성악중심의 훌륭한 녹음 음반으로 인기가 많은 proprius 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첫번째는 호칸 하게고드가 부르는 성가곡집입니다.



주로 크리마스 시즌에 많이 듣게 되죠.



이 음반은 proprius의 설립자이고



우리에겐 Jacob's track 으로 잘알려진



Jacob Boethius 가 제작한 음반입니다.



녹음은 1976 년 과 1980 년 녹음이니까



출반 된지 30 년이 좀 안되는 오래된 음반이지만



지금도 국내에서 판매 되고 있는 인기음반이죠.



proprius 의 녹음들 중엔 교회에서 녹음 한 곡들이 유난히 많습니다.



이 음반 역시 스웬덴의 몇 몇 교회에서 녹음 되었다고 합니다.



교회에서 녹음 한 음반 들에서 느낄 수 잇는 잔향감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경건함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스웨덴의 대표 바리톤인 하게고드의 목소리 역시



마술피리에서 보여 주었던 것과는 달리 아주 성스럽게 들립니다.















두번째 역시 proprius 에서 나온 음반입니다.



핀란드 3인조 여성보컬인 Vox Silentii 가 부르는



cantus Sororum (수녀의 노래)입니다.



이 수녀의 노래는 14세기 비르기타가 스웨덴 바드스테나에 수녀원을 만들면서



그레고리안 양식의 곡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Vox Silentii 는 현대적 각색없이 이 곡의 본래의 감각을 최대한 살려서



경건하고 묵상적인 분위기로 인도합니다.



이 음반 역시 핀란드의 교회에서 녹음한 음반입니다.



호켄하게고드 성가곡집이나



색스폰과 오르간 연주가 일품인 안티폰블루스 보다 잔향감이 더 뛰어납니다.



그래서 교회의 공간감이 더 잘느껴지고



눈을 감고 듣고 있노라면



텅빈 교회에 조용히 앉아



수녀들이 부르는 노래에 인도되어 깊은 명상으로 빠져 들것같습니다.





그 교회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는



자신의 오디오 세팅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무대감을 느끼는 데 참 좋은 음반이라 생각합니다.



실제 이런 녹음을 하는 것은 상당히 까다롭다고 합니다.



proprius 의 음반들은



대부분의 녹음을 스튜디오가 아닌 교회나 연주회장에서



2 개의 마이크만을 사용하여 오프마이크레코딩 방식으로 녹음 한 음반들이어서



자연스러운 현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연주시의 NG 가 허용되지 않고



편집이라는 짜집기 역시 허용되지않는 방식이어서



일반 음반사에서는 꺼리는 녹음 방식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각 악기 앞에 마이크를 설치하여 녹음 하는 멀티 트랙 방식보다



좀더 자연스러운 현장감을 살릴 수 있어



연주회장에 온것 같은 느낌을 주기에는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이 음반의 자켓을 읽어보면 네명의 가수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앞에 적은 대로 Vox Silentii는



3인조 보컬인데 그럼 네번재 가수는 ??



바로 교회입니다.



교회에서 반주없이 울려퍼지는 자연스러운 공명과 교회가 만들어내는 잔향감이



Proprius의 훌륭한 녹음 덕에 고스란히 배어 멋진 공간감을 맛볼 수있습니다.



두 음반 모두



기독교인이면 더 좋아 하겟지만



기독교인 이 아니더라도



이 시즌 중에 들을 만한 음반으로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