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고에츠 로즈우드를 3백에 구입했습니다.
최근 고에츠 수입상인 아날로그 사운드에서 점검 결과 리팁 즉 수리된 물건임이 밝혀졌습니다. 원래 보론 캔틸레버가 두랄미늄으로 바뀌고 팁도 일반적인 방식으로 작업되었다고 합니다. 원래는 ㄷ자 홈에 플레임으로 작업됩니다. 이어 붙친 탓에 길이가 짧아졌고요 그래서 판에 닿을 듯 내려 앉아 있습니다.
판매자에게 전화를 하니 자신도 몰랐다고 사과를 합니다. 물론 반품은 하지 않았습니다. 조사를 해 보니 두 명의 판매자가 더 나옵니다. 부산 대*** 점검 결과 상태 좋다는 글도 있습니다. 워낙 귀한 물건이라 모양으로 구별이 됩니다. 상자도 틈이 있어 구별이 되는데 일련번호는 일부러 지운 흔적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폭탄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황당하고 화가 났지만 그냥 제가 감수하기로 하였습니다. 왜냐고요? 스가노옹에 대한 애착 때문입니다. 아들도 죽어 사업이 잠시 중단되었지만 다시 사업이 재개되면 고에츠 측에 보내 완전 수리할 예정입니다. 수입상 얘기로는 2백 정도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그래도 스가노옹의 작품이라 생각하고 평생 소장할 생각입니다.
바늘은 중고 구입을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이제 폭탄 해체 전문가가 다 되었습니다. 무려 4대째입니다. 모두 제가 감수하였고 지금은 완벽하게 고쳐 잘 쓰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폭탄임을 알았겠지요 순간 돈이 생각나 그냥 폭탄 돌리기를 한 겁니다.
더 재미 있는 것은 처음에 모르고 들었는 때는 소리가 참 좋다고 생각했는데 리팁이 되었다고 하니 소리가 안 좋게 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