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데논 103R 바늘이 장렬히 전사했습니다.
특정대역 잡음이 심한 음반이 있어서 초음파 세척기로 닦고 소리골 길들인다고 침압을 최대로 해서 재생해보았습니다.
그후 바늘이 그냥 부러져버리네요.
이런.
턴테이블 입문하자마자 사용해서 한 2년 썼네요.
한순간에 사라진 바늘 값 - 50만원.
허무합니다.
다행히 제주도의 고선생님께서 하사한 빅터 MC 바늘을 달아주었습니다.
장착하려는데 리드선이 접불이 나있더라구요.
핀을 꼽는 쇠 부분이 허무하게 떨어져나갑니다.
이것 참, 악조건 속에서 음악들어왔네요.
리드선도 교체했습니다.
이번 리드선은 핀 꼽는 부분이 수축밴드로 싸여있지않아 접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2군에 머물러있던 빅터 카트리지가 그동안의 울분을 풀듯 옥구술 굴러가는 소리를 내어줍니다.
처음에 강성인 옥구술 소리에 부담스러웠지만 익숙해지니 너무나도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해주네요.
그동안 활용도 못한 데논 바늘로 셋팅에 셋팅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원영적 사고로 부러진 데논 바늘이 있어서 지금 빅터 바늘을 손쉽게 장착하고 아무런 문제없이 음악듣네요.
LP로 음악을 주로 듣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