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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살림] 15. LP여 CD가 되어라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24-09-01 15:32:40
추천수 0
조회수   459

제목

[오디오 살림] 15. LP여 CD가 되어라

글쓴이

김일영 [가입일자 : 2003-09-26]
내용

 한낮의 찌는 더위가 그나마 견딜만한 늦여름입니다. 가을이 왔다고 하기에는 여름 느낌이 더욱 강하네요. 건강은 잘 챙기고 계시나요. 오디오 불감증에 걸려 이 이상은 필요없다 여긴 몇 달간. 정말 편안한 생활에 음악 감상 잘했습니다. 그런데 이 놈의 기변증이 또 솔솔. 검색에 검색을 하게되는 나날이네요. 그러다가 LP 셋팅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남는 시간 오로지 LP 셋팅하는데 공을 들이게되었습니다. 폐인의 시작... 셋팅에 셋팅을 거듭하다가 몇 가지 사실을 발견하여 '오디오 살림'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파주회원입니다. 

 

 와싸다에서 구입한 킴버 밸런스 케이블에서 시작됩니다. 30만원이나 들였는데 사용을 안 하고 있어요. 저의 앰프에는 RCA 1조, XLR 1조 연결하게 되어있습니다. RCA는 인켈 1195 CDP가 연결되었구요. XLR에는 RCA 변환잭을 써서 턴테이블 포노앰프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킴버 XLR 케이블이 너무 아깝더라구요. 팔기도 그렇고 쟁여놓고 있는데요. 

 그런데 장터에서 매킨토시 MB20이라는 블루투스 리시버를 보게됩니다. MB20은 XLR 밸런스 연결을 지원합니다. 요즘 스트리밍이 대세인데 MB20을 들여놓고 밸런스 연결로 음악들으면 어떨까? 악마의 속삭임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밸런스 연결을 하게되면 LP를 연결 못하잖아요.

 CDP는 무조건 건드릴 수 없는 성역입니다. 주 감상이 CD예요. 음반이라는 물리매체가 가지는 상징성이 저에게는 LP보다는 CD입니다. 아무리 스트리밍이 대세라도 CD는 꾸준히 구입해 감상하며 마음에 담고 있습니다. 결국 저에게 주어진 선택은 턴테이블이냐 블루투스냐입니다. 지금 블루투스는 애플 에어 플레이어에 디지털 출력으로 감상하는데 부족함없이 너무 잘 듣습니다. 그래도 XLR 밸런스로 연결한 블루투스는...? 너무 궁금하네요.

 매킨토시 MB20에 대해 알아보다가 밸런스 연결되는 DAC로 관심이 넓어졌습니다. 하지만 가격대... 추천 기기들의 가격대가 너무 높네요. 매킨토시는 왜 블루투스 트랜시버라는 물건을 만들어서... 그리고 모델명이 MB20이 몹니까. 우리나라에서는 굉장히 정치적인 모델명이네요. 매킨토시는 C8이라는 앰프도 출시했었는데요. 번역하면 욕이지 않겠습니까. 매킨토시의 모델명은 한글과 어째 이런 연관을 가지는지 공교롭네요.

 

 추석을 앞두고 이런 지출을 늘려야될까요 아껴서 추석 명절 즐겁게 보내야죠. 그래서 턴테이블 셋팅에 신경을 써보았습니다. 인터케이블을 '수프라'로 통일시키고 턴테이블 아답터를 IFI의 노이즈제거 제품으로 바꿨습니다. 한결 좋아졌다기 보다는 그래도 들을만하네요. 포노앰프 셋팅에도 관심을 가져보았습니다. 제가 쓰는 포노앰프는 프로젝트오디오에서 나온 진공관 포노앰프입니다. 

 




이렇게 귀여운 포노앰프입니다만 하단을 보면 복잡한 핀 배열이 놓여있습니다. 

 





 2번에다가만 핀을 켜고 음악들었지만 관심을 기울인바 1~4번까지는 카트리지의 저항값, 5~6번까지는 pF 맞추기, 7~8번은 신호 출력 세기를 담당합니다. 저는 데논 103R 카트리지를 사용합니다. 로드 임피던스가 100옴이어서 2번 핀만을 켜고 사용해보았습니다. 카트리지의 아웃풋 값이 포노앰프에서는 인(IN)값이 되겠죠. 요거 이 사실만 이해하는데도 몇 시간이 걸렸습니다. 

 

 


웹페이지를 검색해보니 이와같은 자료가 나옵니다. 2번 핀만 켜는 것이 아니네요. 그렇다면 pF는 무엇을 뜻하는 것인가요? 혹시 정확히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제가 pF를 켜고 끄고 들어본바 서브소닉 필터 역할을 하지않나 짐작해봅니다. 기본 셋팅은 서브소닉 필터가 켜진 상태로 잡음이 감쇄되어있고 pF를 켜면 단계적으로 서브소닉 필터를 끄게되어 생소리를 듣는 느낌입니다. 기존 소리에서 더욱 스피커 울림이 커졌습니다. 

 

 그런데 이럴수가 있나요. 카트리지 매뉴얼을 보다가 청천벽력같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데논 103R의 리드선 연결 방식인데요.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제품소개 페이지에는 연결을 이렇게 하라고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한 번도 제대로 사용하지않은 저의 턴테이블 카트리지는 이렇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팩토리 셋팅으로 앞으로 바늘 교체할 때 참고하려고 고이 모셔두기만 했습니다. 

 

 

 

 두 사진에서 연결이 같습니다. 저는 당연히 이렇게 연결해놓았죠. 그런데 매뉴얼을 보니 이렇습니다. 

 




 103R 카트리지의 연결이 바뀌어있습니다. 위 아래 핀 배열이 바뀌어있습니다. 그래서 매뉴얼대로 연결해보았고 큰 차이를 알게되었습니다. 기존의 답답한 소리에서 필터가 벗겨진듯 소리결이 가늘고 정밀해졌고 울림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하늘거리는 고음역에서 섬세함이 묻어나고 저역은 떵떵거리며 위 아래로 대역폭이 넓어졌습니다. LP가 그전에는 오래된 음반을 감상한다는 느낌의 굉굉함이 있었는데 이 모든 게 사그라들고 요즘 발매되는 음반처럼 들립니다. 제가 LP소리를 제대로 듣고 있군요. CD와는 다른 소리결로 한 구역을 제대로 담당하는 새로운 소리가 들립니다. 

 이렇게 되니 적힌데로 들음에 의심이 듭니다. 더욱 정확한 것은 셋팅값을 바꿔가며 제에게 마음이 드는 소리를 찾는 것이죠. 포노앰프의 핀 배열을 바꿔가며 계속 감상해보았습니다. 쉬는 날 이틀을 꼬박 매진했네요. 제가 음악을 듣는지 음악이 저를 듣는지 혼미한 상태에서 밥 먹을 때를 뒤로하며 셋팅값을 찾아보았습니다. 결국 4번, 5번, 6번 핀을 켜니 LP로 음악 감상하는 맛이 있습니다. 소리가 회에 초장찍어 먹는듯 새초롬해요.

 이와중에 LP를 계속 닦아가며 음악을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LP세척에 너무나도 좋은 물건을 찾았습니다. 

 




 갈색 두루마기가 보이시나요? 어머니께서 시골 집에 내려가시기 전에 '행주는 계속 빨아쓰고 그게 귀찮으면 요건 빨아쓰는 종이 행주니까 깨끗하게 해라'는... 빨아쓰는 종이행주입니다. 2장 뜯어서 물에 적혀 꼭꼭 짜내고 3장 뜯어서 물기제거해줍니다. LP를 물기로 박박 닦아내고 이대로 바늘에 닿으면 전기 누전으로 장작타는 소리가 나니 물 안 묻은 것으로 물기를 닦아줍니다. 물 흡수력이 굉장히 좋아요. 오염 정도가 적은 일반 LP는 잡음이 거의 나지않습니다.

 

 LP여 CD가 되어라... 

 

 만족스런 음악 감상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다 셋팅된 건 아닙니다. 일단 LP시스템을 켜면 무음상태에서도 스피커에서 북북북북 거리는 북치는 소리가 미약하게 들립니다. 이건 전원부 셋팅을 건드려보려고 해요. DC 필터 쪽에 연결해보고 각종 전원 필터없이 들어보고... 집에 들어가면 셋팅할 계획을 세워놓았습니다. 

 

 이제 음악 감상에 막바지 준비일까요? 아니면 또 달려들어 셋팅해야할까요? 조용히 오래도록 즐겁게 음악 감상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겠죠. 마음같아서는 다 내려놓고 안 좋은 소리면 어때... 하며 편안히 음악듣고 싶지만 삶의 재미는 또 그렇지 않겠죠.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를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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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121.***.176 2024-09-02 00:24:02
답글


저출력 MC 카트리지의 경우 중요한 것은 임피던스입니다. MM 및 고출력 MC의 경우 47K 옴이 표준입니다. 저출력 MC 카트리지는 다른 옴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고가의 포노 프리앰프에는 저출력 MC 카트리지에 대한 가변 옴 설정이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저출력 MC에는 100옴이 일반적입니다.

저출력 카트리지는 코일 주위의 와이어 회전 수가 적기 때문에 커패시턴스가 낮고 포노 프리앰프에 특별한 부하가 필요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MM 및 고출력 MC 카트리지는 와이어의 회전 수가 많으므로 특정 부하가 필요합니다.
(MC 카트리지의 출력 레벨을 끌어올려 고출력 MC가 되게 하는 것은 추가된 와이어의 회전(Turn) 수이므로 저출력 MC와는 전기적으로 약간 다르며 MM 카트리지와 같습니다).

결론은 저출력 카드리지는 입력 임피던스를 정확하게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고, 고출력 카드리지(MM, MC)는 입력 Capacitance를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아마도 매뉴얼 어딘가에 보면, 이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겁니다.

김일영 2024-09-02 10:00:13

    매뉴얼에서는 로드 임피던스가 100옴이라고 나옵니다. 100옴과 47k옴 사이에서 셋팅을 조절해야겠군요. 저항값이 잘못되어 앰프에서 북치는듯한 잡음이 나는 것일수도 있겠습니다. 일단 제 귀에는 2000옴이 제일 좋은데요. 계속 들어보며 잘 맞는 것으로 셋팅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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