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ted Link: http://www.kimgoo.com/enjoymusic.html
어느 새벽 국악방송에서 흘러나온 조주선의 사래밭 아리랑을 듣고
조주선이라는 이름을 외워 놨는데
몇 주후 조주선의 연꽃피어오르리가 흘러나오는 걸 듣고
인터넷을 열심히 돌아다녀서 앨범을 구했습니다.
천상의 목소리라는 표현하고는 좀 안 맞는 것 같고
노래를 듣다보면 목소리가 참 곱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목소리가 뭔가 특이합니다.
위 링크를 가면 wma 128kb로 전곡이 올라와 있으니
링크를 따라가셔서 들어보셔도 됩니다.
(제가 뭐라고 떠드는 것보다 한 번 들어보는 게 낫겠죠.)
4년이 지나서도 2번째 앨범이 안나오는 걸 보면 참
국악의 대중화는 힘들긴 힘들어 보입니다.
좀더 완성도 높은 3집이 나오면 좋겠지만 언제쯤 나올려는지...
========================================================================
제작사 홈피의 음반 소개입니다.
양악과 국악의 단순 결합을 벗어나 국악의 세계화를 겨냥한 음반, '여정'.
'여정'은 새로운 월드 뮤직 브랜드인 Korean Traditional Pop의 첫 출발입니다.
대금, 소금, 가야금이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와 더불어 자유롭게 서로를 넘나들고,
북과 장구의 리듬이 드럼과 베이스와 절묘하게 교류하는 양악과 국악의 멋진 화학 반응을 감상 할 수 있습니다.
이 풍성하고 맛깔스런 만찬의 레시피를 얻기까지 때론 간이 안 맞고, 때론 설 익고 또, 때론 태우기를 여러 번.
우리 국악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 그리고 문화 독립의 의지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만주 벌판을 달리던 '무장 독립군'처럼 우리 국악으로 세계를 휘달리고 싶은 '문화 독립군'의 첫 행군에 진군가를 불러주십시오.
<여행지에서 느끼는 외로움이나 시름 따위 의 미묘한 나그네의 심정>이라는 사전적 의미 외에도
'정'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타이틀곡 <나그네>가 가장 대표적인 느낌의 곡일 것이다.
서정적 피아노 선율과 애절한 보이스가 잘 조화를 이뤘으며, 간주의 가야금과 대금은 고향을 연상케 한다.
이 곡은 최지혜 작곡가의 심혈을 기울인 곡인 만큼 장엄하고 깔끔한 느낌을 동시에 전해준다.
이어 <연꽃 피어오르리> 는 10년 전에 조주선씨가 불러 어느정도 알려진 곡이다.
불교의 색채가 풍부한 곡으로 이번에 대중에게 더 다가가기 위해 아쟁과 해금 선율을 바이얼린과 첼로로 바꿨다.
동서양의 자연스런 만남과도 같은 곡이다.
세 번째곡 <우리네 좋을씨고>는 늘 듣던 전통 우리가락이다.
'쾌지나칭칭나네'만큼이나 쉽고 흥겨운곡으로 고향의 모습과 통일염원을 노래했다.
민족 대화합의 장에는 언제나 이곡이 불려지리라 확신한다.
네 번째곡 <어머니>는 엄마를 그리워하며 어린 시절을 보낸 한 젊은이가 밤새 써내려간 문구에 곡을 붙였다.
어버이날과 잘어울리는 곡이다.
다섯 번째곡 <사래밭 아리랑>은 우리 어머니들의 3대에 걸친 한을 노래했다.
무반주 보컬 솔로에 자연의 소리가 계절별로 반주를 대신했다. 실험적인 곡으로 영화의 한 장면 처럼 영상이 그려진다.
이 곡을 부르면서 가수가 울었고, 마스터링 과정에서 외 할머니가 생각난 엔지니어도 울면서 완성한 곡이다.
여섯 번째곡 <가시리>는 만화적 풍경에 창법만 국악으로 연주되었다. 그런데 예쁘고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일곱 번째곡 <직녀의 눈물>은 조주선씨 본인이 직접 가사와 곡을 붙였다. 애절하고 소금의 매력이 넘치는 곡이다.
그녀의 다재다능항한 끼가 물씬 풍기는 곡이다.
여덟 번째곡 <연화>는 연꽃의 모습을 노래했다. 대금과 애절한 첼로 연주가 일품인 곡이다.
이어서 <사철가>와 <심청가-아기어르는 대목>은 전통 판소리다.
수 많은 악기 편성의 곡들과 대조를 이루기위해 배치한 곡으로 중요무형문화재 고수 김청만 선생이 북을 잡았다.
'사철가'의 경우 가사가 일품으로 수많은 세월동안 우리 선조 들이 불렀던 곡이다. 인생의 깊은 의미를 느낄 수 있다.
'심청가 중-아기어르는대목'은 심봉사가 심청을 안고 젖동냥하며 부르는 판소리로 아버지의 마음을 밝고 경쾌하게 풀어냈다.
마지막으로 <논개>는 총 연주시간이 6분이 넘는 대곡이다. 변영로시에 작고가 백성기씨가 곡을 붙였다.
중모리, 굿거리, 자진모리로 이뤄진 곡편성과 간주의 느낌은 마지막을 장식할 곡으로 충분하다.
특히 중반의 바이올린과 보컬의 주고받는 듯한 선율은 서로 악기들이 이야기를 주고 받는듯하다.
이제 그 험난했던 '여정'의 세계로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