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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팀] The Tailor of Panama
음반리뷰추천 > 상세보기 | 2001-12-07 06:01:47
추천수 2
조회수   1,694

제목

[리뷰팀] The Tailor of Panama

글쓴이

김상갑 [가입일자 : ]
내용
[들어가며...]



파나마의 재단사...



여러분이 만약 첩보원이라면 정보를 얻기 위해 어떤 정보원을 기용하시렵니까?



학생, 노동자, 부랑인, 범죄자???



고급 정보를 얻기 위해선 정보를 쥐고 있는 이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그런 직업을 가진 사람, 즉, 이/미용사, 재단사, 주방장, 의상 코디네이터, 경호원, 비서진 등등 에게 접근하는 것이 가장 손쉽겠지요.



이 영화는 그런 수많은 직종 중에서 재단사를 선택합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최고의 자리는 거의 남자들이 차지하고 있고 그들에게 멋진 옷을 만들어 주는 실력있는 재단사야말로 고급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착안한 것이겠지요.



범죄자 출신으로 거짓말을 꾸며 대어 파나마 최고 재단사 위치에 오른 해리라는 사람과 파나마운하를 둘러싼 열강의 이해관계를 절묘하게 이용 한 건 크게 올리려 하는 이기적인 영국첩보원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여기 저기 눈쌀 찌푸리는 부분도 있고 황당한 스토리를 억지로 풀어가고 있지만 그럭 저럭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꽤 오래전 예고편을 통해 007시리즈에 출연했던 피어스 브로스넌이 이 영화에서도 역시 영국첩보원으로 출연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제 관심을 끌었었으나, 영화관에 들릴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서야 디비디 타이틀을 통해 감상할 수 있었는데, 지역코드 3번인 이 타이틀은 대만에서 제작되어서인지 한글자막이 다소 크고 글꼴이 조금 어색한 점을 제외하곤 화질(아나몰픽 와이드스크린), 음질(돌비 디지털) 모두 마음에 들었습니다.





[줄거리]



타이틀 표지에 적힌 내용으로 대신해 봅니다.



"문란한 여자 관계 때문에 파나마로 좌천당한 영국의 정보요원 앤디 오스나드(피어스 브로스넌)는 정부 고위층과 친분이 있는 재단사 해리(제프리 러쉬)에게 접근한다. 해리는 현재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지만 전과자였던 과거를 아내에게 숨기고 있는데다 빚에 쪼들리고 있는 상태다. 앤디를 이를 빌미로 해리에게 파나마 운하의 운영권에 대한 기밀 사항을 캐내올 것을 종용한다. 궁지에 몰린 해리는 앤디에게 파나마 정부가 운하의 운영권을 외국에 넘기려 한다는 것과 반정부 세력이 쿠데타를 준비하고 있다는 거짓 정보를 제공하는데..."





[제임스 본드 vs. 앤디 오스나드]



처음 영화가 시작되면 비밀정보원건물, 도박, 여자관계 이야기가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던 피어스 브로스넌과 함께 교묘하게 엮어지면서 마치 007영화가 아닌가 하는 착각을 받게 됩니다.



허나 조금씩 영화가 진행되면서 이건 007 시리즈가 아닌데다, 피어스 브로스넌이 007 시리즈인 '골든아이'와 '언리미티드'에서 보여 주었던 멋진 스파이역할이 참 많이도 구겨진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첫째, 007영화에선 제임스 본드가 갬블링에서 잃기보단 주로 큰 돈을 버는 모습만 보여 주었는데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첩보원 오스나드는 도박빚이 상당한 것으로 나옵니다.



둘째, 여성관계가 복잡해도 별 문제가 없는 본드와 달리 주인공 오스나드는 결국 좌천당하여 멀리 파나마로 쫓겨 나는 신세가 되는군요.



셋째, 좌천당한 분풀이인지 첩보원으로 활동하기에 45세라는 나이가 부담이 되어서인지 오스나드는 크게 한 건 올리고자 거짓인줄 알면서도 정보를 더욱 부풀려 상부에 보고하게 되는 매우 이기적인 인물로 묘사되는데다,



넷째, 주위에 모든 여자를 자신의 성적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 사창가와 게이바를 들락거리는 모습은 정말 코미디 수준입니다.



마지막으로 돈을 챙겨 달아나는 모습에선 더 이상 할말이 없을 정도이지요 (이 장면은 Special Features에 포함된 Alternative Ending에서 조금 달리 표현되기도 하므로 꼭 확인하시길...)





[그 밖의 인물들...]



재단사 해리의 부인 역은 '투루 라이즈' 및 '완다라는 물고기' 등에서 육감적인 연기를 보여 주었던 제이리 리 커티스가 맡았는데, 파나마 운하 운영의 최고 책임자를 보좌하는 직장여성으로써 오스나드의 집요한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는 남편과 가정에 충실한 아내의 모습과 함께 국가의 안위를 걱정하는 애국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가지 흠이라면 침실에서 노출이 조금 과다하지 않았나 하는 점이더군요. 예전에 그 탄력있던 몸매는 어델가고...



오스나드의 정부역을 맡은 캐써린 맥코맥은 브레이브 하트에서 보여 주었던 청순한 모습과 달리 꽤 섹시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을 알리기 보단 뇌물을 선택함으로써 부패한 공무원의 표상이 되어 버린 영국대사의 모습, 부하 직원의 거짓보고에 미국과 파나마를 오가며 꼭둑각시 노릇을 하는 오스나드의 상사, 펜타콘 브리핑에서 눈물을 흘리며 파나마운하로 복귀를 꿈꾸는 미육군 고위장교의 모습은 이 영화가 코미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인데다,,,



해리의 오랜 친구인 미키와 마싸 등과의 관계는 짜증이 날 정도로 엉성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맺으며...]



110분이라는 상영시간의 제약으로 인해서 여기 저기 억지로 이야기를 꾸며 나가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또한 중간 중간 회상하는 모습과 돌출인물로 인해 이해하기 더욱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큰 줄거리를 그리면서 자잘한 부분들을 넘겨 버리면 그런데로 괜찮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타이틀을 소장할 만한 가치는 별로 없어 보이지만, 피어스 브로스넌이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나 궁금하신 분들은 꼭 한번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



화면캡춰할만한 실력이 없어 사진은 한장도 올리지 못함은 널리 이해해 주시리라 믿으며 들죽날죽 두서가 없는 글 읽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한 AV 생활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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