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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관련된 괜찮은 사설인 것 같아서 퍼 왔습니다.
사무총장에 친이계를 임명한뒤, 당헌 당규를 바꿔 사무총장의 권한을 강화하려는 친이계의 전략을 정확히 꽤뚫은 듯 합니다.
친이계가 친박계한테 성의를 보이려면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을 주는 것이 당헌 당규에도 맞고 실질적으로 권한을 주는 것이 라고 보입니다.
또한, 작년 공천파동의 주역들에게 공천을 하는 일은 하지 않아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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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이렇게 무지(無智)한 자들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있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그런 자들을 ‘민의의 대변인’이랍시고 선택한 유권자들의 손은 지금 얼마나 부끄러울까.
차라리 그 손을 잘라내고 싶다는 유권자들도 한둘이 아닐 것 같다.
이것이 4.29 재ㆍ보궐선거 이후 한나라당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른바 ‘쇄신’ 논란을 지켜보면서 느낀 필자의 솔직한 심정이다.
실제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쇄신’과 ‘개악(改惡)’의 의미조차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무지한 것 같다.
우선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당 대표가 지난 6일 만나 '쇄신'에 의기투합했다고 보는 시각자체도 문제거니와 이날 두 사람이 합의했다는 이른바 ‘친박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이라는 ‘쇄신책’(?) 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금 ‘민본21’ 등 당내 개혁 소장파들의 요구하는 ‘쇄신’은 당권과 대권의 분리에 따른 당정분리 원칙 및 공천시스템의 투명화, 상임위 중심으로 운영되는 원내 정당화 등이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이미 박근혜 전 대표가 대표 재임시절 쇄신책으로 당헌당규에 못 박아 넣은 것들이다.
결국 소장파들의 주장은 ‘박 전 대표가 만든 개혁안을 어기지 말고, 이제부터라도 잘 지키자’는 요구인 셈이다.
당헌당규를 잘 지키려면, 일개 평당원에 불과한 이명박 대통령이 당무에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평당원과 당 대표가 서로 만나 ‘김무성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자’고 합의한 것을 두고, ‘쇄신책 의기투합’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얼마나 한심한 사람들인가.
이런 행태는 오히려 당의 쇄신을 방해할 뿐이다.
더구나 당헌 당규에 원내대표는 ‘경선’을 하도록 되어 있는데, 두 사람이 서로 야합해 ‘추대’를 하자고 해서 추대를 하게 된다면 그것이 무슨 개혁이고 ‘쇄신’이겠는가.
이 대통령과 박희태 대표, 두 사람이 만나 은밀하게 합의한 행태는 그 자체가 반개혁이고, 그 내용 또한 반쇄신책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박근혜 전 대표도 이 같은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실제 박 전 대표는 원내대표로 김무성 추대방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을 때 '아이고' 라는 단 한마디로 거절의사를 완곡하게 표명했다.
왜냐하면, 원내대표는 청와대에서 낙점하거나 친이 핵심 세력들이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즉 누가 원내대표가 되든지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뜻이다.
김무성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려면 다른 사람들처럼 똑같이 경선을 통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친이 측에서는 마치 박 전 대표가 김무성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는 것을 반대했다는 식으로만 받아들이고 있으니, 무식해도 보통 무식한 사람들이 아닌 것 같다.
박 전 대표의 뜻은 한마디로 이것이다.
‘당헌당규를 따르라. 그것이 개혁이고 쇄신이다.’
결과적으로 이 대통령과 박희태 대표가 만나 쑥덕공론을 하는 것도 잘못이지만, 그렇게 만나 합의한 것은 그 내용이 무엇이든 쇄신이 될 수 없다는 비판인 셈이다.
그런데 친이 의원들 사이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 당시 만들어진 개혁안을 권위주의 시대로 돌리는 것을 ‘쇄신’으로 착각하는 사람들마저 나타나고 있다.
야당시절과 여당이 된 이후에 당헌당규는 달라야 한다는 이상한 논리가 등장하는가하면, 홍준표 원내대표가 현재의 집단지도체제를 이명박 대통령 직할 체제로 바꾸는 방안을 ‘쇄신책’으로 검토해볼만하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세상에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것도 ‘쇄신’인가?
그것은 ‘쇄신’이 아니라 ‘개악’이다.
한나라당 쇄신의 해법은 아주 간단하다.
자신에게 경선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알면서도 당의 개혁이라는 목적달성을 위해 박근혜 전 대표가 대표 재임시절에 만든 당헌.당규를 제대로 지키기만 하면 된다.
그 것만이 올바른 ‘쇄신’이고 ‘개혁’이다.
따라서 ‘민본 21’이 진정으로 당의 쇄신을 바란다면, 지금 당장 구호를 바꿔 ‘박 전 대표가 만든 가장 개혁적이고 모범적인 당헌ㆍ당규를 충실하게 이행하자’고 말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당 지도부는 당신들의 충심을 악용해 당헌당규를 개악하려는 음모를 꾸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그런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는 결국 한나라당을 둘로 쪼개는 결정타로 작용, 당신들의 차기 총선은 물론 당장 목전으로 다가온 10월 재ㆍ보궐선거 및 내년 지방선거까지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겠는가.
그때 가서 땅을 치며 통곡해도 이미 때는 늦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