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사진을 보며
이 사람에게 꽂힌 겁니다.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요.
1996년 5월, 노조가 사장실을 점거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노동자들과 회사의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도입하려던 4조 3교대제를
노조에서 반대하면서 사장실 점거 농성에 들어간 겁니다.
보시다시피
요즘 늘 보이는 양손 가운데 모은 자세(^^;;)로
얘기를 경청하고 있습니다.
4조 3교대제, 결국 이 때는 철회했습니다.
그랬다가 1996년 말부터 경제위기가 현실화되면서
공장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유휴인력이 40퍼센트로 폭증하자
노조 지도부에서 먼저 4조 3교대제를 실행하자고 나옵니다.
문국현 사장과 경영진은 당장 제안을 수용했는데,
노조원들의 격하게 반발을 했습니다.
이에 노조가 설득에 나서지만 노조원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1997년이 되자 공장 가동률이 50퍼센트대로 떨어집니다.
재고가 푹푹 쌓인 것은 불문가지.
출근해도 할 일이 없는 직원이 절반이 된 셈이죠.
그러자 회사가 궁여지책으로 영업 지원팀을 만들자
분신조와 삭발조까지 만들며 노조원들이 더욱 더 심하게 반발을 했습니다.
당연한 반응이었죠. 그건 곧 회사 잘릴 거라는 걸로 받아들였을 테니까.
노조의 최남열 위원장이 사력을 다해 설득에 나섭니다. 5시간이 넘는 설득 끝에
영업 지원을 나가기로 합니다.
그 이후 간신히 회사가 숨통을 트자
4조 3교대제 논의가 시작됩니다. 그냥 된 게 아니었습니다.
평생 고용 보장, 회사 정보 대폭 공개 등의 과정이 이어졌고
1년이 다 흐른
1998년 초에야 회사 3인, 노조 3인으로 연구팀이 꾸려져
첫 회의를 했습니다.
그러고도 1년에 걸친 논의와 연구 끝에
4조3교대제가 아닌 4조2교대제가 더 좋은 것으로
결론이 나자
근로자들의 지지로 도입이 됩니다.
지금 유한킴벌리 공장,
꿈의 직장으로 불린답니다. 멋지지 않습니까? 좋지 않습니까?
세계적인 P&G가 한국에서만 유독 맥을 못추는 이유,
유한킴벌리 화장지에만
형광물질 안 나왔다고
마트나 슈퍼마켓에서 아줌마들이 이야기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노골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한 표 보태주십시오. 키워볼 만한 사람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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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에서 퍼왔는데
디시에 올리신 분도 다른곳에서 퍼온 글인듯합니다.
출처: http://cafe.daum.net/nowwetalk 글쓴이: 닉넴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