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을 달려다가, 길어져서 답글로 올립니다.
이제서야 댓글들을 봤네요..많은 분들의 댓글에 공감합니다. 말씀들 감사하구요. 이명박/한나라당 지지자들의 논리가 부족해서,창피해서 인터넷게시판을 통한 토론같은데 잘 응대하지 못한다라는 말도 공감이 가는 편입니다.
저조차도 개혁/진보세력이 내세우는 각종 논리,수치자료,근거자료(간혹,무분별한 인용,퍼오기 등 검증안된 자료들도 있죠) 등에 대응하자면 공부를 엄청해야겠지만 많은 시간을 들여서 그러고 싶진 않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왜냐면 혹 저의 논리가 맞다고 하여도 개혁/진보세력들은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테고, 제 생각에 동화될 것 같지도 않을 것 같으니 쓸데없는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죠..
암튼 대선 결과가 나오면 국민의 뜻이 뭔지 알겠죠.. 이명박이 당선되면 국민들이 노망했다,무지한 백성들이 어리석은 판단을 했다,대한민국은 퇴보한다 등등의 말이 나오겠지만,
글쎄요..노무현도 뽑았던 대단한 국민들 아닙니까..5년만에 같은 국민들이 바보가 되는 것도 아니고.. 굳이 같은 국민들끼리 스스로의 수준을 폄하할 필요는 없겠지요.. 누가 되든 다시 뭉쳐서 대한민국을 발전시켜가야겠지요.
그리고, 개인적인 소견으로 우리나라 경제는 그렇게 어려운 것인가 궁금합니다. 물가싸다고 일본놈들이 기생관광 오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서울물가가 세계1위라지요? 전세계에 룸싸롱 문화와 한국식 가라오케를 전파시키고 돈 펑펑쓰고 다니는 시국입니다. 도로에 차는 넘쳐나고 주말이면 전국고속도로가 마비되고, 골프장 부킹은 하늘에 별따기에 백화점 세일이면 발디딜 틈이 없는데 말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양극화겠지요.. 하지만 이는 자본주의가 오래되면서 생기는 어쩔 수 없는 세계적인 문제 아닐까요? 선진국들도 날로 심화되는 양극화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당장 우리나라 대통령이 누가 된다 하더라고 나아지진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역사는 바뀔 수 없겠죠.. 그래서 어느 시기에 누가 대통령이 되었더라면.. 하는 가정을 해볼 수가 없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후세가 해줄 거구요.. 저도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그의 업적은 후대에서 높이 평가 받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은, 무조건 착하고,청렴하고,결백하고,한점부끄럼 없는 사람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면 덕망 있는 인사들,성직자들 등등 많겠죠.
하지만, 사업체를 운영하든, 나라를 이끌든 하는 자질은 그런 요건들만 가지고 될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치열한 국제사회에서 그 나라의 대표가 되어 외교전을 펼치고, 각종반대와 비난을 무릅쓰고 나라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어떤 정책이라도 추진하는 추진력도 있어야 되는 등등 많은 다른 자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오히려 이명박의 각종비리,꽁수와 또 이를 헤쳐나가는 능력을 보고 있으면, 오히려 이사람이면 정말 잘하겠다 싶어서 지지를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다소 비약이 심하지만, 그런 실력으로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를 이끌어 간다면 얼마나 국익에 도움이 되겠습니까? 챙길건 확실히 챙기고, 부담되는 건 어떻게든 빠져나가고 말입니다 물론, 여기서 대전제는 대통령이 되고 난 후 이명박 개인의 비리나 사리사욕을 챙기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라는 것이구요.
이명박은 사욕을 채우지 않아도 될만큼의 부를 이미 축척 햇고, 이미 각종비리의혹으로 혼쭐이 난 마당이니 이제는 명예를 얻기 위해 대통령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라고 믿고 있습니다.
노무현의 경우처럼 깨끗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서 비리를 저지를 확률도 존재하는 것이고, 이명박처럼 각종비리와 꽁수의 온상이 대통령이 되어서 정말 깨끗한 정치를 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한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네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이 강하고, 또 부자가 될 거란 믿음이 강한 것 같습니다. 부자되기 열풍이나. 전국민의 아파트 투기바람 같은 것을 보면 보수도, 진보도 없습니다.
양도세,보유세,종부세 강화 등등 상위 5~10% 부자에게 부담을 주는 정책들이 있다면 나머지 90%이상의 국민들은 모두 지지를 하는게 정상일텐데 왜 잘 안될까요?
많은 국민들이, 그러한 정책들이 지금은 아니지만 향후(부자가 될) 나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는 정책이다 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민노당이 저렇게 머물고 있는 것은, 그런 이유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지난 대선에서는 권영길을 찍었습니다. 대통령이 되라고 찍은게 아니고, 노동당이 최소한의 지지율이라도 확보해서 노동자를 위한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노동당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서였고, 하나의 정당으로 자리를 잡은 걸 보면 잘 한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이번 대선후보들을 살펴보면,
정동영- 아직 대통령이 되기에는 이르다는 생각과, 친노도 아닌 것이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 여권의 사생아 같은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구요. 전국민이 지지를 보내준 열린우리당을 말아먹은 주역이죠? 그리고서는 대권을 위해 노무현을 배신하기도 하고… 그리고 남자가 눈물이 너무 많습니다. 김근태나 정동영이나..
이회창- 대권욕에 사로잡혀 미련을 못 버린 어리석은 노인네 인 듯 합니다. 이런 분이 대통령을 할 시대는 지났다고 보구요.
이인제- 한마디로 정치쓰레기죠?
문국현- 아주 상큼한 인물입니다만, 대통령 임무를 수행하기에는 기반세력이 너무 없죠. 정치경험을 더 쌓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이 유한킴벌리 운영하는 정도로 만만한 조직은 아니죠.
권영길- 한마디로 노조위원장이 사장이 되는 것과 같겠죠? 민노당은 계속해서 원내교섭단체구성 정도의 의석을 갖고 활동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나머지는 생략을 한다면.. 이렇게 놓고 보면 대안이 없지 않습니까?
진보 개혁세력들도 대안이 없어서 정동영,문국현 등 아닌가요? 지난 대선 노무현처럼 확실한 신념을 갖고 누굴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명박은 권모술수에 능한 자입니다. 저는 다만 이명박이 그러한 능력들을 이제는 개인이 아닌 나라를 위해 써주기를 믿고 지지를 하는 것입니다.
이상 아침 출근하여 두서 없이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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