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백분토론에 민노당 권영길 후보가 나온다는군요.
이명박, 이회창, 정동영, 문국현.... 그리고 권영길
민노당은 이번에도 독자후보론을 내세우며 대선에 후보를 냈습니다.
지난 두번 모두 민노당의 손을 들어주지 못한 미안함이
이젠 민노당이 당원, 지지자들에게 짐을 지운다는 느낌으로 바뀌었습니다.
10년동안 적지 않은 지지율에 비해 의석수가 한참 모자라는 민노당이 할 수 있었던 일은 현실적으로 '구호'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존 (보수) 언론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것도 10년이라는 기간을 생각한다면 변명이 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권영길후보도 이번이 삼수죠.
현실적으로 집권가능성이 거의 없는 대권에서 민노당의 선택....
이젠 너무 헷갈립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거치면서 이젠 100만표 득표는 그다지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니 그다지가 아니라... 의미를 애써 찾는다면... 스스로 만족하는 것 밖에는.................................
지향점은 같을 수는 없지만... 같은 부분을 찾아서 현실화시키는 힘이 되는 것이 당분간 민노당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은데요. 캐스팅보트를 쥔다면 더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겠지만... 다음 걸음을 위한 디딤돌을 만들어 놓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대표적인 예가... '중대선거구제'입니다. 현 소선거제하의 승자독식으로는 민노당의 지지율에 걸맞는 의석을 차지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그나마 지금 얻은 의석도 비례대표제가 많은 상황에선 중대선거구제야 말로 정치개혁의 시작이며 민의를 대변할 수 있는 제도지만... 기존 정치인들의 벽에 막혀있죠.
전 민노당이 큰틀에서 거래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현실과 타협한다 비난을 받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소수야당으로 지낼수는 없습니다. 어쩌면 몇퍼센트라도 아쉬운 범여권과 문국현후보까지(문후보 공약에 중대선거구제가 있죠) 고려할때 민노당이 평소 내놓는 정책을 대선공약에 집어넣을 수 있는... 그리고 정책에 대한 책임도 지는 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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