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로 옮긴 회사 생활이 너무 바빠서 와싸다에 들어올 짬이 잘 안 나네요.
간만에 자게 글을 쭉 훑다가 마침 제가 전부터 생각하던 소재가 하나 있길래
정말 아주 아주 간만에 시사게시판에 글을 하나 남겨봅니다.
피곤해서 잘 쓰지도 못 하겠네요.
그래도 왠지 쓰고 싶어서...
이명박씨 하는 일을 보면 회사에서 일 벌리는 거 좋아하는 임원진/고위 간부들이 연상됩니다.
밑에서 아무리 심사숙고해서 조언해도 잘 듣질 않습니다.
자기가 이거다라고 결론을 내리면 반대의견은 깊이 생각하지 않고 무시하는 스타일...
실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식으로 추진해야 할지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지 않고
그냥 자기 생각에 괜찮을 것 같으니 불도저처럼 밀어붙이죠.
또 그런 사람들이 성격은 불 같아서 어떻게 해서든지 겉모냥은 확실하게 되도록 시킵니다.
근데 실제로는 좀 더 신중히 고려했어야 할 사항들이 꽤 있는 경우도 있고,
들여다 보면 전형적인 실적 과시용 혹은 실세 과시용인 경우들도 있죠.
이명박 씨가 해놓은 것이나 추진하는 것들을 보면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전부 다는 아닙니다만, 그렇게 판단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제 경험 상으로는 제대로 된 회사에 이런 사람을 리더로 앉혀놓으면 정말 골치 아픕니다.
어리버리하게 뭐 제대로 되는 게 없는 회사에서는 구원투수로 잘 먹힐 스타일이지만요.
저는 우리나라가 현재 이런 분이 필요할 정도로 암울한 상태는 아니라고 봅니다.
정말 우리나라가 벼랑 끝 위기라고 판단하시는 분이 이명박 씨 민다면 그 심정은 이해합니다.
혹시 그런 상태라도 제 선택은 다르겠지만...
게다가 지금처럼 지식 산업구조로 바뀌어야 하는 시점에는 더욱 어울리지 않는 타입입니다.
또, 이 분은 덤으로 각종 비리의혹/무개념 언행들까지 적립해놓았죠.
앞으로도 무개념 언행들은 꾸준할 것 같고...
누가 대안이 되어야 하는지는 여전히 고민 중입니다.
기존 범여권에서 마음에 들던 사람은 배제된지 오래고,
문국현씨는 좀 더 살펴보고 싶은데 요즘 너무 바쁘네요.
아주 높은 확률로 이명박씨가 당선될 것 같아 마음은 이미 포기 상태이지만
그래도 밀어줄 사람은 정해둬야 할 것 같아서요.
P.S. 혹시 "노빠"가 혹은 "한나라당까"가 이명박 주는 거 없이 미워하는구나 싶으신 분들은
오래된 글 밖에 없지만 여기서 제 글 한번 검색해보시면 제 성향은 나올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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