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게이트라고 불리우던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한동안 나라가 참 많이 시끄러웠죠.
뭐 선술집 전문용어로는 기름떼기(차떼기 이후 **떼기 라는 말이 유행이었죠.)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내용이 무엇인지 어떻게 결과가 나왔는지 잘 모르시고 그저 정부의 부패사건이라고만 기억 하실 듯 합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사건의 전말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사건의 발단입니다.
한국철도공사가 어떤 회사를 통해 러시아의 유전에 투자를 합니다. 그런데 그 회사가 부실했나봅니다. 그로인해 35억을 손해보았다고 합니다. 부실한 회사가 철도공사로 부터 돈을 투자받고, 또 은행으로 부터 대출까지 받아 러시아의 유전개발회사를 사려 한겁니다.
하지만 철도공사의 주장은 그 돈을 손해본게 아니고 정상적인 개발 중이라고 주장을 했죠..
사건의 전개는...
온 나라가 난리가 났습니다. 오일게이트라는 그럴듯한 이름과 기름떼기라는 냄새나는 이름이 온 나라를 시끄럽게 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만일 제기한 의혹이 사실이 아닐 경우에는 야당도 반듯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하며, 결국 특검을 수락하면서 사건은 결말로 나아갑니다.
자~ 그래서 결론입니다.
특검팀 44명이 매달려 90일간의 특검이 진행되고 200여명이 불려다녔으며, 자그마치 11억8천만원을 쓴 다음 결론은 "혐의없음" 입니다.
아무것도 밝혀진게 없이 끝났음에도 아무도 무고한 자들을 괴롭혔을 뿐임을 시인하지 않습니다. 또 책임지는 사람도 없습니다.
게다가 더욱 억울한 것은 90일 동안 특검이 진행되는 동안 사건은 점점 잊혀지면서 결국 결과가 나왔을때는 조용히 넘어가 버리고 맙니다. 이러는 과정에서 그 러시아 유전회사의 인수는 당연히 물건너 가버렸는데 나중에 그 회사(페트로사흐) 대박쳐서 3배 이상 가치가 올랐습니다.
(이 회사가 대박쳤다는 기사는 몇군데 실리긴 했는데 오일게이트의 그 회사라는 친절한 안내 까지 해준 회사는 당연히 없었죠.. 일반 시민들이 그 회사이름까지 기억할리는 만무하고요.. 결국 일반 시민들은 오일게이트 특검을 통해 투자가 무산된 회사가 대박을 쳤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르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의 교훈입니다.
그렇게 됨으로써 정치에 별 관심이 없는 일반 서민들은 오일게이트로 시끄러웠던 사건은 명확하게 기억하는 반면 그 결과에 대해서는 별다는 정보가 없습니다.
그리고 현 정부도 그리 깨끗하지는 않다는 인식만 남아 버렸습니다. 결국 조중동과 한나라당의 압승입니다.
이러니 아님말고 일단 시끄럽게 떠들어 보자! 라고 생각 안할 수가 있겠습니까?
이런 일들이 또 일어난다면.. 국민이 붕어가 아님을 증명 해야 합니다. 무책임하게 아무거나 소설써서 폭로하는 자들에게 확실하게 정치적 사형선고를 내리는 현명한 국민이 되길 바랍니다.
다음엔 그 유명했던 최도술 사건과 행담도 사건도 한번 짚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조중동이 언론이 되고 한나라당이 정당이 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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