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보니까, 서울시 공무원들이 거리 곳곳에 떼로 모여서, 차없는 도로 홍보를 하고 있더군요.
대여섯명이 한꺼번에 뻘춤하게 서 있는 모습들이 안쓰럽게 느껴졌습니다.
오세훈이 별 걸 다하더군요.
한강에다 인공섬을 만든다고 하지 않나, 지금도 장사가 안되는 동대문에 패션타운을 건립한다고 하지 않나, 차가 다녀야 할 도로에 차가 못다니게 한다고 하지 않나...
서울시 공무원들 사이에선 이런 말들을 주고 받는다고 합니다.
조순 때는 아무 하는 일 없어서 편했고, 이명박 때는 아주 힘들게 일했고, 오세훈에 이르러서는 손과 발은 바쁜데 하는 일은 없다고 합니다.
아마 오세훈 이후에, 다른 사람들이 서울 시장에 들어선다 해도, 이명박 콤플렉스에서 못벗어날 것 같습니다.
어쩔수 없이 그들에게 일일이 맞추어야 하는 서울시 공무원들만 피곤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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