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용식 목사, 왜 다닌 학교마다 폐교됐나
학력의혹 해명에 거짓 속임수로 일관
신앙양심까지 저버린 행위 교계 분노
특정 교계신문에만 밝힌 학력증거자료, 불거진 여론
잠재우기 위한 ‘연막작전’용으로 풀이
초등2년 중퇴 후 초·중·고 신학교 정규학력과정 전무
■ 종성초등학교 능교초등학교
능교초등학교 행정담당 J교사에 의하면 종성초등학교는 전북 산내면 능교리 소재 능교초등학교(1934년 설립)로부터 학생을 분가 받아 1965년 11월 1일 설립된 초등학교였으며 67년 2월에 1회 졸업생을 배출하기 시작하여 28회까지 졸업생을 배출한 후 1995년에 능교초등학교로 다시 흡수되어 현재는 존재하지 않은 학교로 밝혀졌다. 전북 정읍시 산내면 능교리 507-1번지에 위치한 능교초등학교에서 관리되고 있는 종성초등학교의 1966년부터 68년 사이에 타 초등학교로 전학을 간 학생 명부에는 진용식이라는 이름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 됐다.
■ 여수삼육초등학교
교육청에 확인한 결과 여수삼육초등학교라는 학교는 존재한 적이 없고, 안식교 삼육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안식교에서 학교재단을 설립한 것이 1964년이며 삼육재단에서는 여수에 초등학교를 운영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육재단 측 관계자 K씨의 말에 의하면 아마도 여수에 있던 안식교회 중에서 어느 지역교회가 무학자들을 위하여 개교회 나름으로 야학을 운영했을 수는 있으며 여수 주민들 중에는 ‘삼육재활학교’라는 것이 안식교에 의해 운영한 학교라는 기억쯤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런데 주민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삼육재활학교도 안식교 본부나 삼육재단에서는 전혀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이 역시 지역교회가 무학자나 무직자들을 위해 직업교육을 시켰던 무인가 야학시설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그렇다면 진용식씨가 <교회와 신앙지>를 통해 안식교 계열의 여수삼육초등학교를 졸업했다며 초등학교 학력이 있는 것으로 밝힌 것은 모두 거짓이 아닌지 더 큰 의구심을 사고 있다.
■ 여수제일중학교
여수제일중학교는 여수정보과학고등학교로 개칭하여 운영중인 사립학교다. 여수제일중학교 1969년 입학자 중 중퇴자나 전학자 리스트를 확인한 결과 진용식이라는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 학교 교무담당자인 ○씨를 통해 비공식적으로 확인한 바에 의하면 진용식의 이름은 이 학교 1969년 입학자 리스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고 전했다. 결국 이 부분도 허위가 아닌지 의혹을 더해 주고 있다.
■ 청우중학교, 청우실업고등학교
청우실업학교는 전북 부안군 부안읍 서외리 279번지 부안문화원 빌딩 2층에 윤갑철(당시 부안문화원장)씨에 의해 운영되던 평생직업교육시설이었으며 1986년 1월 12일 교육부로부터 고등교육과정으로 인가되었다가 1992년 12월 7일부로 교육부 직권에 의해 폐쇄되었다.
교육부 인가를 받았던 기간중에 학력인정을 받아 졸업한 학생수는 6년동안 불과 3-40명 이었으며 1992년 이후 이들에 대한 졸업증명서 발급업무는 현재 전북교육청에서 담당하고 있고 졸업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교육청 평생직업교육과에서 신청서를 교부받아 작성한 후 이를 민원실에서 접수시키면 된다.
현재 교육청 담당자가 보관한 자료에 의하면 1992년에 교육청에서 청우실업학교를 실사한 결과 학생도 없고 교사도 없는 상태에서 운영되고 있어 폐쇄조치한 것으로 기재되어 있다. 이 학교는 1992년 관계당국에서 자진 폐쇄하도록 권유 했으나 이를 학교측이 따르지 않아 교육부 직권으로 폐쇄된 것으로 보아 당초 고등과정으로 인가될 당시부터 교육부 인가 기준에 적합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따라서 현재 전북 교육청 평생직업교육과에서는 학교 관련 자료들을 제대로 인수인계하지 못하여 학적부 등 상세한 자료가 보관되어 있지 아니하며 졸업생 명부 정도만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우중학교라는 것은 전혀 기록에 나와 있지 않고 정식명칭은 ‘평생교육청우실업학교’이다. 따라서 1992년 이후 발급한 모든 졸업증명서에도 반드시 ‘평생교육’이라는 말이 들어간 명칭을 사용하여야 하기 때문에 만약에 ‘평생교육’이란 명칭이 앞에 붙지 않았다면 이는 정상적으로 발급된 증명서가 아니다.
현재 부안문화원 주소는 부안읍 선은리 288번지 이며 지금도 눈화원에서는 문화학교(서예교실 농악교실)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윤갑철씨는 전북문인협회 회장을 역임(1993-1995)하고 아동문학가 향토문학가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전주에서 예장합동측 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다.
진용식은 1970년에 서울로 이사하여 서울서부안식교회에 출석하다가 1975-1977년 경에 수원으로 이사하여 수원중앙안식교회에 출석하였던 행적으로 비추어 볼 때(오산안식일교회 오00장로와 임00 장로의 증언, 진용식목사 주민등록에 나타난 주소지 변경기록 등) 진용식이 1971년부터 1977년까지 전북 부안군에 소재한 청우실업학교에 다녔다는 것은 전혀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주장이다.
1970년대의 청우실업학교는 부안문화원 2층에서 기독인이었던 윤갑철 문화원장이 직업교육을 운영했던 학습시설에 불과하며 진용식이 서울에서 이곳까지 유학하거나 통학할 수 없는 곳이지만 만의 하나 다녔다 하더라도 학력 인정과는 전혀 무관한 곳이다.
<교회와 신앙>지에 공개한 졸업증명서는 1999년도에 발급한 것인데 ‘평생교육’이라는 명칭이 붙지 않은 채 그냥 ‘청우실업학교장’이라는 명칭으로 발급된 것으로 보아 교육청 담당자의 말대로라면 졸업증명서 조차 허위로 발급받았거나 위조된 것일 가능성도 부인할 수 없다.
■ 캐나다 크리스챤칼리지
캐나다크리스챤칼리지는 현존하는 대학으로 확인되었고 현재 한국에서 통신과정을 학위로 받을 수도 있어 한국 학생들이 상당수 등록하여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9월경, Dr West Mac 대학장이 한국을 방문하고 들어가기도 했으며 캐나다 현지에는 한국인 직원도 고용되어 일하고 있다.
그러나 이 대학의 관계자에 따르면 통신과정이라 할지라도 학과마다 또는 매년 일정기간 캐나다 현지에 가서 수업을 받아야 하며 다만 몇 일 씩이라도 캐나다에 있는 대학에 가서 직접 수업을 받지 않고는 학위를 받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학교관계자 이모 목사는 “84년 당시는 통신과정은 없었던걸로 안다”면서 “이 신학사는 캐나다 본교와 결연을 맺은 학교에서 위탁공부를 한 후, 캐나다 현지 본교에서 수료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984년 이 대학으로부터 신학사 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진목사의 당시 출입국기록에 의하면 1981년부터 1997년까지 일절 해외에 출국한 사실이 없어 진목사가 신학사 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거짓이거나 아니면 비정상적으로 학위증을 받은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 예장중앙총회 무인가 신학교
1981년 가을, 안식교에서 제명당한 진목사는 정규학력과 관계없이 입학조건이 되는 무인가 신학교 예장중앙총회신학교에 입학, 84년 12월졸업, 85년 6월에 목사 안수를 받은 것으로 되어 있다.
당시 신학교관계자였던 강용식 목사는 “입학하기전 진목사는 나름대로 통신과정을 거쳤고 안식교를 탈퇴한다는 약속에서 입학자격을 주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신학교 통신과정 당시 이광규 장로 (충남 보령시 남곡안식교회)는 “안식교의 교회개혁을 주장하자 교단내에서 쫓겨날 위기에 몰려 자신을 따르는 성도 몇몇과 함께 81년 10월에 ‘벧엘교회’라는 장로교회를 세운 것으로 안다”고 말해 그렇다면 진목사가 안식교 교인일 때부터 타 교파의 통신과정을 시작한 셈이어서 이러나저러나 도덕성 문제를 안고 있다. 90년경 예장중앙총회로부터 탈퇴한 진목사는 그 탈퇴 이유를 지금까지 뚜렷하게 밝힌 바 없다.
진목사 자신도 예장중앙총회신학교 출신이면서 이에 대해 지금껏 함구로 일관하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의혹을 낳고 있다.
전용관부장 jjk6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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