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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개신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소견
시사종교 > 상세보기 | 2007-08-30 16:59:03
추천수 6
조회수   609

제목

대한민국 개신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소견

글쓴이

이배실 [가입일자 : 2001-11-07]
내용
글재주 없는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은 한 사람의 여물지 않은 개신교인으로 부끄럽지만 현 상황을 바라보는 저의 생각을 와싸다회원 분들과 함께 나누었으면 해서 입니다.



이번 선교활동 중 납치,살인사건으로 촉발된 반응은 오랫동안 사회전반에 깔려있는 개신교에 대한 불신이 불러온 총체적인 현상입니다. 현재 한기총등 개신교단체에서는 선교방식의 문제만을 공론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안타까운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이에 현 개신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는 이번의 안타까운 사건은 개신교의 믿음에 대한 신념이 국가라는 공동체를 넘어서면서 발생한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현 개신교의 정치적 성장으로 인한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는 게 제 소견입니다. 개신교 교파를 대표하는 단체들 및 대형교회들의 정치적 권력화가 이제 수위를 넘어섰고 이는 국가권력과의 충돌로 자연스럽게 이어진 겁니다. 믿음에 대한 신념은 국가나 공동체의 틀에 한정되는 것은 아니며 그러기에 소중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허나 이것이 정치적, 권력적 목적에 의하여 수단화 된다면 일부 세력의 힘의 과시, 이기적인 수단으로 변질 될 수 있음도 항상 경계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현재 개신교 교파 및 대형교회들의 책임자들은 정치, 권력, 돈에서 하루빨리 손을 떼고 한 사람의 신실한 믿음의 사람으로 돌아가길 바랍니다. 그리고 모든 교인들은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는 내부의 자정 노력과 조용한 마음의 기도로 새로 태어난다면 분명히 진정한 영적 부흥이 이루어 질 거라 믿습니다.



두 번째로 개신교의 믿음에 대한 신념이 개신교를 믿지 않는 사회 구성원들에게 문화적, 정서적 배타주의로 보이는 부분도 곱씹어봐야 합니다. 현재 개신교 교파들은 상당수 보수적 성향을 띠고 있습니다. 성경해석적인 부분과 교리에 대해 정의 내릴 때 현재의 보수적 선택보다는 교회가 속해 있는 사회, 국가의 구성원들과 함께 어우러져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음에도 과감히 벗어 던지지 못하는 것도 현 개신교의 한계로 보입니다. 이제 종교적 우월성을 버리고 유연하면서 낮은 자세로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그리한다면 개신교인에게 지금보다 많은 사랑이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 올 것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예수그리스도께서 원하시는 일입니다..



세 번째로 현재 대한민국의 개신교회는 외적인 선교를 잠시 접어두고 내적으로 소박한 수도자적인 영성생활로 돌아가야 합니다. 많은 교회가 개인 또는 집단의 이데올로기적 성향으로 치우쳐있습니다. 이는 상당수의 교회가 이미 교회가 아닌 교회당만 남아있는 꼴이 되었습니다. 이렇기에 교회는 인맥을 만드는 도구 등으로 이용되며 또 다른 사회구조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예수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고 따르는 신자들의 공동체임을 다시금 되새겨 어떠한 세속의 찌꺼기도 끼어들지 않는 쉼의 교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에 모든 개신교 교회와 단체들은 지혜를 모아 전반적인 교회구조의 혁신적 대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개신교의 문제를 푸는 것도 꼬이게 하는 것도 모두 개신교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 국민들의 목소리가 단지 믿음이 없는 사람들이 말하는 어리석은 비난이라고 생각한다면 개신교는 돌이킬 수 없는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개신교는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모든 기득권적 논리와 자본주의적 사고, 극단적 교리의 보수성을 버리고 진정한 예수그리스도의 뜻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힘들 거라 생각합니다.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이 기회임을 깨닫고 해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지켜보는 사회구성원들도 감정적인 비난보다는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 때론 사랑의 따끔한 매질로 개신교가 다시 태어나는데 도움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하루빨리 이 사회에서 목사님들은 사랑의 종교지도자로 존경을 받고 교인들은 삶에서 향기 나는 사람으로 사랑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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