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영(가명)씨는 한때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빚 때문에 알코올 중독에 빠져서 밤마다 술집을 찾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지경에까지 다다랐다.
그 사이 아내는 미국을 가버렸고, 그는 홀로 술을 마시며 하루하루를 견뎌나가고 있었다.
술 사 마실 돈이 없으면 술집에서 문앞에 내놓은 빈 술병 바닥에 몇 방울 남은 술을 마시기도 했으며, 또 같은 동네 사람들이 불쌍하다며 사주는 술을 얻어마시기도 하였다.
밤이면 밤마다 술에 취해 연탄도 때지 못해 냉기가 속을 파고드는 월세방에서 홀로 쓰러져 자곤하였다.
그렇게 아무 전망없이 지내던 어느날 그는 아내와 함께 자동판매기에서 커피를 뽑아 교회 계단에서 마시던 기억이 떠올라 힘을 다해 손을 뻗어 라디오를 키게 되었다.
취한 중에서, 라디오의 DJ가 말하는 것을 들었다.
"지금 이 시간 이 방송을 듣고 계신 분들 중 외로움에 지치고 고독감에 시달리는 분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찾아가 주셔서 용기를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 말을 듣고서, 그는 세상에서 처음 맛보는 평안함과 따스함을 느꼈고, 깊은 잠을 잘 수 있었다.
그 이후 다니다 말았던 교회를 다시 나가게 되었고, 그 교회의 교역자의 도움으로 캐나다 이민을 떠나서, 일을 하고, 가정을 회복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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