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중고음보다 중저음 쪽으로 취향이 바뀐다고
했으니..
이제 50 중반에 이르니 첼로의 끈적그리는 음이 자꾸 가슴에 와닫습니다.
오늘은 여름날이 무색하게 구름낀 오후!
별로 더웁지도 않아 로스트로포비치의 첼로 연주에 발을 담갔습니다.
그것도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
거장의 젊은 시절 연주(1957년 런던 어베이 스튜디오 녹음)와 노익장을 과시하며 연주한 근래(1985년 보스톤 심포니 홀 녹음)의 연주를 번갈아 가며 듣고 있습니다.
전자의 시디는 수입반, 후자는 에라토 라이센스반이지요.
꽤나 젊은 시절 구입한 것 같은데(시디 자켓이 누르팅팅합니다) 들을 기회가 좀처럼 나질 않다가 오늘 끈적끈적한 여름날에 거장의 연주에 빠져봅니다.
뒤프레의 모노 음반은 이상하게 손이 가질 않고 꼭 스테레오 음반에만 손이 가는 걸 보니 진정한 매니어는 아닌 것 같습니다.
미샤 마이스키, 파블로 카잘스, 피아티고르스키 등 다른 음반들도 있습니다만
젊은 시절의 연주와 노년의 연주를 비교하며 듣는 것도 좋군요.
여러분도 다른 작곡가라도 연주자의 소,중,노년의 연주를 비교하며 들어 보길 바랍니다. 남다른 재미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