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산관련 일을 합니다.
예전 영업 건으로 만난 모 그룹 소속의 전산(SI)업체 영업담당자가 그러더군요. 김.. 정권때 권.. 씨를 통하면 영업은 걱정할게 없었다. 공정가격 같은게 있어서 알아서 챙겨주면 일사천리였는데.. 지금은 그게 없으니 참 힘들다..
민주당과 결별하고 열린우리당을 만들 때 지역감정도.. 부패도 없는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민주노동당 당원이지만.. 마음 한편으로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래.. 제대로 한 번 해봐라.. 이념적인 한계는 있겠지만 너희들이 말하는 것도 한국사회의 변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 정당이.. 그리고 분당의 주역들이 오늘 이런 이야기를 했답니다.. (문화일보 신문 기사의 일부를 빌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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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김근태, 문희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김원기 전 국회의장, 정대철 전 우리당 상임고문은 22일 오찬 회동을 갖고 분열과 배제가 없는 대통합의 원칙을 고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대통합은 2007년 시대정신이며 절체절명의 지상과제”라며 “7월 대통합 신당을 목표로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앞으로 모임 참석 범위를 확대키로 하고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대표와 민주당 박상천 대표도 만날 계획이다.
김 전 국회의장은 “분당 과정이야 어떠했든 간에 지난달 분당의 결과를 가져온 데 대해, 또 분당 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모든 분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민주당 분당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우리당 창당 주역인 이들의 사과는 대통합 과정에서 우리당을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민주당을 달래기 위한 제스처로 풀이된다. 그는 “대통합을 위해 분당 과정에서의 유감을 잊고 정권재창출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호소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1일 동교동을 방문한 김 전 국회의장에게 “참여정부 탄생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대통합을 위해 더 앞장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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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가 없습니다. 그들의 머리속에 집권.. 이라는 단어외에 더 이상 중요한 것이 있는지 의심이 됩니다. 정권이 넘어가더라도.. 그것이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설령 보수도 아니고 친일 잔재이자 수구에 다름아닌 한나라 당이라고 할지라도 국민들에게 우리는 집권이나 특정 계급, 특정 지역의 이익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한국사회의 한단계 발전을 위한 정치를 하기 원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바랐습니다.
저들을 지지한다는 의원들 대부분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이슈로 비슷한 장소에서 비슷한 일들을 했던 사람들입니다. 최루탄을 뒤집어 써서 머리가 하얗게 되고, 나중에는 딱딱하게 굳어서 버석거리고.. 도망간다고 들어갔던 명동의 롯데백화점에서 '제발 옷이나 머리는 털지 말아달라..(한 층이 최루가스로 초토화됩니다..^^)'는 부탁을 받고.. 유치장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고, 차에 실려 변두리에 내던져지고.. 담당 형사로 부터 집에 시위 사진이 보내져 말리는 부모님과 눈물을 함께 흘리고.. 일부는 감옥에서 추운 겨울날 허연 입김과 함께 철창을 두드리던(저는 아닙니다만..^^).. 사람들입니다.
무엇인가 그들을 변하게 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들이 말하는 한나라당의 집권보다 나은 것.. 이 무엇인지 몰라도 우리에게 '시대정신이며 절체절명의 지상과제'는 방법과 결과가 모두 옳은 것 이었습니다. 그러나 저 기사는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그들에게 옳은 방법은 원하는 것을 얻는 것, 그들에게 옳은 과정은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데 가장 좋은 것.. 이라고 생각됩니다.
저 기사의 내용을 어떻게 해석하는 것이 좋을까요..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부정적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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