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對北 화해에 동참” 정책 수정
[경향신문 2007-03-13 22:24]
한나라당이 강경 일변도의 대북 정책 기조를 전면 조정키로 했다. 베이징 2·13 합의 이후 북·미, 남북관계에 해빙 기류가 뚜렷해지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급변하는 데 따른 것으로,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13일 소속 의원들에게 안내장을 보내 “어제(12일) 의원총회에서 급변하는 남북관계 상황에 당이 효과적이고 적절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당에서도 대북 통일·지원 정책 및 관계 정립 방안 등을 여러 각도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원내대표는 의원 및 의원모임 차원의 방북 계획에 대한 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면서 15일까지 ‘북한 방문 현황 및 향후 계획’에 관한 자료를 당에 제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충환 원내 공보부대표도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은 대북정책에 있어 북핵 폐기 같은 원칙을 지키되, 민족화해 평화정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대북정책 방향을 조정하는 노력을 해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대북 교류·협력 차원에서 이뤄지는 의원들의 평양, 개성, 금강산 방문 같은 다양한 활동을 적극 장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부대표는 “소극적·방어적 대북정책에서 벗어나, 호혜적 상호공존 원칙·진취적 교류협력과 인도적 지원 등을 천명한 당 정강·정책을 실천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대북정책 기조 조정을 위해 “정형근 최고위원과 송영선 제2정조위원장이 중심이 돼 대북 태스크포스팀을 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재영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