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중국의 동북공정이 더욱 확대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그와 관련해서 오늘 문득 엉뚱한 생각이 들어 몇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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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정은 동북변경지역의 소수민족인 조선족에 대한 국가의식고취가 주목적입니다. 그런데 최근 몇년간 동북공정이 강화되고 있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여러가지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특히 북한의 조짐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겠지요. 북한이 붕괴되면 중국으로서는 여러가지로 난감한 상황이 생깁니다. 먼저 미군과 직접대치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지요.
미국이 특별한 철군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북한이 없어진다면 중국과 미국은 직간접적인 군사대치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한국군이 주로 국경을 지키겠지만 중국으로서는 부담이 큽니다. 그래서 그동안 북한사회의 유지를 지지해온 것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90년대부터 중국은 북한붕괴에 따른 시뮬레이션을 만들어 상황에 따른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 자세한 내용이야 알수가 없지만 북한정권의 유지를 최선책으로 보지만 차선책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중-미관계의 변화도 잘 볼 일입니다.
어찌되었건 그런 측면에서 동북공정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북한붕괴시 동북변경지역의 조선족사회가 들썩거리는 것을 최대한 예방하겠다는 것이지요. 오늘 보니 압록강도 자기들의 영토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적어도 북한을 내줄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들의 말대로 고구려가 자신들의 지방정부라면 한반도 이북이나 한반도 이북의 상당지역의 지배권을 주장할 수도 있겠지요. 어째면 미중간의 합의가 있었는지도 모르지요. 그거야 정말 알 수가 없죠.
암튼 어찌되었건 북한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얘기들도 없지않고, 중국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고 조만간 다급한 상황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과연 미국이나 중국처럼 우리도 갑작스러운 북한의 붕괴에 대한 시나리오들을 가지고 있을 것인가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 내용이 공표될리는 없지만 그동안 정부의 대북정책을 볼때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그렇다면 갑작스러운 북한의 정변으로 우리 역시 난리부르스를 추는 것은 아닐지 걱정스럽네요.
* 업무보며 급하게 쓴글이라 엉망진창이네요. 이해하시구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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