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포럼의 새 교과서를 보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일년전엔가 이땅에 보수주의는 없다는 생각을 이곳에 적은 적이 있습니다. 그 뒤 뉴라이트를 표방하는 사람들이 새롭게 등장하는 것을 보고 다시한번 이땅에 보수주의가 바로 설 기회가 되기를 기대했던 적도 있습니다. 리영희 교수가 말했듯이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날아야 하는 법이고, 사회도 좌와 우가 균형적 사고를 가질 때 건강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참여한 사람들의 면면을 보며 회의적인 생각을 가질 수 밖에 없었고, 그들의 활동을 보며, 결국 이름 좀 날려 한**당의 눈에 잘 보여 뺏지라도 달려는 사람들로 밖에는 보이지 않더군요.
어제 교과서포럼의 소위 새 교과서라는 것을 보며 보수는 커녕 망칙한 종자들이라는 생각밖에는 없습니다. 나라의 근본조차 부정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보수일 수 있겠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사대주의자들이, 매국할 자들로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일본이 우리나라에 인천에서 서울까지 신작로라는 것을 놓고 그다음에 신작로를 놓은 곳이 김제평야에서 군산에 이르는 길입니다. 우리나라 최대의 평야지대인 김제평야의 쌀을 수탈하기 위해 신작로를 놓았습니다.
그런 일이 어디 한 두가지입니까. 우리나라에 열차를 놓은 이유가 식민수탈을 위해서이고, 중국침략을 위해서임을 모르는 사람들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그들은 그 혜택을 우리도 보았다는 기궤한 논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들의 조상들이 친일지주이고, 매국관료들이였나보지요. 그래서 식민지배속에서도 혜택을 받고 지금도 잘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종자들을 어찌 보수주의라 하겠습니까.
우리가 그렇게 욕을 하는 부쉬의 보수주의에는 청교도주의와 알라모의 정신이 있습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장렬히 전사한 알라모의 병사들이 부쉬와 공화당의 보수주의에는 살아있습니다.
내 나라를 침탈한 제국주의세력을 옹호하면서 어찌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생각을 할 수 있는지 기가 막힙니다. 그들이 생각하기에 국민들이 그리 만만해 보이나 봅니다.
사실 우리 현대사의 최대비극은 중도주의의 비성장입니다. 과거 신간회 운동이 있었고, 운형 선생이 있었고, 김규식 선생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적도들의 흉탄에 서거한 이후로 우리나라의 중도주의는 성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도주의의 몰락은 보수주의의 성장을 막았고, 보수주의는 사대주의자들의 허울이 되고 방패가 되었을 뿐입니다. 안타까운 일이고,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지요.
진심으로 보수주의가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칭 보수주의자라고 떠들고 다니는 쓰레기같은 집단들부터 사라져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어째 횡설수설하다 결론도 없는 글이 된 듯 합니다. 그냥 한심한 생각에, 답답한 생각에 몇자 적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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