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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라 제출할 보고서가 밀리기 시작하는군요.
이번 주 내내 거의 날새고 어제 하루 푹자고 나왔더니 가뿐하네요.
회사에 콜록콜록하는 친구들이 몇명 있었는데
저도 옮았는지 목이 좀 칼칼하네요.
밤샘하느라 이번주는 운동을 한번도 못해서 갑갑하기도 하고...
최근 딴지일보에 관심이 거의 없어서~
포탈사이트에서 '김어준이 본 북핵사태' '김어준의 북핵사태, 한 달 관찰기' 등등 제목을 약간 변형한 기사들을 그냥 지나쳤다가
자게에 있길래 잠시 짬을 내서 읽어봤습니다.
결론적으로... 딴지가 아직 죽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제목은 가벼웠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정곡을 찌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그 많은 자료들... 정리하는 것만 해도 시간이 좀 걸렸을 것 같네요.
아무튼 저 글을 읽다보니...
오히려 관심이 가는 부분이 최근 다시 읽고 있는 태백산맥과 겹치면서,
왜 우리나라에 우익이 없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니 속이 다시 타오르는군요.
우리나라에 우익이 없는 이유는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해방전 우익이라 할수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독립운동을 해왔고
공산주의 역시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우익안에 좌익이 있었고 좌익 안에도 우익이 있었던 상황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모택동의 홍군 역시 민족이란 개념을 지우지 않았었죠.
그렇게 해방을 맞은 후...
점령군으로 들어온 미국(미군정)은 소련의 남하에만 관심이 있었고, 이를 위해 '반공'을 내세웠으니 그들의 손발이 되줄 수 있는 사람은 뻔했습니다.
결국 일제치하에서 군인, 경찰, 관료 등 친일부역/매국했던 자들을 다시 썼고,
일제때는 일제와 협력해서 땅을 지켰고, 농지개혁 등에 불만을 갖던 지주계급들이 미군정에 협력하면서 이들이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이 내세우는 '반공'에만 협력하면 죽을 줄 알았던 목숨이 살아남고, 오히려 일제때는 일본인 아래서 하급장교,하급관료로만 있다가 몇계급 승진하는 상황이니 '반공이 국시'라는 말도 당연한 셈입니다.
반민특위 사건만 보더라도 이들이 힘이 커질대로 커져...일개 경찰서장이 검찰총장(반민특위장)에 테러를 가하는 사태까지 오고~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완전히 장악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 그들의 후손은 아직도 떵떵거리고 잘 살고 있고
조선일보와 같이 천황폐하를 부르짖던 신문은 '민족지'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들에게 '우익'이라는 말은 '미국에 협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죽을 줄만 알았더 목숨을 살려주고 오히려 더큰 부와 권력을 쥐어준 그 '반공'은 미국보다 더 큰 가치를 가진 셈입니다.
'반공'이 우익이고 '친미'가 우익이죠.
반대로 '반미'는 '용공'일 뿐입니다.
이들에겐 '북한'이 있어야 '반공'이 있고, '반공'이 있어야 자기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래서 무슨 일만 있으면 '반공'을 부르짖고 '친북'으로 공격합니다. '미국'에 무슨 얘기만 하면 '반미'냐 아니냐가 논란의 중심이죠. 어디에도 '자국'에 유리하냐 불리하냐는 없습니다...
'반미용공'
'한미공조'
참 역사적인 의미를 지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