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적인 제목 죄송합니다. ^^;
와싸다 시게에서는 아니더라도 실제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노통을 지지하는 저로서는 정치이야기를 하기가 꺼려집니다. 특히 어머니하고는 절대 정치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어머니는 노무현 대통령이 '말만 많고 생각이 없으며 아마츄어이면서 고집만 쎈 좌파 빨갱이로, 경제를 말아먹고 있고, 특히 중요한 것은 은근슬쩍 전라도 사람들과 경상도의 측근들만 키워주고 몰래몰래 먹을 것은 다 먹고 있는 몹쓸사람'이라고 확신하고 계십니다. 어머니의 동료들 사이에서는 정설입니다. ^^;
요즘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가 10% 정도 되나요?
제가 지지하는 노무현대통령의 지지가 왜이리 무참할까요?
현재 대한민국은 보수와 진보, 수구와 개혁, 지역주의와 반지역주의, 기득권과 비기득권, 전통적인 민주화세력과 쿠레타 세력 등으로 복잡하게 나뉘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노통은 분할하고 버리는 정치를 해왔습니다.
노통은 보수를 선택하고 진보를 버렸습니다. 현시대의 (북핵위기를 해결해야 하고 어려운 경제 부흥을 우선시 해야되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진보적인 노선을 선택하기에는 어려웠겠지요. 그나마 전통이후 가장 진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평가합니다. 그래도 그는 보수입니다. 진보세력은 그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노통은 개혁을 선택하고 수구를 버렸습니다. 대한민국의 정상화 작업이라고 저는 평합니다. 키워드는 '원칙대로' 입니다. 대표적으로 권력기관과 언론, 기업에 대한 음성적인 통제를 포기하였습니다. 그 편한 것을 왜 포기하였을까요... 원칙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수구세력이 가장 좋아하는 '뒷거래'가 많이 줄었습니다. 정치자금에 대해서도 많이 투명해졌지요. 좋은게 좋았던 시절과 달리 세상살기 어려워진 수구세력들은 그를 지지할 수 없습니다.
노통은 반지역주의를 선택하고 지역주의를 버렸습니다. 이를 정말로 실행해버린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이 지역주의를 강화시킨 이래로 노통이 처음입니다. 대한민국의 정치지형에서 지역주의를 버리면 지지세력의 근본이 없어지는 것 아닙니까? 실제로 기본도 못하고 있습니다. ^^
노통이 아직 버리지 않은 세력이 있습니다. 노통은 전통적인 민주화세력를 선택하고 쿠레타 세력를 버리는 선택을 하지 않았습니다. 쿠레타 세력의 많은 부분이 한나라당에 남아있다고 보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노통은 위에서 언급한 중도보수, 개혁, 반지역주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오히려 쿠레타 세력하고도 연합할 생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연정이 바로 그것이죠. 저로서는 불쾌합니다만...
대부분의 국민들이 노통을 민주화세력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당연히 진보(좌파)라고 착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는 거기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광주민주화운동을 비롯하여 너무나 많은 분들의 희생으로 형식적 민주화는 거의 실현되었습니다. 지금 노통의 목적은 민주화가 아니라(안타깝게도 쿠레타 세력의 처벌이 아니라) 중도보수로서 투명하고 공식적인 절차로 운영되는 정상적인 대한민국의 실현, 그리고 지역주의의 타파인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노통은 진보를 버리고, 수구를 버리고, 지역주의를 버렸습니다.
남은 것은 보수적이고 개혁적이며, 반지역주의 세력입니다.
그중에서 노통이 개혁적이기 때문에 진보(좌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지지하지 않습니다. 모 신문들의 전략이 적중했습니다.
거기서 노통이 지역주의를 버림으로서 또는 쿠레타 세력을 벌하지 않음으로써 결과적으로 민주화 세력을 분열시켜서 쿠레타 세력을 돕는다고 분개하시는 분들을 빼야합니다.
10%의 지지가 남아있는 것도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