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2. 1 조선일보 사설
[사설]‘한국型 MBA’가 ‘白手 면허증’이 되지 않으려면
이번에 신청한 16개 대학 중에는 그저 남이 장에 간다고 하니 덩달아 지게 지고 나서는 듯한 곳도 있는 것 같다. 그런 MBA 과정이라면 외국의 내로라하는 MBA를 받고 와서도 白手백수를 면치 못하는 사람이 절반이나 되는 형편에선 ‘白手백수면허증 발급기관’과 다를 바가 없다. 교육부는 먼저 최소한 미국 MBA 과정의 中位圈중위권에서 上位圈상위권에 속하는 기준을 정한 다음 엄정한 심사위원들로 하여금 일차적으로 신청대학 가운데 玉石옥석부터 가리도록 해야 한다.
2006. 4. 6 조선일보 칼럼
[조선데스크] 교육부가 없어진다면…
#장면1: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달 서울대 등 6개 대학에 미국식 경영전문대학원(MBA) 운영을 허락한다고 발표했다. 10개 대학은 선정에서 탈락했다. 교육부는 세계 수준의 MBA과정을 도입하기 위해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고 했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MBA과정이 가장 많은 미국이 “한국에서는 정부가 대학의 MBA 과정을 인가한다”는 사실을 알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어느 대학의 MBA 과정이 제대로 됐는지 여부는 관(官)이 아닌 시장(市場)이 판단할 몫이다. 어느 대학의 MBA 출신이 세칭 ‘잘나가느냐’ 역시 시장에 달려 있다. 그런데도 교육부는 이 일을 자신들이 반드시 해야 하는 일로 ‘착각’하고 있다. 자신들이 인가한 MBA를 나온 졸업자의 ‘미래’까지 책임질 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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