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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쪽도 봅시다
시사종교 > 상세보기 | 2006-08-01 16:30:08
추천수 3
조회수   1,260

제목

반대쪽도 봅시다

글쓴이

여명수 [가입일자 : 2002-02-16]
내용
유시민넷에 갔다가 펌해 놓은 글을 다시 펌합니다.

대개 김병준 부총리의 논문문제에 대한 대학사회의 문제점을 현실 그대로 적시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도움이 될 듯하여서 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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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교수는 A+, 한국언론은 F>



올해 초에 박사학위를 받은 병아리 박사가 한마디 해야겠습니다.

요즘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한 마디로 코미디입니다.

문제가 되지 않은 사건을 큰 사건인 양, 국민을 속이고 있습니다.



아직 보따리장사(시간강사) 하는 비정규직 교수이지만,

정사를 분명히 구별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언론수준 정말로 낮네요.



민중의 지팡이라기보다는 민중의 눈가리개입니다.



김병준 교수의 말이 맞습니다. 언론이 틀렸습니다.





1) 제자의 논문과 전혀 다른 논문입니다.



동일 자료에 근거한다고 할지라도 연구주제, 연구방법론 등에 따라 수많은 논문이

나옵니다. 김 교수와 제자의 논문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할

가치조차 못 느끼겠습니다. 한번 읽어보면 알 것을 읽어보지도 않은 기자들이 지껄이고

있습니다. "너희들이, 논문을 아니?"





2) 중복게재, 자기표절 아닙니다.



기자들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권위 있는 학술지와 특정목적의 교내 학술지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동일 논문을 SSCI급, 학술진흥재단 등 재급 학술지에

중복 게재할 수는 없고 중복게재하면 큰 문제가 됩니다. 그런 경우라면, 학자 생명이

끝나버리죠.



그러나 동일 논문을 학술진흥재단1급지(예를 들면, 한국행정학보)에 실은 후 교내학술지

(국민대 모지)에 싣는다면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어차피 교내학술지에 실은 것은

연구성과로서 대부분 인정해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원래 교내학술지는 다른 곳에

발표하지 않은 논문을 최초로 퍼블리시하는 것이 아닌 다른 목적을 지향하기 때문입니다.



거의 모든 대학의 단과대학이나 대학부설연구소에서 발행하는 교내지가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도 모르고 중복게재, 자기표절이라고 보도하는 기자들은 도대체

기본적인 팩트를 취재할 능력도 없는지… 솔직히 수준과 저의가 의심스럽습니다.





3) 연구용역비 대가로 논문장사 하지 않았습니다.



연구용역보고서 앞부분에 보면 제출문이 있고 여기에는 제출자로서 연구수행기관의

장을 적습니다. 김병준 교수가 당시에 연구수행기관의 장으로 발령나와 있었기 때문에

김병준 교수의 이름이 찍혀 있을 뿐입니다. 행정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적혀 있을 뿐

김병준 교수는 그 연구프로젝트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즉, 책임연구원과 공동연구원은 다른 사람들인 것입니다. 연구용역비 중의 한 푼도

김병준 교수는 받지도 못합니다. 계약에는 갑과 을이 있는데 을의 대표자이기 때문에

이름이 들어간 거죠. 그리고 원칙을 강조하는 대학교수가 돈 몇 푼 때문에 학위장사

합니까? 아무리 정치판이 개판 난장판이라도 학자의 명예를 이렇게 먹칠하는 나라가

무슨 선진국입니까?





4) 교수는 BK21로 돈 벌지 못합니다.



BK21은 특정교수에게 연구비 몰아주는 사업이 아니라 대학별로(보통은 단과대학) 지급

됩니다. 솔직히 교수는 이름만 올릴 뿐 대부분의 연구비는 포닥과 박사과정, 석사과정

학생들이 먹습니다. 물론 몇몇 대학에서는 제자들 연구비를 횡령한 비리교수가 있었지만,

김병준 교수는 그런 인간 아니거든요.



그리고 BK21 연구계획서 쓰려면 서류작업이 장난 아닌데, 실무자들이 밤새워가면서

힘들게 작업합니다. 실무자들이 유능하고 체력이 좋다면, BK21사업단으로 구성되는

교수들의 연구업적물 원문을 일일이 검토한 다음에, 만일 중복되어 있어서 점수를

인정받기 곤란하다고 판단되는 논문이 있다면(교내학술지 등), 이를 해당교수에게

문의하여 후속조치를 취하겠죠. 그런데 실무자들(어리고 경험 없고 사명감 부족하고

별 개념 없는…)이 그렇게 하냐고요…. 학교에서 시키니까 하는 거쥐.



자 실무자가 실수했다고 합시다. 그런데 학술진흥재단에서 넘어가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신청대학별 사업단별로 점수를 정확히 부여하기 위해서 한두 달에

걸쳐서 꼼꼼히 평가합니다. 이 분야의 프로세스에 흥미가 있다면 BK21 웹사이트에

가서 확인해 보십시오. 즉, 김병준 교수가 고의적으로 뭘 조작해서 어쩌고저쩌고

했다는 말 자체가 엉터리라는 것입니다.



할 말은 정말 많지만,



김병준 교수를 공격하는 언론의 필법이 너무 유치해서

그리고 그 공격에 합류하는 개념 없는 우리당의원들이 넘 한심해서

그만 써야겠습니다.





김병준 교수에게 대과가 없다는 점을

거의 모든 교수들이 확신하면서도 당당하게 변호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옳은 것은 옳다 틀린 것은 틀리다"고 말하지 못한 채

형식적 중립을 지키는 학계가 한심합니다.





아카데미아에 자유를 주는 이유는 진리를 연구하고 발표하게 하여

공익을 실현하기 위함인데, 지금 대한민국의 학계는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김병준 교수를 왜 공격할까요?

서울대출신이 아니라서, 졸라 개혁적인 사람이라서, 노통의 사랑이 질투나니깐…

그러는 것은 아닐까요?



저는 김병준 교수가 끝까지 버텨서 교육개혁 한번 확실히 해주기를 바랍니다.

어차피 우리당 지지율도 낮은데, 더 내려갈 지지율도 없잖아요.



확실한 교육개혁을 원합니다. 김병준 교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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