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격 중단 촉구 안보리 성명, 미국 반대로 무산…
서울=뉴시스】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을 촉구하는 유엔 안정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이 무산된 가운데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5일째 이어지고 있다.
안보리 의장국인 프랑스의 장-마르크 드 라 사블리에르 유엔 대사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이사국 회의 직후 "오늘 합의된 사항은 없다"며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과 관련한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이 사실상 무산됐다고 전했다.
이번 의장성명 채택 논의는 레바논의 요청에 의한 것.
하루 전인 14일 푸아드 시니오라 레바논 총리는 이스라엘의 최근 공격으로 레바논 민간인 80여 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며 유엔 감시 하에 즉각적인 정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안보리는 이날 회의를 열고 이스라엘에 공격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 채택에 관한 논의를 펼쳤으나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
이와 관련,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은 레바논 외교 관계자를 인용, 이같은 안보리의 결정에 미국의 의견이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방송은 아랍권 뿐 아니라 러시아, 프랑스 등 국제사회 전반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비난하고 있는 데 반해 유독 미국만은 이스라엘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며 성명 채택 무산 역시 미국의 막후 노력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강화 직후 이스라엘의 공격이 자위권의 일환이라며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데 이어 이날 이스라엘의 공격을 자위권의 일부로 인정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누하드 마무드 유엔 주재 레바논 대사는 이날 안보리 회의 직후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안보리의 이날 결정은) 레바논 국민뿐 아니라 아랍인 전체에 보내는 부정적 신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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