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바로 시사게시판만 '닉네임'으로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문제다 라고 하실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제 생각엔 '사람'은 언제나 문제였습니다.
그걸 적절히 조절해주는게 '시스템'이겠지요.
사실 우리의 현실상 토론을 넘어서는 피튀기는 논쟁과 말싸움이 완전히 제거되기는 어렵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합시다.
더군다나 온라인이라는 특성상 언제든지 손쉽게 상대방을 공격할 수도 있고
또 '아 다르고 어 다른' 상황도 끊이질 않게 되는것도 충분히 예견되는 일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토론의 본질은 어디론가 사라지게 되고
지금과 같은 막말과 인신공격의 악순환이 반복하게되는 그러한 곳이 되는겁니다.
평소의 따뜻한 자게와는 너무도 다른 이런 분위기가 운영진들에게도 적지않은 부담이 되는듯 한데요...
제 생각엔
지금처럼 너무나 쉽게 상대방에게 돌을 던질 수 있고 그돌에 너무나 쉽게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무조건 사람들에게 돌만 던지지 말라고 할것이 아니라
차라리 각자에게 날라오지 모를 돌을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방패'를 지급하는게 낫지 않겠냐는 겁니다.
물론 서로 돌을 안던지고 토론을 하는게 제일 좋은겁니다만...
지금의 문제는 이게 짱돌인지 자갈인지 그냥 먼지인지 던지는 사람마다 맞는 사람마다 각자 기준이 다르다는겁니다.
(더군다나 지금의 시사 게시판의 구조는 이미 방패를 쓰고 나타나서 돌만 던지고 달아나도 되게끔 되어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게시판의 닉네임화가 물론 최선의 '시스템'은 아니겠지만 상처를 최소화하면서 토론에 임할 수 있다면 차악의 '시스템'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닉네임화했을때 오히려 더 혼란이 심해질것 아닌냐는 우려가 제기되는것도 당연합니다.
제 의견도 게시판을 닉네임화했다고 해서 아무런 막말이나 다 허용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의 게시판 기준으로는 아무 문제가 안되는 표현 즉 예를들어
"게시판을 닉네임화하자는 오성균님은 참으로 생각이 짧으시군요."라는 댓글과
"게시판을 닉네임화하자는 dduksal님은 정말 바보군요."라는 게시판 기준에 어긋날 수도 있는 인신공격성 댓글중 어느게 더 읽는 사람을 기분나쁘게 할까요?
저도 '실명제가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지금의 시사게시판에서는 잠시 접어두고
좀더 발전적이고 건설적인 시사토론게시판으로 정착되기 위한 나름의 방법을 제시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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