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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의 사가. 아테르베리의 교향곡1번.
음반리뷰추천 > 상세보기 | 2008-01-24 13:25:45
추천수 2
조회수   2,702

제목

북구의 사가. 아테르베리의 교향곡1번.

글쓴이

이웅현 [가입일자 : 2002-09-29]
내용

참 여기저기 앨범소개를 하고다니니 민망하기도 하네요^

그래도 이 좋은 음악이 좀 더 알려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곳 게시판에도 올립니다..전 이곳에 소개하려는 아테르베리의 교향곡들을 라이브로
만날수있는 날은 없을까 하고 생각하는데..좋은곡이 너무 묻혀져있지않나 하는 생각
이 들어서요..

아주 강렬한 인상의 교향곡..

스웨덴의 작곡가. 쿠르트 아테르베리의 교향곡 1번입니다.
(Kurt Aterberg. Symphonies 1,4
Radio-sinfonie-Orchester Frankfurt/ Ari Rasilainen
CPO 999 639-2. C&L뮤직 수입)


합창단원이었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었는지는 모르지만. 이작곡가는 8살때쯤
베토벤이나 그리그의 피아노소나타를 연주하는 소규모의 공연을 합니다..10대중반
이 되어선 첼로를 연주하기시작하고..18살때는 괴텐부르그심포니오케스트라의 어느
단원을 위해 첼로곡을 작곡하죠..

다른 작곡가들처럼 음악에 자질을 보이는 일련의 과정들로 보이지만,
실은 그는 전업작곡가로 살지는 않았습니다. 사는동안 공무원으로서 일했고,
그렇게 살면서 두번의 세계대전을 고국 스웨덴에서 치루었습니다..아시다시피
스웨덴은, 추축과 연합사이에서 무지 혼란스런 세월을 2차대전동안 보냈던
동네죠..

이 교향곡 1번은 1910년경에 발표된것으로 당시의 급변하던 유럽의 분위기가
반영된듯. 강렬하고 장대한 오케스트레이션이 박동하듯 숨쉬는 교향곡입니다.

이후 세계대전후의 상황등이 반영된 더더욱 인상적인 교향곡들이 등장하는데,

이 1번 교향곡은 그의 음악세계전반의 경향을 예고 또 일부 완성한듯한 효시
라 할만합니다..이 곡 전에 작곡된 몇곡의 실내악과 오케스트라, 협주곡등이
민속음악의 느낌을 강하게 주는데 반해서 이 교향곡은 고전/낭만사조 음악의
한 부분으로서의 자격을 부여하기에 주저할필요가 없는 당당하고 위엄있는 교향
곡입니다..

곡은 그동안 등장했던 독일계 낭만사조 교향곡들을 닮아있고, 또 같은 북유럽의
닐센의 교향곡등에서 볼수있는 냉철한 에너지를 뿜습니다.
20세기의 곡이지만 19세기의 전통과 형식을 그대로 옮겨온듯한 곡이죠.
그리고 거기에 유럽의 시대상이 조금씩 반영되고 아테르베리특유의 로맨틱한 감
각이 베어있는 강력하고도 아름다운 교향곡입니다.

아리 라실라이넨과 프랑크푸르트 라디오심포니 오케스트라를 기용하여 이곡을
발굴하다시피 발매한 CPO레이블은 종종 각진 사운드로 평가받기도하지만,(독일
레이블이라 그런가요^)
직선적표현이 두드러지는 이 아테르베리의 교향곡들을 들려주기에 오히려 적합한
레이블인것도 같습니다..전 이 CPO의 기획들-잊혀진 근현대의 명곡소개-을 대단
히 좋아해서..종종CPO라는 이름만으로 앨범을 구입하기도합니다.^

그라모폰 에디터스초이스를 받기도한 이 앨범은 온라인몰보다는 오프라인매장에서
쉽게 구해지는것 같습니다. 은근히 레어아이템이 되어가는 인상이더군요..

이미들 듣고들 계시는 분도 많겠지만, 그외에 다른분들도 이 냉철하고도 정열적인
에너지를 가진 교향곡을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에 소개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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