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 TV를 보니 40-50대의 심리분석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더군요.
심리학자에 의하면 이 세대는 소위 독재와 부정 부패에 저항한 민주항쟁 세대로, 수많은 세월이 흐른 오늘날에도 자신을 민주투사로 착각하는 증세가 심각하다는군요.
남자들 군대갔다 온 얘기 오토리버스 되듯이 뭔 얘기가 나올 때마다 늬들이 민주주의를 아냐는 투로 거들먹거리죠. 그러고 보니 여기서도 걸핏하면 민주 어쩌고 하며 엄한 사람 윽박지르는 분들을 보면 대부분 이세대인 것 같더군요.
직장에서 중견 간부급인 이 세대는 당구를 취미로 하는 경우가 많은 데 요즘처럼 취미가 다양화된 젊은 층에게는 당구장 가자는 얘기가 왕짜증이라는군요. 젊은 분들 정말 그런가요 ? 또한 직무위주의 생활패턴으로 자연히 가정이 등한시되었기 때문에 가정에서는 왕따가 되고 이 세대를 지나 60대 접어들면 완전 수취인불명 짐짝 취급받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군요. 그래서 이사를 갈 때 면 제일 먼저 짐칸에 타거나 아니면 집에서 기르는 개를 안고 있어야 구제 된 다는군요-.-
뭐 이런 곳에서는 추억에 젖어 민주 어쩌고 하는 것은 좋은 데, 집에서는 혼자 대한민국 정의를 지키는 것 같은 권위주의 왕따되지 말고 가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가장이 됩시다. 하긴 민주 어쩌고 하는 것도 곧 추억의 뒤안길이 되겠죠. 그게 인생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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