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축구 재미있네요. 결과에 졌지만 내용은 노르웨이 전 보다 훨 낳았고, 아마 이 멤버가 베스트인 것 같군요. 축구를 즐기면 평가전 결과 정도에 낙담할 이유 없죠.

사실 지난 내션스 컵에서 나이지리아와 세네갈에 밀려 예선 탈락했지만 제 기억으로는 이집트에 이어 내션스컵을 가장 많이 안은 팀이 블랙스타 가나입니다. 선수 면면을 보아도 나이지라아나 카메룬 급이죠. 어제 경기를 보니 솔직히 꼬뜨디보아보다 더 나아 보입니다. 글 구 나이지리아나 카메룬이 월드컵 지역예선을 통과 못할 정도로 아프리카는 이미 상당히 평준화되었죠.



가나의 미드필더는 프리메라리가나 EPL 또는 깔치오의 상위 클럽 주전 미드필드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페네르바체(이 팀 굉장한 팀입니다 야구로 치면 같은 도시의 갈라타사라이가 양키즈라면 메츠정도 되나요)의 아피아, 첼시의 에시앙, 깔치오 우디네세의 문타리 등 화려합니다. 그외 모데나의 가이안 등 유럽 1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즐비한 강팀입니다. 더욱이 울 팀이 유럽에 도착한 지 얼마 안 되기에 아직 시차 등 현지적응이 덜 된 것도 이유가 되겠죠. 토고는 멤버로 볼 때 아프리카의 엘리트 팀하고는 좀 거리가 있으므로 오늘 정도의 경기력만 보여도 승산은 있어 보입니다. 토고 현지 신문에 의하면 토고도 일부 선수가 수두로 고생하고, 현지 겨울추위(일부 비유럽파 선수들에게는 겨울일겁니다^^)와 월드컵 참가에 따른 인센티브 문제 때문에 어수선하더군요.



국대 경기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고 축구 자체를 즐기면 좋겠군요. 그런 의미에서 축구경기도 우리 선수가 뛰는 EPL위주 보다는 유럽은 물론 남미, 아프리카 등 다양한 국가의 경기를 다양한 채널로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지난 아프리카 내션스컵의 8강 이상 중요경기를 생중계하지 않은 것이 많이 아쉽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