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싸다측에서 "징계"니 뭐니 하면서 자기들 멋대로 일방적으로 통보한 오는 6월 9일까지는
클럽 밖의 게시판에서는 사적인(?) 게시물이나 리플은 올리지 않기로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제멋대로 시작하고 또 제멋대로 해제한 징계에 대한, 일종의 무언의 무력한 항의인 셈입니다.
특히 저에게 대체 무엇때문에 징계라는 조치를 가했는지 공개적으로 해명하라는 제 요구는
막말로 그냥 그대로 먹혀버리고 말았지요?
그동안 보니... 그리고 지금도, 와싸다측에서는 정말 "쓰레기"라고 말고는 하지 않을 수 없는
게시글과 리플 행위에 대하여 전혀! '제제'를 하고 있지 않더군요.
특히 시사토론 게시판에서... 위의 공지사항이나 지워버리고 그러시든지, 참... ㅡ.ㅡ;;
그 제제라는 것은 그 대상에 저같은 사람이 포함될 때만 실시한다는,
소위 '와싸다식 기준'에 따라 이뤄진다는 것은 이미 누차 확인했으니...
뭐 그러려니 하고 가볍게 넘어갈 수도 있겠습니다. 사실 그랬습니다.
저도 온라인상에서 얼마든지 "좋은 사람"인 척 할 수도 있거든요. ^^;;
근본적으로 달라질 게 없는 사람 또는 집단에게는 기대를 안하는 것이 순리(?)일 테니까요.
(여기서 잠깐 제가 굳이 '제재'가 아닌 '제제'라고 쓰는 이유에 대하여 사연을 적고 싶군요.
제가 가르치던 어떤 고등학생이 '제제'가 맞다고 우겨서 그때부터 그렇게 쓰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제가 국어사전을 지참하고 있지 않아서 확인해서 가르쳐주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그것을 후회하고 있습니다만... ^^;;
문제는 그때부터는 저도 자꾸 '제제'라고 곧잘 쓰게 되었다는 것! 습관이란 참 무섭습니다.)
하지만 오늘 저녁에는 몇 마디 하고 싶습니다. 이로써 나 자신과의 약속을 깨는 셈이군요.
첫째, 노대통령/참여정부/우리당 밉다고(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2번 찍으신 분들,
그렇다면 한나라당이 무엇을 어떻게 해주리라고 생각하고 표를 던지셨습니까?
혹시 그냥 지금까지 계속 그래 왔던 그대로 한나라당을 찍으신 것 아닙니까?
그냥 그렇게 투표하시면 될 것을 왜 이유를 노통/정부/우리당 핑계를 대십니까?
여기서 답변하시라는 질문이 아닙니다. 그냥 한번쯤 생각해보시라는 뜻일 뿐...
둘째, 참여정부/열우당이 개혁을 못한다고 생각하시는, 반한나라당 성향의 분들,
대통령 만들어주고 의회 과반수 만들어주면 개혁이란 것을 그냥 다 해준답니까?
혹시 국가보안법 등을 철폐/개정하지 못해서 정부와 열우당을 비판하시는 분들,
그렇다면 당신은 왜 민주노동당에는 투표를 안하셨습니까?
(민주노동당 지지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질문 아닙니다. 오해 없었으면 합니다.
저는 열우당이든 민노당이든 지금까지나 앞으로나 전면적 지지는 하지 않습니다.
그 정치세력 중의 일부분을, 그 주장이나 구성원 중의 일부를 지지할 뿐입니다.)
"현대 민주주의 국가가 명실상부한 정당민주주의 체제로 발전한다"고 하는 것은
국민 개개인의 정치에 대한 문화적 태도나 의식의 변화 없이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셋째, 언론이 떠드는 대로 경제나 민생 문제로 노통/정부/열우당 비판하시는 분들,
우리 경제가 정치에 의해 하루아침에 전변할 만큼 그렇게 허약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이 수십년 삶을 바쳐 일궈 온 경제체제가 겨우 그 정도밖에 안되는 것입니까?
그런데 그런 생각으로 대체 뭣때문에 TV를 보면서 "대~ 한 민 국!"을 외치시는지요?
P.S. 1) 이번 지자체 선거에서 어느 당파, 어느 개인에게 표를 던졌든지간에,
혹시라도 "노통/정부/열우당이 밉다"고 말씀하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자신의 투표 행위를 제발 엉뚱한 것으로 변명하려 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행간을 읽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떻게 돌려 말해도 그 속 다 드러나 보입니다.
저는 강금실 후보가 서울 시장으로 당선되지 못하게 된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지금의 노대통령처럼 잘 하면서도 엉뚱한 욕지꺼리 얻어듣고 고초 안당하게 되어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그 분들의 소아적 입장에 서 보면...
하지만 강금실, 이계안... 바로 이런 사람들도 적지 않음을 확인한 것으로 하여
미래의 정치에 대한 희망을 쉽게 포기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
그렇다고 정동영 의장 등이 특별히 미워할만한 사람도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보기에는 자기 할 몫을 비교적 잘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정부 잘못한다고, 열우당이 개혁 못한다고 열올리는 분들, 대체 뭘 하셨는지요?
저는 당췌... 제가 사회 개혁을 위해서 특별히 한 일들이 거의 없어서... ㅡ.ㅡ;;
P.S. 2) 좌파든 우파(자칭 우파!)든 경제, 경제, 민생, 민생...
이렇게 외쳐대는 사람들 중에는 '하이에나'같은 속성의 사람들이 많더군요.
재화와 서비스를 재공하여 남의 돈을 빼내기가 그렇게 쉬운 줄 아십니까?
혹시라도 모든 것이 마치 로또 되듯이 되리라고 기대하지는 않으시는지요?
좌파답지 못한 좌파들, 우파답지 못한 자칭 우파들...
좌파는 좌파라고 경제환원론적인 의식만 표출하고
우파는 또 우파라고 최소한의 경제 개혁(합리화)도 거부하고...
전근대적인 정부나 독재 정부가 아니라면, 그 본유의 속성상
늘 그 입지가 중간지대(보수적)이기를 강제받는 대통령/정부/집권당...
이들은 그리 쉽게 비난하고 쉽게 욕하기만 할 수는 없는 대상들입니다.
적어도 1998년 이후로 우리나라에 그런 비정상적인 정부는 사라졌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여러분은 예컨대 정부 개혁부서의 고위 담당자들이나
또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매일 평균 수면시간이 얼마인 줄 아십니까?
일반인들보다 잠 좀 덜 잔다고 그저 다 봐주자는 이야기 아닙니다.
그들뿐만 아니라 바로 우리들 자신도 함께 돌아보자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잘못된 경제주의의 만연... 앞으로도 우리나라 정치의 큰 숙제라고 봅니다.
민심은 천심이라고요? 그렇다면 바로 여러분들의 마음, 즉
여러분 개개인이 갖고 있는 개별적인 민심은 과연 천심이라고 자부하십니까?
(내 마음 속의 서울 시장... 죄송합니다. 잠시 무단 전제 좀 하겠습니다.
아래는 제가 어젯밤에 찍어 온 사진입니다.)
P.S. 3) 그 동안 시토방에서 많은 분들의 좋은 글/대화들 잘 읽었습니다.
정말 유익한 눈팅 시간이었습니다. 그 분들께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런 분들의 존재 역시 제가 희망을 못버리는 아주 커다란 이유입니다. ^^*
(물론 앞으로도 저는 금년 봄과 같이 거의 눈팅만 할 생각입니다.
가끔 눈팅족임을 자처하면서 엉뚱한 리플을 내던지는 분들도 보이던데
그분들은 여러분 말고 저같은 눈팅족도 많다는 것도 생각을 해보시고서
자신의 엉뚱한 소리를 "눈팅족"이란 말로 포장하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