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방송과의 인터뷰라네요..
▶ 진행 : 신율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 출연 : 강권석씨 (평택 주민)
- 요즘 평택 상황은 어떤가?
아주 좋지 않다. 군인들이 포크레인 갖고 와서 야단이고 통제까지 한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 시위에 참가했나?
참가했다.
- 대추리 분교가 다 없어진 걸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
우리가 세운 곳이고, 학생들 가르치는 분교인데 교육청에서 팔아넘겼다. 우리 주민들이 땅을 사서 한 건데 주민들 동의도 없이 그냥 팔았다.
- 주민들 중 보상에 합의하고 떠난 사람은 얼마나 되나?
40~50%가 채 못된다.
-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보상금을 받아서 억만장자'라고 하는데?
기분 나쁘다. 어떻게 억만장자가 될 수 있겠나.
- '보상을 더 받으려고 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나의 살던 고향에서 그냥 살고 싶어서 있는 거지,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아니다.
- 현재 머물러있는 주민의 절반 이상이 보상을 받지 않은 상태인가?
그렇다.
- 일부에서는 '시위는 외부세력이 다 하는 것'이라고도 하는데?
외부세력이 오는 건 주민들이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그들이 대신 다치는 것이다.
- 외부세력이 없어도 주민들은 계속 시위를 할 것인가?
물론이다.
- 두렵지는 않나?
죽기밖에 더하겠나. 구덩이 잔뜩 파놨던데 거기다 묻어버리겠지.
- 정부에선 '외부단체는 배제하고 정부와 주민만 만나서 이전 대책과 보상 문제를 얘기하자'고 하는데?
이전 대책과 보상 문제 나와봤자 우리는 어디 가서 살 곳도 없다. 현재 정부가 해준다는 것 가지고 나가면 노숙자 생활 하기에 딱 맞다. 집 한 채 달랑 갖고 있는 집이 돈 2000~3000만원 받아서 뭐하겠나.
- 몇억을 받는다고 하는데?
몇억이 어딨나. 다 자기들 허위다.
- 정부가 대화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보나?
정부에서 무슨 대책이 있나. 무대책으로 무조건 그냥 압력을 넣는데. 우리는 여기서 사는 게 목적이지, 외지에 나가서 사는 게 목적은 아니다. 보상 관계로 하는 대화는 할 필요가 없다.
- 주말시위도 경찰이 허가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래도 시위할 것이다. 자기들이 붙잡아가기밖에 더 하겠나.
-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외부세력이다 뭐다 하는데 우리는 외부사람 갖다가 하는 거 하나도 없다. 나라 팔아먹겠다는데 좋다는 사람이 어딨겠나.
▶진행:신율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월~토 오후 7시~9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