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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를 복권화한다...
투표율을 높이자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한 꺼풀 젖혀 보면,
집권당 지지세력에 대한 자기 인식이 그대로 드러나는군요.
사회심리학에서 보는 싸이코그래픽 특성상 복권을 구매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인구 사회통계적 특성은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특성에서 분명히 이질성을 보일 개연성이 높죠.
다시 말하면 우리 총리께서 집권당 지지세력을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행성과 투기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집단으로 규정한다는 거죠. 말하자면 "당신들 지지층은 한탕주의자들이요 ?" 라는 공격을 받을 수도 있는 정책 아이디어란 거죠. 혹 이런 인식이 없이 로또 제안이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순수(?)한 애국충정의 발로라면 미숙하다는 비난 또한 피할 수 없죠. 사실 많은 나라가 이런 역기능 때문에 황당한 대안을 채택치 못하는 거죠.
일반적으로 생각해보면 투표율 제고를 위해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그러한 인센티브가 모집단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할 수 있는 방식일 때 건전한 것이죠.
뭐 저 같은 사람도 평생동안 복권이나 사행성 제품을 구매해본 경험이 거의 전무한 편이죠. 이런 식으로 나가면 한나라 당에서는 투표용지를 조선이나 동아 정기구독 할인권으로 쿠폰화 하자고 할 것이고, 민노동에서는 체게바라 자서전 반액 할인행사 참여 쿠폰 또는 새만금 방조제 무료견학 경품 등으로 대체하자는 안도 나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