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부동산 정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이야기해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매우 부정적으로 느끼거든요. 그런데 이 이야기를 하려니 서민이란 개념 때문에 이상한 이야기가 오갈 것 같더군요. 그래서 저는 서민의 정의가 뭔지 먼저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저는 경제력에 따라 상위 20%는 부유층, 하위 20%는 빈민,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사람들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퍼센티지는 가변적입니다. 양극화 추세가 너무 심해져서 상위 15%에 걸린 아저씨와 하위 15%에 걸린 아저씨의 월소득 차가 5000원이라면 위의 퍼센티지로 중산층을 분류할 순 없겠죠. 아무튼 일단 저는 중산층을 경제적으로 평균 안팎의 사람들이라고 봅니다. 그럼 이런 경우를 살펴봅시다.
예를 들어, 집이 강남인데 회사가 인천 등 서울 외곽인 사람이 있다고 칩시다. 전세를 얻으려고 알아봤지만 매매-전세가 차이가 크지 않고 투자가치도 있어보여 아예 인천에서 주택을 구입했습니다. 이런 상황도 있을 수 있겠죠? 일단 강남에 집이 있으니 중산층 제외? 아닙니다. 강남에서도 저렴한 곳 있습니다. 제 서식지인 사당-방배 쪽은 도곡동이나 서초동보다 훨씬 쌉니다. 비강남권에서 더 비싼 곳도 있으니 강남 산다고 중산층이 아닌 것은 아닐 겁니다. 그리고 1가구2주택이라 중산층이 아니다? 이것도 틀린 말 같습니다. 사당동에 18평 빌라가 있고, 인천에서 다세대 주택 10평짜리를 샀다고 상류층이 될 리야 없겠죠. 크게 물려받은 게 있는 것도 아니고 소득 수준이 상위 20%에는 못 들어가고 하위 20%보다는 훨씬 좋다고 치면... 이 사람은 중산층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서민...은 아니라고들 합니다. 서민이란 단어는 도무지 정체를 모르겠습니다. 서민이라는 말은 도대체 어떤 사람을 가리키는 말인가요? 여러분의 생각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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