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Yamaha사의 파워앰프 B-4를 들어봤습니다. B-4는 일본 하이파이의 golden era시대인 1978년 제작된 파워앰프입니다. 야마하가 하이파이 시장에 들어온것은 1960년이 최초였고 종합악기브랜드와 반도체시장 건축음향 등으로 지평을 넓혀가다가 1971년 pure a class앰프를 제작하고 1974년 트랜지스터 앰프의 음질결함을 극복하기 위해 반도체 sit(v-fret)를 적용해서 B-1이라는 파워앰프를 탄생시킵니다.
b1디자인은 단순하고 미니멀한 스타일에 하단이 알미늄으로 보이는 투톤스타일인데 매우 아름답습니다(하단참조). 그 모델을 기본으로하여 B-4는 파워와 스피커, A class 전환버튼을 채용했고 아웃풋 인피던스를 -1옴에서 +1옴까지 레벨조정이 가능하도록 전면에 배치했습니다.
내부는 듀얼모너럴구조로 두개의 듬직한 트랜스포머가 좌우로 배치되어있고 컨덴서류들도 정연하게 세퍼레이트 되어있고 대용량의 에칭 전해컨덴서와 전해컨덴서의 음질보완을 위해 메일러컨덴서를병렬로 연결하여 인피던스의 급작스런 상승을 제어하는 구조로 설계되었습니다. "입력인피던스가 출력인피던스보다 클때 음질에 좋은 영향을 준다" 정도만알고있는 저로선 기술적인부분은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좋은 부품을 사용한것 맞는것 같습니다.
무게는 21kg에 출력은 class b에 120W , a class전환시 30w출력입니다. 그렇다면 소리는 어떠한가? 일단 이 앰프는 class B로 들을것을 추천합니다. a class로 들었을 때 저역의 에너지가 과잉되어 중역,고역에 마스킹현상을 보입니다. 막연하게 a class앰프가 소리가 좋을것이다라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데 꼭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 앰프도 마찬가지인데 음상이 디테일하게 구현이 안되고 뭉치는 경향을 보입니다. 당연히 스피드도 느리고 스테이징에서도 손해가 납니다. 뎁스는 어느정도 점수를 줄 수 있는게 가수가 거의 드럼위치에서 서있는 것처럼 표현됩니다만 드럼의 하이헷 플레이도 리얼리티가 떨어지고 전체적으로 뮤지컬피델리티 1a앰프같이 진하지만 탁한 음질에 정위도 뚜렸하지 않습니다. 뭐 이런소리가 진하고 음악성있다고 여기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이건 취향차라며 덮고 넘어가긴에 음질적 손해가 틀림없이 존재하는군요.
b-class로 들었을 땐 약간거짓말같이 상당한 수준의 앰프로 둔갑합니다. 디테일이 살아나고 전체적으로 경쾌해지고 악기간의 정위도 또렸해집니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맞아 떨어지는것이지요. 스네어의 타격감도 쪼개듯이 나오고 하이헷워크도 산뜻해집니다. 베이스라인도 양감이 적정해지고 중고역에 간섭을 안주고 독자적인 라인이 나옵니다. 전체적으로 스테이징도 넓어지고 경쾌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이 앰프의 중고가를 생각하면 가성비는 90점이상을 주고싶네요. 재정상태가 좋지않은데 일정수준이상의 음악감상을 하셔야 한다면 적당한 프리와 함께 구사하시면 상당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파워앰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