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cyrus1 인티앰프(후기형)
네임 네이트1과 2가 국내에 소개되었을 당시에 네임네이트는 사실 크게 인기가 없었다. 도시락앰프라는 애칭은 있었으나 고역이 뾰족하고 드라이해서 장시간 청취가 곤란한 격조가 떨어지는 앰프였다. 그러던중 LS3/5a의 열풍이 오디오계에 불어닥쳤다(사실 나도 당시 하이텔, 천리안 하이파이클럽에서 그 스피커에대한 용비어천가를 불러대며 그 열풍에 작은 일조를 했었다) . 보칼의 사실성을 명확하게 재현하고 생생한 현장감을 조성하는 A4용지만한 스피커거는 작은거인으로 칭송받았었다.반면 초고가의 하이엔드 오디오를 구사하는 분들은 당시 3/5a의 붐을 평가절하했고 중고가 60만원정도의 스피커에 수천만을 호가하는 앰프를 매칭하는 것이 과연 상식적이냐? 를 따지는 평론가들도 있었다. 물론 현재 3/5a는 골동품처럼 가격이 올라 현재는 150만 정도 함에도 언밸런스 한것이긴 했다.
그러던중 네임네이트라는 유니크한 앰프가 3/5a를 당차게 구동한다는 소문과함께 이 앰프가 주목받게 되었고 당시 중고시세 40만원정도 하던 크롬범퍼 네이트2는 후에 10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유통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3/5a와 함께 네임앰프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무리를 지어 네임당으로 호칭되기도 하고 참 어리둥절하게도 덩달아 집단 고수반열에 올랐다.
같은시기에 영국의 미션사는 사이러스 원을 내보냈다. 유대인을 바벨로니아에서 해방시켜 고토로 돌려보내주어 훗날 예수그리스도를 전영한 인물로 평가된 페르시아의 대왕인 키루스를 지칭한 이 앰프는 차가운 네이트앰프에 비해 온도감있고 쌉쌉할 맛에 촘촘하게 밀도있는 음을 재생해주어 한번 들어본 사람들은 채널당 25w짜리 앰프에서 어떻게 이런 당당한 음이 나오는가? 하고 귀를 의심했다.
이 앰프는 질감은 좋지만 해상도와 채널분리도가 떨어져 번지는 사운드의 대명사가 된 뮤지컬 피델리티 A1보다 디테일, 질감을 동시에 구현에 내는 재주를 가지고 있고 구동력있고 단백한 맛은 있지만 파워부가 딱딱하고 프리부의 해상도가 떨어지고도 영국인티앰프계를 장기간 호령했던 오디오랩의 8000a인티에 비해 디테일과 음악성이 우수한 앰프이다.
다이네믹스렌지도 적잖이 넓고 작음음과 센음사이에 여러층의 중간음을 순차적으로 표현하여 소리를 부드럽고 유연하게 전달한다. 음질이 촘촘하고 밀도가 높은점도 장점이고 무엇보다 칭친할것은 뮤지컬리티가 뛰어난 모델이라는 점이다. 특히 총주시에 각 악기들의 일사불란한 세션이 일품이고 타격감도 통렬한 편이다. 더해서 드럼 스네어의 사실성과 명확성이 뚜렸하게 전달되고 하이헷의 울림도 시간차를 두고 여유있는 울림을 주는 점도 인상적이다. 전체적으로 두툼한 입자감을 보이면서도 결코 멍청하지 않은 점과 홀톤재생은 너무나도 기특한 이 앰프의 강점이다.
후에 미션을 벗어던진후 사이러스3 이후에 나온 인티모델들도 훌륭은 하지만 나는 플라스틱 케이스에 대충담고 밸런스 노브가 없는 사이러스원 후기모델과 사이러스2의 전기모델이 가장 음질이 좋고 디자인도 단순미를 최고로 승화시킨 가장좋은 모델로 여기고 있다. 여기에 까슬거리면서도 두툼한 입자감마져 담은 포노단은 덤치고는 큰 선물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사실 중고가격으로치면 이 앰프에서는 거의 약점을 찿을 수 가 없을 정도이지만 깨끗한 배경과 좀더 세부적인 디테일과 해상도면은 억지로 찿아본 이 기기의 아쉬움점이긴 하다. 그러나 그런 덕목은 초고가 하이엔드에서나 요구했으면 하는 바이다. 수년전에 한 번 들었던 기억이 있었지만 최근에 다시 구입해서 들어본 결과로는 고만고만 영국제 인티앰프들중엔 단연 발군이라고 말하고 싶고 아무리좋아도 같은앰프를 한달이상은 절대 안듣고 바로 팔아버리는 나로서도 판매를 철회하고 당분간 듣게되는 매력적인 앰프라고 말하고 싶다.
사용된기기)
스피커 - AE3 / RUARK templar
DAC- lui2x
tranport -phillps 850mk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