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포칼 일렉트라가 입문용 하이앤드 스피커의 탈을 쓴, 사실은 울리기 대단히 까다로운 성깔있는 스피커여서 그 상위 소프라, 유토피아보다 앰프를 더 까다롭게 가린 게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유토피아 처럼 소리를 쉽게 내줄수 있는 기술은 다 빼고 재료만 같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또 한편으로 "포칼의 실수"라 여겨질 만큼 최강의 가성비를 갖춘 아리아 시리즈가 있습니다. 아리아 시리즈는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합금 트위터를 장착하고 두장의 유리섬유 사이에 Flax라는 섬유직조(천)을 넣어 만든 우퍼를 장착한 스피커입니다.
아리아 시리즈는 앰프를 가리지 않고 쉽게 소리를 잘 내면서도 매우 밸런스가 잘 갖춰진 좋은 스피커입니다. 다만 트위터가 알루미늄 마그네슘 소재라서 해상도가 베릴륨 트위터에 미치지 않아 화사하고 뽀사시한 일렉트라 음색에 비해 상대적으로 음색이 약간 어두워 아쉬움을 갖고 있는 스피커 입니다.
그래서 제가 항상 베릴륨 트위터에 플랙스콘을 갖춘 그런 스피커가 나온다면 금상첨화겠다~~ 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던 것이 진짜 그런 스피커가 나왔습니다. 칸타2!
칸타2는 일렉트라의 장점과 아리아의 장점을 두루 갖춘 스피커의 끝판왕으로 기대를 한번에 모았습니다.
칸타2는 체급은 아리아 928 크기에 차기 유토피아에도 들어갈 베릴륨 IAL3 트위터가 장착된 스피커입니다.
첫 인상은 매우 차갑고도 선명한 스피커입니다. 트위터가 밀폐형이기 때문에 고음은 포커스가 선명하고 밝지만 중저음 음색은 아리아처럼 약간 어두운 색을 띕니다. 전체적인 인상은 가격을 뛰어넘는 현대적인 하이앤드 성향을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미드레인지와 베이스는 플랙스 콘 답게 너무나 쉽게 울리고 모든 소리들을 까다롭지 않게 숨펑숨펑 잘 냅니다.
재즈음악을 들을 때나 보컬을 들을때나특히 바로크 음악을 들을때 상큼하고 신선한 느낌의 소리를시원하게내줍니다.
정말 포칼이 해냈구나! 아리아 948 크기로 칸타3가 나와준다면 확!! 지르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