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나 프리앰프의 글자들이 멀리서도 아주 잘 보이며 입력선택과 볼륨조절이
오른쪽 노브로 선택적으로 조작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이외에도 네 단계의 저음 부스트 기능과 위상전환, 게인설정도 가능하여 다른
파워앰프와 매칭시에도 뛰어난 적응력을 보여줍니다.
먼저 보컬의 표현력은 말할 것도 없이 거의 완벽합니다. 각 뮤지션들의
목소리 톤과 질감을 잘 살려주며 입모양, 표정, 몸짓, 얼굴 근육의 움직임,
혀의 놀림 등이 눈에 선하게 보일 정도로 표현합니다. 제가 들겨듣는
소리꾼 장사익님이 한 십여년은 더 젊어진 목소리로 다가옵니다.
피아노 소리는 경쾌한 타건감으로 명징하면서도 영롱하게 내어주며 곡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를 잘 파악해서 풀어내어 줍니다.
관현악에서의 현악기 질감도 아주 실감나는 찰현감과 연주자의 몸짓까지
느껴질 정도로 나와주며, 타악기의 임팩트감과 저음 북소리의 여운은 가슴을
후비면서 온몸으로 느껴집니다.
또한 빠른 템포의 곡에서는 일말의 흐트러짐도 없이 스피디함을 역동적으로
살려주며, 전체적인 소리의 중심을 낮추어 흔들림 없는 무대감을 표현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들었던 어떤 앰프에서도 이런 감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앰프는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소스기기가 좀 허접하다 보니 욕심이 생깁니다. 이른 시일 내에 CDP를
두세단계는 업글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밀려옵니다. 아마 한 두달 이내에
지름신이 발동하여 적어도 마란츠 SA-10정도로 업글할것 같습니다.
그 때는 지금보다 더 좋은 소리가 날 거라고 확신합니다.
참고로 각 앰프의 자세한 사진은 수입사의 홈피에서 퍼와서 올립니다.
사용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항상 건강하게 즐음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