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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앤드의 모범 CLASSE DELTA 3 리뷰
HW사용기 > 상세보기 | 2020-04-20 22:06:59
추천수 0
조회수   2,098

제목

하이앤드의 모범 CLASSE DELTA 3 리뷰

글쓴이

김형철 [가입일자 : 2002-11-03]
내용
 주의 : 이 글은 와싸다의 의뢰로 작성한 설치 사용기이며 사용환경에 따라 성능및 특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CLASSE 그 이름(Name Value)

 

CLASSE는 제가 30여년전 대학생때 코엑스에서 열린 오디오쇼에서 B&W 802와 매칭해 처음 들어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땐 제가 접근하기에 너무나 먼 하이앤드 제품이었고 그당시 하이앤드 스피커의 끝판왕이었던 B&W METRIX 801과의 매칭이어서 그저 황홀하기만 한 그런 앰프였습니다. 

 

그다음 알게 된 것은 음향학 공부를 하면서 애비로드 스튜디오 https://www.abbeyroad.com  에서 사용하는 모니터 스피커가 바로 B&W 스피커이고 그 스피커마다 두대씩 물려있는 앰프(무려 33대)가 바로 CLASSE 앰프였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출처 http://www.royco.co.kr/bbs/view.php?id=news&no=15 )

 

애비로드 스튜디오는 유명한 비틀즈가 애비로드 앨범을 내서 유명해지기도 했지만 이미 도이치 그라마폰, 유니버셜 레코드, 존 윌리엄스, 한스짐머등 이름만 들어도 어마어마한 아티스트들이 그곳에서 녹음을 해왔던 매우 명망있는 스튜디오입니다. 

 

 

 

 

 

 

 

 

 

 

 

 

 

 

 

 

 

 

 

 

 

 

 

 

 

 

 

 

 

 

 

 

 

 

 

 

 

 

 

 

 

 

 

 

 

그곳에서 현재 사용중인 앰프가 바로 CLASSE이고 이 앰프가 지니는 가치와 의미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더이상 무슨 부연 설명이 필요할까요)

 

 

첫 인상

 

저는 CLASSE DELTA 3시리즈를 설치후 72시간동안 다이내믹하게 변화하는 앰프의 음색에 놀라웠습니다. 

 

처음 앰프를 설치한 후 앰프 전원을 넣자마자 느껴지는 8Khz대역의 과도함이 상당히 부담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72시간동안 저음은 쇳덩이 같은 딴딴함이 더해지고 고음은 한결 순하고 자연스러워져가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드디어 대략 6일째 되는 날 CLASSE DELTA 3앰프는 본연의 소리를 들려줍니다. 

 

스피커는 죄가 없다. 소프라3야 미안해


이 말은 스피커는 앰프가 전해준 소리 그대로를 내어줄 뿐이라는 얘기입니다. 다시 말해 스피커가 쏜다거나 저음이 부족하다거나 하는 문제는 스피커의 문제이기 이전에 앰프문제일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소프라3를 골드문트, 코드, 매킨토시, 마크레빈슨에 물려 들어봐서 소프라3 소리에 대해 거의 다 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어히쿠야 ;;;

youtu.be/g14A3FLLciI
 

스트라빈스키 불의 춤 맨 첫음에서 마룻바닥을 엄청난 쇠망치로 연신 내려치는 초저음을 이 소프라3들이고 처음 들어봤습니다. ㄷㄷㄷ;;

full size 오케스트라가 저희집에 가득찬 임장감 ! 감당하기 무서울 정도로 무지막지한 초저음 !! 기민하게 움직이는 스트링과 무자비하게 내리치는 초저음속에서도 선명하고 또렷한 금관의 현란한 향연 ㅠㅠ

아... 소프라3 대형 스피커 맞구나;;;

소프라3에서도 이런 저음이 나오는 구나...

내가 그동안 너를 몰라뵀구나;;; 스피커는 죄가 없다는 말이 무슨 얘긴지 피부에 돋는 소름으로, 머릿끝까지 뻗치는 쭈뼛함으로 대번에 알게 됐습니다.

 

그 엄청난 저음이 주저함이라곤 단 1도 없는 무지막지한 순발력에 놀라고 여간해서 구별이 어려운 콘트라베이스와 첼로가 구별될만큼 또렷한 저음해상도에 놀라고 화려하고 찬란한 금관악기 소리에 탄성이 터집니다.

 

아 ;;; 

 

CLASSE가 대단한 게 이 엄청난 저음이 순발력이 좋으나 코드앰프처럼 음색이 얕지않고 초저음에서 중저음까지 쇳덩이 처럼 딴딴하지만 마크레빈슨처럼 무르거나 느리지 않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뭐지? 왜 이제 나타난거지? 왜 이 거대한 존재감을 이제야 알게 된거지? 

 

다급히 예전에 CLASSE를 취급하셨던 모 오디오 샵 사장님께 CLASSE앰프가 왜 인기가 없었는지 여쭤봤습니다. 그분이 말씀하시기로 CLASSE가 한동안 좋은 평을 유지해왔으나 근래 몇몇 기종들이 음선이 얇고 최근 변화를 거듭한 B&W를 울리기엔 부족해서 점점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흑역사에 대해 전해 들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CLASSE가 어떻게 이를 갈고 이번에 DELTA 3를 만들었는지 감이 빡! 옵니다. 그 모든 오명을 뒤엎고 아직 건재함를 알아주길 바라는 듯한 맹렬함이 느껴집니다. 

 

크리스찬 지메르만을 다시만나다.   

youtu.be/Ce8p0VcTbuA

(유튜브엔 제가 듣고 있는 레코딩버전 훨씬 이전의 녹음만 있어서 아래의 감상과는 다른 버전의 녹음임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크리스찬 지메르만이 연주하는 쇼팽 발라드 1번입니다.

CLASSE DELTA 3에서 들으니 아뿔싸 ;;; 지메르만이 피아노를 치면서 흥얼거리고 있었네요 ㄷㄷㄷ;;; 고등학교시절 부터 이 곡을 연습하면서 수없이... 정말 귀에 딱지가 생길 정도로 많이 들었던 곡인데... 여지껏 그렇게 많이 들었으면서도 그의 호흡 뿐만 아니라 그가 연주하면서 선율을 따라 흥얼거리고 있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소오름이 화르륵 돋으면서 느껴지는 친밀감...

류시화 시인의 여우사이라는 시의 싯구처럼 그동안 오디오에서는 나무와 나무사이 사람과 사람사이 처럼 오디오와 나 사이의 ‘사이’가 있었지만 지메르만의 허밍을 듣는 순간 물과 물고기에게는 사이가 없고 바다와 파도에는 사이가 없듯이 지메르만의 연주와 지금 내 공간은 사이가 없이 바로 같은 공간에 있는 듯한 소름돋는 친밀감이 느껴집니다. 

그랜드 피아노에서 울리는 풍부한 배음이 울리되 에소테릭 그란디오소에서 처럼 왜곡되거나 과장됨 없이 딱 피아노 그대로의 순수한 배음이 전해짐은 이 CLASSE의 백미라 할 수 있겠습니다.

 

대단히 만족스러운 저음! 뛰어난 입체감!!

 

잘 아시다시피 저는 하이파이보단 홈시어터의 음장감을 더 선호해서 집에 7.1.6채널의 돌비 애트모스 서라운드를 구축해서 영화 뿐만 아니라 음악도 서라운드로 즐겨 듣고 있는데 CLASSE의 웅장한 저음에 매료되어 2 스테레오만으로 듣는 영화는 어떨까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CLASSE의 가능성을 더 시험해 보기 위해 LG SIGNATURE OLED TV와 광단자로 연결해 넷플릭스를 감상했습니다. 

볼륨을 -20dB까지 올리고 영화 프로메테우스를 틀었습니다.

 



뚜둥!! 우주선이 외계 행성으로 착륙하는 장면에서 헉;; 극장 저음이 나오는군요 허허허;;; 정말 메가박스 MX관에서나 들을 수 있을 법한 극장 저음이 나옵니다. 이게 하이파이 오디오에서 가능하다니;;;


게다가 탐사팀이 외계인 건물속으로 들어가면서 드론을 날리는 장면이 있는데 그 드론이 뒤로 날아가는 소리가 마치 제 뒤에서 들리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지금까지는 홈시어터 서라운드로 하이파이를 병행하려 했는데 극장보다 풍부하고 딴딴한 초저음에서부터 뒤를 돌아보게할 정도로 뛰어난 입체감은 오히려 하이파이로 서라운드를 대신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게 합니다.

게다가 PRE AMP에서 별도로 서브우퍼를 추가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서브우퍼 출력단과 크로스오버 주파수 설정까지 할 수 있도록 철저히 배려한 점도 돋보입니다.

 

뛰어난 유연성과 순수한 고성능 PRE AMP

대부분의 하이앤드 앰프들은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나머지 한치의 여지없이 청자에게 그들의 세팅된 소리를 강요만 해왔습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매킨토시앰프의 경우 베이스, 트레블, 벨런스 이외에도 적은 수의 이퀄라이저도 달려있지만 골드문트 앰프같은 극단적인 경우는 앰프가 소스기기 셀렉트, 볼륨만 조정할 수 있고 그 흔한 베이스, 트레블, 벨런스 조절같은 것은 전혀 불가능하게 되어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CLASSE는 그런면에선 대단히 과감할 정도로 유연성이 있습니다. 

모든 앰프가 머든 스피커에 베스트매칭이 될 수 없듯이 CLASSE앰프도 모든 스피커에 모든 청취자를 만족시킬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치 007 아르마니 수트 속에 깜놀할 특수기능이 숨겨진 것 처럼 이 CLASSE앰프에는 고성능 DSP기능을 탑재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음색을 조절해 들을 수 있게 잘 배려해 놨습니다. 

 

저도 처음에 CLASSE 앰프를 켜자마자 느껴진 8kHz대역의 (72시간이 지난 후엔 자연스럽게 순화된)부스팅이 매우 거슬려 힘들었지만 리모컨으로도 간단히 조절할 수 있는 TONE 컨트롤, 그중에서도Tilt를 이용해 간단히 조정할수도 있고 조금 어렵지만 파라매트릭 이퀄라이저Parametric EQ로 섬세하게 조정이 가능하게 되어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그런 DSP기능을 전혀 원치 않는 사용자들에게는 입력단마다 각각 DSP Bypass 할수도 있도록 유연성을 고루 갖췄습니다. 

특히 입력단의 허용입력 레인지가 무려 18Vrms/9Vrms(SE)나됩니다. 그래서 외부 DAC를 추가할 경우 허용입력한계에 부딪혀 디스토션이 일어날 일이 당췌 없겠습니다. 그래서 코드 Hugott2를 CLASSE DELTA 3 PRE 밸런스 단자에 연결해 보았습니다. 



사실 코드 Hugott2의 출력은 디스토션이 일어나기 쉬운 광대한 출력 레인지를 갖고 있어서 같은 코드 앰프가 아니면 제 성능을 들을 수 없는 까다로운 DAC임에도 CLASSE DELTA 3 PRE AMP는 광활한 허용입력 범위로 순수한 소스기기 소리 그대로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소스입력은  PRE AMP 내장 DAC를 사용하고 어떤 소스 입력만은 저역을 보강하기 위해 서브우퍼를 사용하고  어떤 소스입력은 아무것도 거치지 않은 순수한 소리만을 듣고 싶다면...?



CLASSE DELTA PRE AMP는 이러한 각각의 세팅을 Configuration으로 6가지까지 저장해 언제든 편리하게 불러 사용하게 해주는 기특한 기능도 있습니다.

 

단순하지만 편리한 전용 APP

 




CLASSE DELTA3 시리즈는 리모컨과 PRE AMP의 터치스크린으로 모든 작동을 컨트롤 할 수 있지만 위의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스마트폰 전용 APP에서도 앰프를 편리하게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아무리 오래 틀어도 열에 의한 음질의 변화가 없는 것은 어쩌면 CLASSE는 하이앤드 앰프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커다란 FAN이 달려있다던가 수십년전부터 프리앰프에 커다란 LCD창을 다는 등의 사용자들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유연한 기능을 위해서라면 과감한 선택도 서슴치 않는 CLASSE만의 마인드가 느껴집니다. 

 

 

정리하며

CLASSE DELTA 3 AMP 시리즈는 마냥 예쁜소리만 내는 앰프는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매우 분석적이고 냉철하게 들려주는 모니터 앰프적인 특성을 지녀서 CLASSE가 유명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사랑받고 있는 이유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모니터 스피커인 B&W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Focal Sopra 3의 미쳐 발견하지 못했던 잠재력까지 무섭게 끌어 올리는 엄청난 성능을 세련된 케이스에 담았습니다.

특히 집에서도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프로듀서가 의도한 음색 다이내믹 디테일을 재현해보고 싶은 욕망이 있다면 가장먼저 고려해 볼만한 첫번째 하이앤드 앰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용기기

Focal Sopra 3 스피커

체르노프 스피커 케이블

체르노프 XLR케이블

Sony X800

LG gram notebook

LG SIGNATURE OLED TV

코드 휴고 DAC

VibSupport 3 진동제어 슈즈

Focal Astral 16 AV AMP

 

청음 공간

가로 5m X 세로 6 m X 높이 5.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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