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스스타 디자인의 임펄소를 열흘전에 새로 영입했습니다.
사용기를 작성하다보니 사용해오던 메리디안 디렉터와 임펄소가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임펄소 사용기 및 DAC 비교를 간략히 적었습니다.
사용하고 있던 DAC 는 입문용 DAC 영역에서 아주 유명하고 소문난 메리디안 디렉터입니다.
메리디안 디렉터에 대한 제 사용기를 찾아보니 2013년 12월 말에 구입했습니다.
와우~ 그럼 7년 동안이나 사용하고 있었네요...그래도 아직 쌩쌩합니다.
메리디안 디렉터 구입했던 당시에 구할 수 있는 가성비 제품의 순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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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eridian Director(메리디안 디렉터)
2. Musical Fidelity(뮤지컬 피델리티) V90-DAC
3. Cambridge Audio(캠브리지오디오) DacMagic Plus
4. Arcam(아캄) rD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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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에서 개인적으로 메리디안 디렉터가 역시 최고였고 그래서 구입했습니다.
이제는 업그레이드 할 때가...아니 바꿀 때가 지난지 오래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 디렉터가 좋은 소리라고 느껴졌기 때문에 사용을 멈출수가 없었습니다.
디렉터를 사용하는 동안 DAC 업그레이드를 항상 생각하고 중고장터를 수시로 방문했지만 마음에 드는 DAC는 가격이 너무 높았습니다.
그래도 2년전에는 과감하게 큰 마음먹고 심오디오 380D를 중고장터에서 구입했었습니다.
원래 의도는 ATC 스피커에 매칭하여 중음의 에너지감과 질감을 살리는 쪽으로 Chord Qutest, RME, 마이텍 브루클린, naim dac v1 중에서 선택하려고 했지만 상태 좋은 심오디오 380D가 그 시점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가격으로 장터에 출몰하는 바람에 바로 구입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다음날 바로 다시 장터에 내놓고 10분만에 바로 팔렸습니다...그 당시 인기를 실감했습니다.
심오디오 380D는 생각했었던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소리를 찾고 있을 것 입니다...이것은 저의 소리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고음이 청명하고 또렸하여 깨끗하고 맑은 소리가 좋기는 하지만...너무 밝아서 차갑게 쏘는 느낌의 소리는 제가 듣고자 하는 소리 성향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DAC 사용기와 리뷰를 살펴보면 항상 나오는 부분이 주로 해상력이 아주 좋다고 하면서 청명, 깨끗, 맑은 등의 소리 위주로 소리 성향이 요약 되고 있습니다.
제 소리 취향은 중음이 좋고 전체적으로 가늘거나 얇지 않은 소리입니다.
무엇보다도 답답하거나 먹먹하지 않고 개방감이 있으면서 질감이 느껴지는 소리를 좋아합니다.
고음은 맑고 깨끗해야 하지만 부드러움을 내포하고 있어야 하고 중요한 것은 중음을 중심으로 정보량이 많고 저음은 고음의 해상력 만큼의 표현력이 동일하게 좋으면서 소리의 질감이 귀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소리 성향을 찾고 있었습니다.
오랜시간 리뷰와 사용기를 찾아보니 제가 바라는 소리 성향에 합당한 DAC는 노스스타 디자인쪽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노스스타 DAC 중에서 알아보니 최상급 모델의 소리가 아주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구입하고 싶었지만 나온지는 오래되었어도 중고 가격이 아직도 너무 높아서 중급 DAC 로 생각되는 임펄소를 점찍어두고 있었습니다.
임펄소가 출시된 시기는 2013년도 입니다.
그당시 노스스타 디자인의 DAC 계보는 신버전이 출시되면서 다음과 같이 발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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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시오 ==> 임펄소
USB DAC 32 ==> 엑셀시오
익스트리모 ==> 수프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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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시오 보다 임펄소가 더 완성도 있는 소리를 들려준다고 해서 임펄소를 되도록이면 박스와 내용물이 온전하게 있는 물건을 구하고 싶었습니다.
구성품이 모두 있는 것은 그만큼 소중히 사용한다는...그러나 중고를 기다린 시간이 일년반이 넘게 흘러만가고 물건은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임펄소 출시 후 바로 인텐소 제품도 출시되었습니다.
장터에는 인텐소가 자주 보입니다. 그런데 인텐소는 내부를 보면 임펄소에서 IC부품이 절반으로 축소된 것 같아서 성능도 절반으로 줄었을 것 같아 임펄소를 더 기다려보았습니다.
이젠 업그레이드 가능성이 없구나 단념해야하나 하고 있던 차에 중고장터에서 기기만 있다는 임펄소를 발견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구입 문자가 이미 보내져 있었습니다.
아주 멀리 있는 지방 물건이라서 상태를 자세히 확인 할 수 없었지만...더 이상은 아주 깨끗한 물건을 기다릴수 없었고 판매자분이 상태가 아주 좋다고 해서 우체국 택배로 받았습니다.
기기가 안전하도록 뽁뽁이와 이중박스로 튼튼하게 보내주셨습니다.
전화 통화하고 그날 오후 마감시간에 접수시켰는데 다음날 오후에 집으로 도착했습니다.
우리나라 우체국 택배 배달 속도에 정말 놀랐습니다...응원의 박수 짝짝짝~
기다리고 기다렸던...가슴에서 두근거리는 소리를 귀로 들으며...
임펄소를 신중하게 연결하고...
첫 소리가 나왔을 때...깜놀...깜놀...
아~ 이럴수가...
그래 그래 오~오~ 이래야지...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내가 그렇게 소리 좋다고 듣고 있었던 디렉터에게 강펀치를 계속 날리고 있네요.
그래도 아주 반갑운 디렉터의 큰형님이 찾아온 것처럼 너무나 기뻤습니다.
디렉터의 소리와 비슷하게 느껴지면서도 차이가 많은...
이후로 매일 밤마다...임펄소와 떨어질 수 없는 끈끈하 사이가 되었습니다.
현재 오디오 시스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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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기기 : 아이폰 8, 아이팟 3세대, 아이패드미니 1세대 사용
전용 공유기 : 애플 에어포트 익스프레스2
DAC : 메리디안 디렉터 DAC
인티앰프 : 서그덴 A21SE Signature
스피커 : ATC SCM19 v2
인터케이블 : Synergistic Research Looking Glass
스피커케이블 : 아날리시스 플러스 오발9(구형)
파워케이블 : 앰프의 번들 파워케이블
광케이블 : Moshi(모쉬) toslink 옵티컬 케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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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 후 열흘동안 다양한 음악을 자세히 들어보며 디렉터와 비청해보았습니다...주말에는 당연히 밤새가면...오디오 시스템 구성은 그대로이고 DAC 부분만 디렉터와 임펄소를 번갈아가며 ATC SCM19 v2에서 나오는 소리를 비교해보았습니다.
임펄소는 같은 음량 크기에서 디렉터 보다 전체적으로 우렁차고 넓어지고 깊어진 소리로 분명 더 확장된 소리로 다가왔습니다.
일단 디렉터의 특징처럼 중음이 꽉차 있었습니다.
그리고 디렉터의 큰형님 답게 고음과 저음의 해상도가 아주 뚜렸하면서 느낌 좋게 드러났습니다.
특히 저음의 해상도가 디렉터에 비해 아주아주 좋아졌습니다.
숨어있던 저음이 툭툭 빵빵 계속 튀어나오고 더 깊이 내려갑니다.
임펄소의 고음은 처음에 디렉터의 고음 보다 부스트된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디렉터의 고음이 잔잔하게 다듬어져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디렉터가 고음을 약간 둥굴게 깍아주고 다듬어서 부드럽고 예쁘게 소리를 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임펄소의 고음은 부드럽지만 실제의 소리에 더 가깝게 있는 그대로 나오는 인상입니다.
임펄소로 바이올린 소리를 들어보면 디렉터의 고음과 확연하게 차이가 보입니다.
디렉터는...부드럽게만 넘어가고 넘어간다면...
임펄소는...부드럽지만 강약이 더욱 실제에 가깝게 치고 빠지면서 넘어가고 넘어가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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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렉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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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소리에 잔향감이 붙어있고
소리의 밸런스가 좋으며
저음은 자연스럽고
중음은 정보량이 많아 속이 꽉 채워져 있는 듯하고 매끄러움이 있고
고음은 부드럽고
소리가 전체적으로 가볍지 않고 두툼하지만 소리가 매끄럽고 고급스러운 소리가 인상적이라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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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펄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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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소리에 잔향감이 붙어있고
소리의 밸런스가 좋으며
저음은 깊으면서 안정적이고 자연스럽고
중음은 정보량이 많아 속이 꽉 채워져 있으면서 윤각이 매끄럽게 들어나는 듯하고
고음은 화사하고 깨끗하고 부드럽고
소리가 전체적으로 가볍지 않고 좀 두툼하고 저중고음의 해상도가 좋으며 매끄럽고 고급스러운 소리라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생기 있는 표정들이 잘 정리되어 소란스럽거나 혼란스럽지 않고 음이 개방적으로 잘 펼쳐지는 느낌이 좋고
들려주는 음악의 감성과 감정적 핵심을 뚜렸하게 표현하는 것이 더 고급스럽고 일품 입니다.
헉...디렉터와 임펄스의 등급 차이가 확실히 느껴집니다.
디렉터는 중고역대가 장점으로 그 질감이 우수하고 전체적으로 두툼하면서 부드럽고 저역이 풍성한 성향으로 듣기에 편안하고 좋은 소리입니다. 하지만 임펄소와 비교해보니 저음과 고음의 해상력이 다소 떨어져서 저역이 좀 무른 느낌이 디렉터의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이것은 디렉터가 임펄소에 비해 해상도가 떨어지고 분리도나 이탈감도 부족하여 나타나는 현상이 아닐까 합니다.
임펄소는 디렉터에 비해 고음이 화사하고 질감있는 소리이고 배음을 좀 더 잘 다루는 느낌이라 소리에 생기 있는 표정이 더 잘 느껴집니다.
질감, 유연함, 자연스러움, 음악적인 감성 등에서 임펄소와 디렉터의 공통된 특징이 느껴지고 소리가 유려한 음이 되도록 부드럽게 나오고 잔향을 남기며 사라지는 모습에 품격이 느껴지는 부분도 임펄소와 디렉터의 비슷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임펄소는 심오디오 380D 보다 소리에 질감이 있고 표현 뉘앙스가 더 좋게 느껴져서 내가 제대로된 음악을 듣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임펄소와 심오디오 380D는 서로 지향하는 소리 방향이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임펄소는 들으면 들을수록 예상했던대로 ATC SCM19 v2 와 매칭이 아주 좋습니다.
서그덴 A21SE Signature 앰프가 질감이 더 살아나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Synergistic Research Looking Glass 인터케이블과 아날리시스 플러스 오발9(구형) 스피커케이블도 제몫을 충분히 다하고 있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현재 임펄소가 들어간 오디오 매칭 상태를 보았을 때 이전에 디렉터가 다소 부족한 부분이었음을 느끼게 합니다.
오디오 매칭의 밸런스가 충분히 일치하지 않으면 생각보다 엉뚱한 소리가 나오기 마련일텐데...그래도 디렉터를 사용하면서 좋은 소리라고 느낄수 있었다는 것은 디렉터가 나름 충분한 성능을 구사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DAC만 성능이 높으면 좋은 소라가 나올까...
앰프만 성능이 높으면 좋은 소라가 나올까...
스피커만 성능이 높으면 좋은 소라가 나올까...
케이블만 성능이 높으면 좋은 소라가 나올까...
오디오 기기들은 각각이 비슷한 레벨로 맞추어져야 제대로 성능이 나올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가급적이면 앞단의 기기 성능이 높아야 좋을 것 같습니다. 가비지 인 가비지 아웃...
현재...
중고가 50만원 미만에서 꼭 경험해야 하는 DAC라면...메리디안 디렉터를...
중고가 100만원 미만에서 꼭 경험해야 하는 DAC라면...노스스타 임펄소를...
가장 강력하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음악 소스를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 변환 할 때 음악의 감성을 해치지 않고 그 음악이 가지는 고유한 느낌을 최대한 그대로 전달해주는 DAC가 성능 좋은 DAC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DAC 종류는 정말 많아졌고 한 없이 좋은 소리를 얻기 위해서는 그 만큼의 큰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 당연할 것 입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투자 가능한 범위 내에서 마음에 드는 소리를 찾고자 선택했는데...
임펄소가 정말 제대로 선택한 결과가 되었습니다.
임펄소가 장터에 나타나면 꼭 잡아서 들어보시기 바랍니다...적극 추천드립니다.
즐감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