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쓰던 스피커입니다. 유니버시티 스피커. 슈퍼트위트 달린 코액시얼 모델이고 부산분이 자작한 통에 넣어 사용해 왔습니다. 화가인 친구가 색을 입혀 주었고 세상에 하나뿐인 스피커로 지금까지 별 불만없이 들어 왔는데......
어제 지인이 보내준 유튜브 동영상 하나에....
이렇게 변해 버렸습니다. 하루종일 사용기 보고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서 연애의 열병처럼 하루를 보내고 어느새 결제를 누르고 있는 저를 보게 됩니다..
그릴을 떼고 보는 마그낫 1500 흐뭇한 느낌을 들게 합니다.
힘들여 올리고 연결 하고나니 기진맥진입니다. 땀이 팥죽처럼 솟네요. 땀식히고 제일 먼저 박경숙의 첼로곡 아무르강의 잔물결 들어 봅니다. 피아노와 첼로의 균형이 좋아 좋아하는 곡인데.... 두둥! 깊숙하고 편안한 저음이 만족스럽습니다. 피아노 음도 굵어 졌다기 보다는 선명한 느낌으로 다가 옵니다.
다음은 여행자의 노래 앨범의 김두수의 대니보이...거칠고 덜 세련됐지만 정서적 울림이 잘 전달 되는곡인데 한결 생생하게 전달 되네요. 마치 옆에서 읍조리는듯한 느낌 들어 저절로 아 좋다! 는 탄식이 납니다.
영화를 볼때는 어떨까 싶어 영화 "26년"을 돌려 봅니다. 처음 도입부 광주 애니메이션장면의 대사 선명하게 들리고 효과음이나 배경음악도 영화에 몰입하는데 적절한 느낌을 줍니다. 한국영화 볼때 가끔 대사가 잘 안들려 방해 되었던적이 있는데 이 스피커를 쓰면 그럴 일 없을거라 생각 됩니다.
다음 악기 소리와 해상도 파악 위해 챠이코프스키 1812 서곡 들어 봅니다. 무대가 어느 정도 그려지는 선명함이 있습니다. 문제의 대포소리 때는 알고도 놀라며 볼륨을 줄여야 했습니다.
아직 6시간 남짓 들어 본터라 장단점이 분명히 들어 오진 않지만 레트로풍의 대형스피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가정에서 낮은 볼륨에도 울림 있는 저음을 들을수 있으면서 현대적인 스피커의 해상도를 같이 추구 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들어 봐야할 스피커임에는 분명한것 같습니다.
전문적이지 않은 서툰 사용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